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 헤즈볼라의 뿌리 깊은 갈등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이스라엘 - 헤즈볼라의 뿌리 깊은 갈등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연일 ‘최대 규모’ 기록을 깨고 있어요.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이고,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배경은 무엇인지 정리했어요.
뉴스 봤어... 정확히 어떤 상황이야?
“우리 전쟁할 거야!” 선언만 안 했지, 사실상 전면전을 벌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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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무전기 폭발 💣: 17~18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대원들의 무전기가 연쇄 폭발하는 일이 있었잖아요. 이 사건을 이스라엘이 꾸몄을 거라는 말이 나오자, 헤즈볼라는 보복하겠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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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나선 이스라엘 🇮🇱: 그러자 이스라엘은 기다렸다는 듯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으로 헤즈볼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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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하는 헤즈볼라 🥊: 헤즈볼라도 곧장 반격에 나섰어요. 이스라엘 본토 북부지역의 이스라엘 군사시설을 향해 로켓을 발사하고 있는 것. 이란에 이스라엘 공격을 요청했다는 말도 나와요. 24일(현지시간)에는 이스라엘의 중심도시 텔아비브 외곽에 위치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본부를 겨냥해 로켓을 발사했고요.
그런데 둘 사이의 갈등은 갑자기 벌어진 게 아니에요. 무려 40년 넘게 이어지고 있거든요.
40년 넘게 싸우고 있다고?
맞아요. 헤즈볼라는 처음부터 반이스라엘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조직이에요. 1978년 이스라엘군은 당시 레바논 남부에서 활동하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소탕하겠다며 레바논을 침공했는데요. PLO 사령부가 레바논을 떠났는데도 이스라엘군이 1982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까지 점령하자 “이스라엘 몰아내자!” 외치며 헤즈볼라가 결성됐어요. 이스라엘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란이 헤즈볼라를 지원했고요. 그러면서 둘 사이 무력충돌이 시작됐어요.
1990년대에 들어서며 둘의 갈등은 더욱 커져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노린 폭탄 테러를 벌였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고위직을 암살하며 맞대응했어요. 그러던 2000년 5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면서 갈등이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
2006년 7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인을 납치·살해하자,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서며 34일간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이 벌어져요. 1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자 유엔이 “그만 싸워!” 중재에 나서며 전쟁은 끝났지만, 지금까지도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요.
근데 왜 갑자기 격해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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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 헤즈볼라: 가자지구 전쟁이 길어지면서 하마스의 세력이 약해진 틈을 타, 이스라엘의 화살이 헤즈볼라로 옮겨간 것으로 보여요.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전쟁 내내 이스라엘과 드론·로켓 공격을 주고받았는데요. 이에 이스라엘이 “이참에 헤즈볼라 소탕하자!” 하고 군사 목표를 바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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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지율 때문에?: 헤즈볼라를 향한 공격을 확대한 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정당의 지지율이 껑충 뛰었는데요. 가자지구 전쟁과 인질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며 지지율을 잃어가던 네타냐후가 시선을 돌리고, 국민을 결집하기 위해 공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와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스라엘은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전문가들은 힘의 균형이 이미 이스라엘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고 있어요. 이번 공습으로 사령관 8명 중 6명이 사망하는 등 헤즈볼라의 전력 손실이 크기 때문. 하지만 이란을 중심으로 뭉친 반이스라엘 세력 ‘저항의 축’이 이번 분쟁에 참여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고, 헤즈볼라가 보유한 무기가 상당해 반격 능력이 만만치 않다는 주장도 많아요.
한편 국제사회는 유엔 총회에서 “이스라엘·하마스·헤즈볼라, 제발 그만 싸워!”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특히 이스라엘이 무차별 공격을 시작하며 어린이·노인·여성 등을 포함한 민간인 피해가 커지는 것을 지적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어요. 하지만 중재자 역할을 하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미국의 입김이 잘 통하지 않고 있다고. 오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서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관심이 모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