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월 31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숨진 채로 발견됐어요. 현장에서는 장 의원이 쓴 걸로 보이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고.

무슨 일이야?

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비서 A 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아 준강간치상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였는데요. “성폭행 사실 아니야!” 하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A 씨가 사건 당시 강남구 한 호텔의 방 안에서 촬영했다는 동영상과 가해자의 DNA 정보가 담긴 속옷의 국과수 감정서를 함께 제출하자 논란은 더 커졌어요.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A 씨의 이름을 부르며 성추행을 시도하는 정황이 담긴 걸로 알려졌고요. 

피해자 측은 오늘(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의 자세한 배경과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었는데요. 장 전 의원의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장 전 의원에 대한 성폭력 고소 사건은 이대로 종결될 예정이에요. 피의자가 사망하면 형사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벌이 불가능해지기 때문. 피해자 측 역시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하겠다고 했는데요.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일수록 사건 피해자를 보호해야 해!” 하는 말도 나온다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피해자가 심리적 충격과 2차 가해 등에 시달리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는 거예요. 장 전 의원이 성폭력 혐의로 피소된 이후, 피해자와 이를 돕는 여성단체들에는 수많은 2차 가해가 이루어졌는데요: “정치적 음모 아냐?” 이렇게 피해자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말은 또 다른 가해가 될 수 있어요. 지난 2020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당시에도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가 일어났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