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블랙 프라이데이, 슬기롭게 ‘해외 직구’ 하는 방법

다가오는 블랙 프라이데이, 슬기롭게 ‘해외 직구’ 하는 방법

작성자 솔티라이프

짠테크 인사이드

다가오는 블랙 프라이데이, 슬기롭게 ‘해외 직구’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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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직구 구매액이 10년 전보다 4배 이상 늘었어요.
  • 환율∙관세 등을 고려해도 더 저렴하기 때문이에요.
  • 직구할 땐 해외원화결제(DCC) 차단서비스 등을 챙겨야 해요.

🔎 뭐냐면: 해외 직구, 이젠 뉴노멀

해외 직구란 ‘해외 직접 구매’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해외 상품을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사는 걸 뜻해요.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는 상품을 살 수도 있고요. 우리나라에 팔긴 하지만, 배송비와 관세를 더해도 직구를 통해 사는 게 더 저렴할 경우에도 애용돼요.

해외 직구는 예전부터 짠테크족 사이에서만 알음알음 퍼지다 → 쿠팡∙11번가 등 국내 쇼핑 플랫폼들이 직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고 →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대중화됐어요. 실제로 2014년 1조 6000억 원에 그치던 해외 직구 구매액은 지난해 6조 7000억 원으로 확 늘었는데요 📈. 10년 동안 무려 4배 넘게 늘어난 수치예요.

💸 뭐가 좋냐면: 얼마나 저렴하길래?

지난 짠테크 인사이드 ‘환테크’편 기억하나요? 요즘 환율이 올라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고 했잖아요. 해외 상품을 살 때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구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어요. 이유는 간단해요. 오르는 환율을 감안해도, 해외 직구 가격이 더 싸기 때문. 최근엔 해외 직구 이용자 10명 중 8~9명이 ‘해외 직구를 통해 가격 부담을 덜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고요. 

특히 주목해야 할 건 앞서 말했던 ‘블랙 프라이데이’예요. 블랙 프라이데이란 미국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 다음날 금요일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미국의 경우 국토가 넓어 물류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제품을 대량 구매한 뒤 블랙 프라이데이 때 재고를 처분하여 다음 년도를 위한 현금을 확보해요. 따라서 이날은 많은 소매업체들이 남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정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고요. 원가에 가까운 90%의 할인율을 보이는 곳도 심심찮게 보여요. 이와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는 블랙 프라이데이만 있는 게 아닌데요:

  • 사이버 먼데이 🇺🇸: 블랙 프라이데이 다음 주 월요일을 말해요. 블랙 프라이데이의 경우 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자기기∙가전제품 등 고가의 상품을 할인하지만, 사이버 먼데이는 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의류∙소형 기기∙가정용품 등을 할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 광군제 🇨🇳: 중국의 기념일로, 11월 11일이에요. 이날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들에서 각종 상품을 블랙 프라이데이 못지않은 파격적인 특가에 선보여요.
  • 박싱 데이 🇬🇧: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 크리스마스 다음 날(12월 26일)을 가리켜 부르는 말이에요. 이날 역시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난 뒤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여러 할인 행사가 진행돼요.

🧭 어떻게 하냐면: 직구할 때 꼭 알아둬야 할 것

블랙 프라이데이를 포함한 대규모 할인 행사는 위에서 말한 딱 하루만 진행되는 게 아니에요. 전후로 약 한 달간 이뤄지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여러 쇼핑몰을 둘러보며 기회를 놓치지 않는 걸 추천해요. 해외 직구를 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할 때와 비슷하지만, 몇 가지 과정을 더 거쳐야 하는데요:

  • 개인통관부호는 필수 🔢: “개인통관부호를 입력하세요!”할 때 당황하지 말아요. 개인통관부호란 해외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개인정보 유출 방지와 구매한 상품에 대한 책임 확인을 위해 관세청이 개인에게 발급하는 번호인데요. 관세청 유니패스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인증 절차만 거치면 쉽게 발급받을 수 있어요. 한 번 발급받은 번호는 계속 쓸 수 있고요.
  • 주소는 꼼꼼히 확인 👀: 이용하는 쇼핑몰이 한국까지 직배송을 해준다면 본인의 집 주소를 영문으로 적어야 해요. 영문 집 주소는 도로명주소 안내시스템에서 찾을 수 있고요. 만약 한국까지 직배송이 불가해 배송대행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면, 해당 배송대행 업체의 주소(=배송대행지, 이른바 ‘배대지’)를 미리 꼭 확인해요.
  • A/S 지원 여부도 확인 🔧: 전자제품의 경우 A/S가 필요할 때가 있잖아요. 회사별로, 또는 모델별로 직구 상품에 대한 A/S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구입하기 전 미리 확인해 보는 걸 추천해요.
  • 관세 피하고 싶다면 💰: 기본적으로 150달러, 미국의 경우 200달러 이하로 구매해요. 이를 초과해서 구매한다면, 관세청에 수입 신고 후 세금을 내야 하는데요. 상품 종류와 구입 국가마다 적용되는 관세율이 다르니, 관세청 해외직구물품 예상세액 조회시스템을 통해 미리 계산해보는 게 좋아요.
  • 결제는 현지통화로 💱: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할 때 해외원화결제(DCC) 차단서비스를 신청하는 걸 추천해요. DCC를 통해 원화로 결제하면 원화를 현지통화로 전환하는 과정이 추가되기 때문에 3~8%의 수수료가 붙거든요. 만약 결제 후 영수증에 현지통화가 아닌 원화(KRW) 금액이 표시되어 있다면 DCC가 사용된 것이니, 취소하고 다시 결제해요.

🧂 짭짤하게 즐기려면: 에디터의 코멘트

  • 할인 카드도 챙기자 💳: 해외 직구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상품도 많아요. 궁금하다면, 솔티라이프 팔로우해요! 다음 주 월요일 ‘짠테크 모음.zip’ 시리즈에서 소개할게요.
  • 사기 주의보 발령 🚨: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직구가 늘어나는 연말을 맞아 ‘해외 직구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는데요. 사기를 피하기 위한 방법은 간단해요. 믿을 만한 유명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것! 따라서 (1) SNS 광고 등을 통해 쇼핑몰 사이트에 접속한 경우, 해당 브랜드 또는 공식 유통업자가 운영하는 쇼핑몰인지 확인하고 (2) 과다한 할인율은 일단 의심해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고요. (3) 피해 발생 시 보상받을 수 있도록 결제 시엔 신용카드를 사용해요. 만약 해외 직구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서 상담받아요.
  •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뭐야? 🇰🇷🤔: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를 표방하며 2015년부터 매년 연말 개최되고 있는 정부 주도 행사예요. 올해는 오는 30일(토)까지 개최되는데요. 다만 한국은 애초에 국토 면적이 작기 때문에 미국과 유통 구조가 달라서,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기 어려운 특성상 해외의 행사와 같은 대규모 할인 혜택은 제공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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