헌 옷 주고 새 옷 받는 ‘중고 의류 거래’가 요즘 재테크라고?

헌 옷 주고 새 옷 받는 ‘중고 의류 거래’가 요즘 재테크라고?

작성자 솔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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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옷 주고 새 옷 받는 ‘중고 의류 거래’가 요즘 재테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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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의류 거래가 유행으로 떠올랐어요.
  •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사거나, 가치 소비를 경험할 수 있어요.
  • 판매 과정을 모두 대행해 주는 플랫폼도 있어 편리해요.

🔎 뭐냐면: 헌 옷이 돈 되는 이유

최근 다양한 중고 의류 거래 플랫폼이 생긴 데다, 이용자도 갈수록 늘고 있어요. 한 국내 중고 거래 앱의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1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이처럼 중고 의류 거래가 활성화된 배경 3가지를 먼저 짚어볼게요:

  • 헉 소리 나오는 새 옷 가격 😨: 요즘 옷값이 비싸 보이는 건 기분 탓이 아니에요. 통계청에 따르면 의류 및 신발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100.43 → 2022년 103.65 → 2023년 110.85에 이어 올해 9월 114.44로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6.9%나 확 뛰었어요. 업계는 원재료 물가 상승을 이유로 꼽고요. 
  • 패스트 패션 유행의 후폭풍 👕: 고물가 시대에 역설적으로 SPA 브랜드 등 중저가 의류 산업은 역대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요. 이는 곧 ‘유행 지나면 곧 중고 시장에 나올 옷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게다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도 커지고 있는데요. 환경부 폐기물처리현황에 따르면 2022년 발생한 폐섬유류는 무려 36만 8397t에 달해요. 이 때문에 옷을 중고로 거래하는 게 친환경 트렌드와 맞아떨어진 거예요.
  • 고정비 높은 1인 가구의 증가 🙋: 올해 1인 가구는 1000만 가구를 돌파하며 전체 5가구 중 2가구를 차지했는데요. 소득 수준이 낮고 주거비 등의 고정비 비중이 높아 지출을 줄이고자 패스트 패션* 등 중저가 의류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아요. 1인 가구는 가전・가구를 중고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의류에서도 중고 거래 경험이 많을 가능성이 높고요.
* 패스트 패션: 빠른 상품 회전율,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패션 트렌드를 말해요. ‘쉬인’ 등 C커머스 브랜드가 국내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패스트 패션 시장의 경쟁은 더 과열되고 있어요.

게다가 요즘 SNS를 보면 아직도 ‘무지출 챌린지’가 한창인데요. 가을 옷은 사치라거나, 중고 거래로 마련하겠다는 반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이처럼 의류를 중고로 사려는 사람도, 중고 의류도 많아지고 있으니 시장이 활성화되는 건 당연한 것. 특히 개인이면서도 전문적인 셀러로 활동하며 수익을 올리는 사례도 많아지는 등 점차 중고 의류 거래가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 뭐가 좋냐면: 중고 의류 거래의 매력은?

아직 옷장 정리를 할 때는 일반 쓰레기나 의류 수거함을 통해 버리는 게 제일 먼저 떠오르고, 옷을 살 때도 일반 쇼핑몰을 둘러보는 게 습관인 뉴니커가 많을 텐데요. 사람들이 점점 중고 의류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짭짤한 가격은 기본 🪙: 가장 큰 이유는 뭐라 해도 쏠쏠한 용돈을 벌거나, 저렴한 가격에 옷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 헌 옷을 정리하며 n만 원의 돈을 벌었다거나, 멀쩡한 상태의 고가 브랜드 옷을 90% 저렴한 가격에 샀다는 후기가 심심찮게 들려오거든요. 중고 의류를 구매해 신상 구매보다 돈을 아끼고 → 일정 기간 옷을 입고 난 후 재판매로 다시 돈을 아끼는 소비 형태가 만들어진 거예요.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인 ‘스트리밍 라이프’에 딱 맞았다고.
  • 지속 가능성까지 🌱: 앞서 버려지는 옷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했잖아요. 함께 패션 산업의 탄소 배출량도 늘고 있는데요. 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상 대신 중고 의류를 입을 경우 탄소 배출량이 평균 2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친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가치 소비의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는 거예요.
  • 잘만 팔면 연봉급 매출? 🤑: 지난 8월 갑자기 지난 8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연봉에 가까운 고수익을 올린 사람들이 종합소득세를 내게 됐다는 뉴스가 떠올랐어요. 이들이 신고한 수입은 총 177억 1400만 원, 1인당 평균 4673만 원인데요. 물론 중고 상품을 전문적으로 떼다가 대량으로 판매하는 전문업자들의 얘기겠지만, 그만큼 중고 거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해요.

🧭 어떻게 하냐면: 편리하고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

중고 의류 거래에 관심이 생겼다면,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요:

  • 패션 중고 거래 앱 📱: 중고 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기프티콘 사고파는 ‘기프테크’ 플랫폼과 같이 특정 분야에 집중한 중고 거래 플랫폼이 늘고 있어요. 이중엔 중고 의류만을 취급하는 플랫폼도 많고요. 이용자가 판매 신청만 하면 집 앞까지 와서 알아서 수거해 주고, 클리닝∙제품 촬영∙상품 정보 게재∙배송까지 전 과정을 대행해 주는 플랫폼도 있는데요. 덕분에 ‘중고 판매는 번거로운 거 아니야?’ 걱정을 완전히 덜 수 있어요. 추천 판매가는 일반적으로 정가 대비 60~80% 선에서 매겨지고, 위탁 판매 기간 동안 서서히 내려가요. 당연히 일반 쇼핑몰처럼 다른 사람들의 옷을 사는 것도 가능하고요.
  • 헌 옷 수거 플랫폼 ♻️: 괜찮은 값에 팔기는 애매하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옷들이 많다면 헌 옷을 방문 수거해주는 앱을 추천해요. 위와 마찬가지로 수거 신청을 하면 집 앞까지 와서 알아서 수거해 주고, kg당 300원 이상으로 정산해 줘요. 상태가 멀쩡하거나 브랜드 가치를 갖는 의류가 수거될 경우 한 벌당 500~2만 원 내외의 가격으로 정산하고요.
  • 오프라인 판매점 ⛺: 중고 의류를 취급하는 오프라인 매장도 많아요. 이 가운데에는 기업들의 중고∙이월 상품이나, 빈티지 의류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도 많으니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고.

🧂 짭짤하게 즐기려면: 에디터의 꿀팁 모음.zip

  • 판매 계획 세우기 🗓️: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사진을 찍어 올리지 않으면 판매가 어렵잖아요. 중고 거래 플랫폼마다 취급하거나 유행하는 상품이 다르니, 먼저 시장 조사 차원에서 어떤 물건이 주로 올라오는지 살펴보고 판매 계획을 세우는 걸 추천해요. 팔기 힘든 옷이라면 헌 옷 수거 플랫폼을 이용하고, 명품 옷이라면 명품이 모인 플랫폼의 평균 가격을 살피며 가격을 책정해 봐요.
  • 사이즈 측정과 촬영은 📸: 중고 의류를 한 번에 많이 올리려면 날을 잡고 촬영 환경을 세팅하는 게 좋아요. 배경으로 쓸 커다란 천을 바닥에 깔거나, 옷걸이를 걸어둘 만한 무채색 배경이 있는 곳을 찾아 정면∙후면∙디테일 컷 2~3장 정도를 일괄적으로 촬영하면 쉬워요. 사이즈 역시 총기장∙가슴너비∙어깨너비∙팔길이 등 어떤 것을 잴 것인지를 정해놓고 재면 빠르고요.
  • 배송은 어떻게 보내? 🚚: 요즘은 온오프라인으로 배송용 비닐 봉투를 쉽게 구매할 수 있어요. 일반 비닐 쇼핑백 등은 택배용 포장재로 쓸 수 없으니, 가급적 배송용 비닐 봉투를 필요한 만큼 사 두는 걸 추천해요. 중고 거래 플랫폼에 따라 택배 예약 서비스를 바로 지원하는 곳도 있고, 직접 보내야 하는 곳도 있어요. 요즘은 ‘반값택배’라고 해서 배송 기일은 조금 더 걸리지만 택배비가 저렴한 배송 방식이 있는데요. 구매자와 협의해 반값택배를 활용하고 배송비를 서로 아껴봐요.
  • 플랫폼에서 수수료도 떼던데... 💸: 중고 의류 플랫폼의 경우 수수료를 떼는 경우가 있으니 가격 설정에 꼭 참고하는 게 좋아요. 아예 판매 전반을 위탁하는 서비스의 경우 위탁 수수료가 높은 편인데요. 보통 5만 원 미만으로 판매될 경우 위탁수수료는 50~80%예요.
  • 기부할 거라면 🤲: 재테크 목적이 아니라면 중고 의류를 기부해 보는 것도 좋아요. 기부할 때는 영수증을 발급받아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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