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나도 할 수 있을까? ‘청년주택드림대출’의 모든 것

내 집 마련, 나도 할 수 있을까? ‘청년주택드림대출’의 모든 것

작성자 솔티라이프

짠테크 인사이드

내 집 마련, 나도 할 수 있을까? ‘청년주택드림대출’의 모든 것

솔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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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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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말에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자 전용 대출 상품이 출시돼요.
  • 2%대의 금리로 최대 3억 원(신혼부부 4억 원)까지 빌릴 수 있어요.
  • 수도권에서는 대출 한도에 맞는 매물을 찾기 힘들다는 비판도 나와요.

🔎 뭐냐면: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이란? 주택청약종합저축과의 차이점

‘나 청약통장은 있는데...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뭐야?’ 싶은 뉴니커를 위해 자세히 짚고 넘어갈게요. 청약통장의 종류는 2가지가 있는데요: 

  • 주택청약종합저축*: 일반적인 청약통장으로, 국내에 거주한다면 나이나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하나씩 가입할 수 있어요. 매월 2만 원~50만 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저축하면 되는데요. 2년 이상 가입 유지 시 연이자를 2.8% 주고, 급여액** 7000만 원 이하의 무주택자에게는 납입금액(연 300만원 한도)의 40%까지 소득공제***(최대 120만 원) 혜택을 제공해요.
  •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연 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 19~34세**** 청년 무주택자만 가입 가능한 통장이에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소득공제 혜택에 더해 월 납입액 한도가 50만 원 → 100만 원*****으로 늘어나고, 비과세와 우대 금리 혜택을 추가로 제공하는데요. 근로소득 3600만 원 이하, 종합소득 2600만 원 이하라면 이자소득 500만 원(연 납입금액 600만 원 한도)까지 비과세가 적용되고요. 총 원금 5000만 원까지 최대 10년간 우대금리 1.7%p를 더해 총 연 4.5%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요.
* 예전에는 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의 3가지 형태로 나뉘어져 있었는데요. 2009년부터 주택청약종합저축 하나로 통합됐어요.
** 급여액: 연소득에서 비과세 소득을 뺀 금액을 말해요. 연봉에서 식대나 보육 수당 같은 것을 제외해 계산하면 돼요.
*** 소득공제: 원래는 번 만큼 세금을 내야 하잖아요. 세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건 소득으로 안 치고 빼줄게’ 하며 세금을 깎아주는 걸 소득공제라고 해요. 자세한 내용은 짠테크 인사이드 ‘연말정산’편을 참고해요. 
**** 병역 이행 기간(최대 6년)은 빼고 계산할 수 있어요. 
***** 잔액이 1500만 원 이하인 경우, 최대 1500만 원까지 한 번에 납부할 수 있어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의 장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일반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중도 인출이 불가능해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계약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청약 당첨 시 계약금 용도로 1회 출금이 가능해요 🏠. 그리고 여기에 더해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전용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요. 그게 바로 ‘청년주택드림대출’인 것.

💸 뭐가 좋냐면: 신생아 특례대출급 혜택이라는 ‘청년주택드림대출’이란?

청년주택드림대출은 2%대 금리의 저리 대출로, 분양가 80%까지 최장 40년 대출을 지원하는 정책 금융 상품이에요. 이번 달 말에 출시될 예정이고요. 신청 조건과 한도·이자율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신청 조건은 ✅: (1)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된 20~39세 무주택 세대주로 (2) 통장을 1년 이상 보유, 1000만 원 이상 납입했어야 하고요. (3) 대출 시 미혼이라면 연 소득이 7000만 원 이하, 기혼이라면 부부 합산 1억 원 이하여야 하며 (4) 대출 가능한 주택은 분양가 6억 원, 전용면적*은 85㎡(도시 제외 읍·면 100㎡) 이하예요.
  • 대출 한도는 💰: 분양대금의 최대 80%(=LTV 80%), 최대 3억 원(신혼부부의 경우 4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어요.
  • 기본금리는 🏦: 시중 대출 금리의 절반 수준인 최저 2.2%대예요. 보금자리론(3.75~3.95%)·신혼부부 디딤돌대출(2.55~3.85%) 등 다른 정책 대출 상품보다도 낮고요. 소득 4000만 원 이하 청년은 만기 40년까지** 가능해요. 다만 금리는 매 반기별로 재검토 후 공시될 계획이에요.

* 전용면적: 사람이 실질적으로 생활하고 거주하는 공간, 즉 공동 현관∙발코니∙계단 등을 제외한 거실∙주방∙안방∙화장실 등의 내부 공간을 의미해요.
** 30년 만기 대비 금리를 0.1%p씩 더해서 적용돼요.

🧭 어떻게 하냐면: 청년주택드림대출, 우대금리까지 챙기는 방법

청년주택드림대출은 청약에 당첨되면 받을 수 있는 대출이라고 했잖아요. 만약 당첨되면 소유권 이전 등기접수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청할 수 있어요. 국토교통부는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과 청년주택드림대출을 통해 실제 청약 당첨부터 계약금 납부·상환 시나리오를 3가지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요:

  • 청약에 당첨된 A: 축하해요! 청약에 당첨됐어요. 계약금은 저축액을 일부를 인출해 납부해요. 잔금과 추가 자금은 입주 전까지 저축할 수 있어요.
  • 40년 만기로 3억 원짜리 내 집 마련한 B: 3기 신도시 남양주의 3억 4000만 원 분양주택을 구입했고 40년 만기 원리금상환 방식으로 최저 우대금리 1.5%까지 혜택 받는다면 월 납입액은 93만 원 → 76만 원까지 줄어들어요.
  • 20년 만기로 6억 원짜리 내 집 마련한 C: 금리 2.9% 및 LTV 80%로 구입시 시중대출(4.3% 가정) 대비 연 420만 원, 총 8400만 원의 상환 부담이 감소해요. 최저 우대금리 혜택이 적용되면 총 1억 6600만 원의 부담이 줄어요. 

위에서 살펴봤듯 최저 우대금리 혜택을 챙길 수 있다면 상환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는데요. 다만 많은 정책 상품이 그렇듯 결혼·출산 계획이 있는 경우에 한해요:

  • 대출 이후 결혼한다면 🤵👰: 금리 -0.1%p
  • 첫 출산한다면 👶: 금리 -0.5%p
  • 추가 출산한다면 👪: 금리 -0.2%p

이렇게 최대 1%p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어서, 최저 금리는 1.5%p까지 내려가는데요. 시중 대출과 비교해 보면, 3억 원을 대출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금리 연 3.95%의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연간 약 800만 원의 이자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거예요. 

🧂 짭짤하게 즐기려면: 청년주택드림대출, 혜택은 좋지만 잘 따져봐야 하는 이유

다만 참고해야 할 점이 있어요. 앞서 언급했듯이 청약통장에 1000만 원 이상 납입했어야 대출을 받을 수 있잖아요. 따라서 그동안 오랫동안 꾸준히, 혹은 월 인정 한도인 25만 원을 넘어 납입해왔거나, 한 번에 혜택 조건에 맞게 납입할 수 있는 목돈이 있어야만 해요. 청약통장을 미리 준비하지 않은 경우라면 갑자기 혜택을 받기엔 부담이 큰 편인 것. 

또한 전액 대출을 생각한다면 불리한 지점이 있어요. LTV 80%·대출 한도 최대 4억 원이라는 말은 전액 대출을 받기 위해선 집값(=분양가)가 5억 원 밑이어야 한다는 뜻인데요. 지난해 경기도 기준 전용면적이 84㎡인 주택의 평균 분양가는 6억 8300만 원 정도라, 지역에 따라선 전액 대출로는 이용이 불가할 수 있어요. 정부는 청년주택드림대출의 연간 수혜 인원을 1만 1000명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수도권 집값을 고려하면 대출 한도 안에서 현실적인 조건에 맞는 매물을 찾기 힘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따라서 본인의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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