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하락장에는 손실 막아주는 ‘버퍼 ETF’가 정답이라고?

미국 주식 하락장에는 손실 막아주는 ‘버퍼 ETF’가 정답이라고?

작성자 솔티라이프

짠테크 인사이드

미국 주식 하락장에는 손실 막아주는 ‘버퍼 ETF’가 정답이라고?

솔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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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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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증시 하락장에서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버퍼 ETF 상품이 출시됐어요.
  • 하락장에서는 손실 완충 효과를, 상승장에서는 캡 수준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어요.
  • 아웃컴 기간과 잔여 버퍼는 물론, 환율 상황까지 확인하고 투자해야 돼요.

🔎 뭐냐면: 미국에서 이미 인기 상품이라는 버퍼 ETF란?

버퍼(Buffer)란 ‘완충제’·‘완충하다’란 뜻인데요. 이름 그대로 버퍼 ETF의 가장 큰 특징은 손실을 ‘완충’하는 장점이 있다는 거예요.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버퍼 ETF는 2016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최근 5년 동안 순자산 규모가 30배가량 늘었고, 현재 미국 시장 규모가 90조 원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버퍼 ETF가 어떻게 손실을 완충한다는 건지, 얼마 전 국내에 출시된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상품을 예시로 알아볼게요.

ETF는 상품명에 주요 특징이 담겨있다고 했잖아요. 따라서 위 상품은 (1) S&P500 지수를 따라가며 (2) 버퍼, 즉 손실을 완충하는 구조를 만들고 (3) 그 기준이 3월이라는 뜻이에요*. 그럼 그 원리에 따라 버퍼를 어떻게 만드냐고요? 예전에 짠테크 인사이드에서 다뤘던 ‘커버드콜 ETF’와 비슷해요.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특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판 돈으로 손실을 ‘커버’하고, 배당을 지급한다고 했잖아요. 버퍼 ETF는 콜옵션을 파는 것까진 같지만, 그 돈으로 ‘풋옵션(특정한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산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여요. 위 상품은 풋옵션을 미리 사둬 일정한 수익구조를 구축해두는 시기가 3월이라는 것.

* 흔히 ETF 상품 뒤에 ‘액티브’라는 문구가 삽입된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일반적인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보다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상품을 뜻해요.

💸 뭐가 좋냐면: 버퍼 ETF를 통하면 하락장에서 손실 완충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버퍼 ETF의 손실 완충 효과를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개념이 2가지 더 있는데요. 바로 ‘캡’과 ‘아웃컴 기간’이에요:

  • 캡(Cap): 커버드콜 ETF는 기존 주가 + 옵션 프리미엄을 합친 가격보다 주가가 더 올라도 초과 수익을 받을 수 없잖아요. 버퍼 ETF도 똑같아요. 이 지점을 ‘캡’이라 부르는데, 쉽게 말해 하단이 막힌 만큼 상단도 제한되는 셈이에요. 다만 옵션 포지션은 매년 새로 구축되기 떄문에, 캡은 버퍼의 완충 수준과 무조건 같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매년 바뀌어요.
  • 아웃컴(Outcome) 기간: 버퍼 ETF가 추구하는 버퍼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옵션 포지션을 구축한 날로부터 해당 옵션의 만기일까지 걸리는 1년의 기간을 뜻해요. 이 아웃컴 기간 종료일을 기준으로 버퍼와 캡이 추구되는 것. 위에서 언급한 상품은 매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아웃컴 기간인 거예요.

버퍼 ETF 상품의 수익구조를 나타낸 그래픽을 보며 예시와 함께 적용해볼게요.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1년 만기 옵션을 매매해 -10%까지 하락을 완충시키는 버퍼가 만들어져 있고, 캡 역시 10%라고 가정해볼게요. 1년이 지난 뒤 S&P500 지수 누적수익률에 따른 결과를 이론적으로 비교해보면:

  • 수익률 -22%(버퍼 초과 하락): 10%만큼 버퍼 완충 효과가 적용돼 최종수익률은 -12%예요.
  • 수익률 -9%(버퍼 이내 하락): 버퍼 구간 안에 있으니 최종수익률은 0%예요.
  • 수익률 +9%(캡 이내 상승): S&P500 지수 수익률 수준이 그대로 적용돼 최종수익률은 +9%예요.
  • 수익률 +12%(캡 초과 상승): 최종수익률은 캡 수준까지만 상승할 수 있기 떄문에 +10%예요.

정리하자면 S&P500 지수 하락 시에는 최대 10%까지 손실 완충 효과를, 반대로 상승 시에는 미리 설정한 캡 수준까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것.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산술적인 계산일 뿐인데요…

* 여기서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건, 시나리오대로의 수익률 결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는 의미에요. 버퍼 ETF에서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건, 특정 기간을 보유해야 해당 수익률을 제대로 얻을 수 있다는 것.

🧭 어떻게 하냐면: 버퍼 ETF의 아웃컴 기간과 잔여 버퍼를 확인하고 투자해요

버퍼 ETF가 약속한 버퍼와 캡 수준은 아웃컴 기간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고 했잖아요. 따라서 각 개인이 매매하는 시점마다 이를 보장해주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ETF 이름에 ‘몇 월’ 기준인지 기재해 주는 것. 아웃컴 기간 중 언제 매수했는지에 따라 손실 완충폭과 상승 가능폭은 달라지는 건데요. 위에서 가정한 상품의 경우를 이어서 2가지 예시를 통해 알아볼게요:

  • 기준 시점(3월)보다 S&P500 지수가 5% 하락했을 때 샀다면 📉: 단순 계산으로 잔여 버퍼는 5%로 줄어들었지만, 캡은 20%까지 늘어나요. 앞으로의 손실을 완충하는 폭은 줄고, 대신 상승 가능한 폭은 커져 있는 상태인 것.
  • 기준 시점(3월)보다 S&P500 지수가 5% 상승했을 때 샀다면 📈: 반대로 잔여 버퍼는 15%까지 많아지지만, 캡은 5%로 줄어요. 손실을 완충하는 폭은 늘어나고, 대신 상승 가능한 폭은 줄어든 상태인 것.

또한 기초 지수가 하락하자마자 버퍼 ETF의 완충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는 점도 유의해야 돼요. 만약 버퍼 ETF를 매수한 지 한 달 만에 S&P500 지수가 10% 하락했다면, 하락 폭을 전부 막아내지 못하거든요. 10%까지의 완충 효과는 옵션의 시간 가치에 따라 형성된 거라, 아웃컴 기간 1년이 종료될 때까지 보유했을 때 완전히 얻을 수 있기 때문. 따라서 버퍼 ETF 투자 시에는 해당 자산운용사에 홈페이지에서 매일 제공되는 잔여 버퍼·캡·아웃컴 기간을 미리 확인해야 돼요.

🧂 짭짤하게 즐기려면: 환율 상황도 체크해야 돼요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된 버퍼 ETF에 투자하고 싶다면, 유의해야 할 점이 하나 더 있어요. 바로 해당 상품의 수익률이 ‘달러’ 기준으로 측정되는 ‘환노출’ 상품이라는 것. 환율에 따른 수익률 변수를 없앤 환헤지형이 아니기 때문에, 버퍼가 실질적인 방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는데요. 만약 S&P500 지수가 10% 하락해 ETF의 버퍼 기능으로 손실을 막더라도,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5% 하락하면 투자자는 환차손으로 인해 손실을 입게 되거든요. 환율이 오른다면 그 반대고요. 따라서 요즘같이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환율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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