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증시는 어디일까요? 정답은 바로 독일인데요. 미국도 우리나라도 증시가 얼어붙었지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DAX)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7% 넘게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어요. 주요 선진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독일 경제 안 좋다는 얘기 본 것 같은데?

맞아요. 지난해 독일은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0.2% 줄어들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어요. 주요 기관들은 독일 경제가 올해도 0.3%가량 성장하는 데 그칠 거라는 전망을 내놓을 정도로 기대감도 없었고요. 그런데, 독일 증시만큼은 쭉쭉 오르고 있어요.

독일 증시 잘 나가는 이유가 뭐야?

• 정부의 역대급 돈 풀기 💰: 새로운 독일 정부가 바짝 졸라맸던 허리띠를 풀기로 했어요. 돈줄을 풀어 가라앉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건데요. 그동안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0.35%까지만 새로 빚을 낼 수 있도록 했던 ‘부채 브레이크’를 풀고 막대한 돈을 쏟아붓기로 했어요. 이와는 별도로 인프라·국방 분야 투자에 12년간 5000억 유로(약 798조 원)를 쓰기로 했다고. 이 소식에 “기업들 돈 많이 벌 수 있겠다!” 하는 기대감에 주가도 오른 거예요.

• 쭉쭉 오르는 방산주 🪖: 동시에 국방비 지출 상한선도 없앴어요. 때문에 지난해 GDP의 2%가량을 차지했던 독일의 국방비가 2027년 3.5%까지 늘어날 거라는 전망인데요.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 이후 “더 이상 미국에 안보를 의지하면 안 되겠어!” 하며 다른 유럽 나라들도 국방비 예산을 늘리기로 하면서 독일 방산 기업들의 주가가 나날이 날아오르고 있어요.

• AI에도 올라타고 📈: 독일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SAP의 성장세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에요. 최근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품에 인공지능(AI)을 성공적으로 도입하면서 AI 시장의 떠오르는 강자로 평가받고 있어요. 이에 주가도 쑥쑥 올라 독일 주식 시장 전체를 끌어올렸다고. SAP는 현재 유럽에서 시가총액 1위에 올랐어요. 

이제 대세는 독일 증시인 거야? 

단정 짓기는 어려워요. “아직 독일 경제 위험해!” 얘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

• 미국 관세 영향 지켜봐야 해 👀: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독일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거라는 걱정이 나와요. 독일은 트럼프 당선 전부터 트럼프가 재집권하게 될 경우 가장 위험할 것 같은 국가 순위 Top 3 안에 들 정도였는데요. 트럼프 관세 정책 때문에 2027년 경제 성장률이 기존 예측보다 1.5%p 낮아질 거라는 전망도 나와요. 

• 경제 지표 여전히 위태로워 📉: 뜨거운 증시와 달리 독일 경제 상황은 좋지 않아요. 실업률∙구인 건수 등 경제 지표가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 독일산업연합도 올해 독일이 0.1% 성장에 그칠 거라고 경고했고요. 안 좋은 경기 때문에 주가가 더 오르지 못하고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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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증시에 관심이 생겼다면?

가장 간편한 투자법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이용하는 건데요. 우리나라에서 독일 증시에 투자하는 ETF는 독일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에 투자하는 ‘KIWOOM 독일DAX’가 유일해요. 이 ETF는 올해만 벌써 20% 넘게 올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