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사는 외계 생명체는 보씨오 [스페이스선데이🪐]

우주에 사는 외계 생명체는 보씨오 [스페이스선데이🪐]

작성자 우주애호박

스페이스선데이🪐

우주에 사는 외계 생명체는 보씨오 [스페이스선데이🪐]

우주애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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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zucch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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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사는 외계 생명체는 보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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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미국의 천문학자들은 우주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외계 생명체를 향해 메시지를 발송했었습니다. 아레시보 망원경으로 보냈기에, 이 메시지를 아레시보 메시지라 부르죠. 지난 11월 16일, 우리나라의 국립중앙과학관도 우주를 향해 한글 메시지를 발송했대요. 메시지는 원종국 작가가 작성했는데, ‘우리의 사랑이 당신에게도 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날까지 우리와 당신 모두 이 우주에서 잘 살아가고 있기를’ 등의 내용을 담았대요. 인간과 지구, 기술 등을 설명하는 이미지도 포함되어 있고요. 이 메시지와 이미지는 1,550나노미터(nm) 파장의 빛으로 변환해 헤라클레스 구상성단(M13)한라라는 외계행성을 보유하는 별 백두 등으로 전송됐어요. 참고로 이 메시지가 목적지에 닿으려면 최소 5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만약 메시지를 받은 외계생명체가 답장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살아생전에 그걸 확인하긴 어려울 거예요. 여러분은 우주로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낭만적인가요? 두려운가요? 아니면 쓸모없다고 보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


바지선 표류기

제주 인근 바닷가에 표류한 바지선(촬영자: @meeen.j)

이번 한 주 동안 제주는 비행기가 지연 및 결항될 정도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는데요, 바람의 피해를 본 건 비행기뿐만이 아니었어요. 우주 전문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 발사체 발사를 위해 설치한 바지선이 파도에 쓸려 기울어져 정박 지점에서 이탈했고, 이후 인근 바다까지 떠밀려 왔거든요. 이날 제주에는 최고 5.5m 높이의 파도가 치고 있었대요.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이 바지선에서 소형 우주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연기한 상태였어요. 떠밀려온 바지선은 추후 예인선으로 인양할 예정이라는데요, 부디 겨우내 바람이 강한 제주에서 바지선이 시험 발사까지 잘 버티길 바랍니다. 


소행성 샘플에 웬 지구 미생물?🦠

하야부사 2호의 상상도(이미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2019년,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소행성 류구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하여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지 연구팀이 샘플을 조사했더니, 이 안에서 지구 미생물이 넘쳐나고 있었대요. 류구에 외계 생명체라도 살고 있는 것일까요? 알고 봤더니 최초 샘플엔 미생물이 전혀 없었지만, 지구 대기에 노출하고 일주일 뒤부터 지구 미생물이 퍼져나갔다고 해요. 지구의 미생물이 외계의 토양에서도 번식할 수 있을 정도로 강인하다는 의미죠. 하지만 지구에서 보낸 탐사선이 태양계 천체를 오염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어요. 달 착륙선이나 하야부사 2호처럼 토양을 채취하는 탐사선, 임무 후 행성 대기로 뛰어들어 산화하는 탐사선 등 점차 천체와 접촉하는 탐사 방법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지구 주변 환경과 외계 오염에 대한 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예요.


암흑물질, 아니 액시온 잡으러 왔습니다

기술을 개발한 (왼쪽부터) 카이스트 물리학과 배성재 학생과 기초과학연구원 정준우 박사(이미지: 카이스트)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 중 약 27%는 암흑물질이 차지하고 있어요(별이나 은하 등 빛을 내는 물질은 고작 4.4%에 불과해요). 암흑물질의 암흑은 까맣다는 것이 아니라 그 정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뜻인데요, 암흑물질의 유력한 후보로 ‘액시온’이란 물질이 거론되고 있어요. 문제는 이 액시온조차 발견되지 않은 가상의 물질이라는 거예요. 액시온은 유일하게 강한 자기장에만 반응하고, 이후 빛으로 바뀌는데요, 어떤 주파수의 빛으로 바뀌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서 찾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우리나라에서는 기초과학연구원의 액시온 및 극한상호작용 연구단이 액시온을 찾기 위해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답니다. 최근엔, 이 연구단과 KAIST는 야니스 세메르치디스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액시온 탐색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 개발했어요. 이 기술 개발 '궁극적으로 액시온 암흑 물질의 비밀을 풀기 위해 보다 포괄적이고 효과적인 탐색 전략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하는데요, 액시온 발견을 기대해 봐도 되겠죠? 이젠 정말 알고 싶습니다. 암흑물질!


이것도 나고, 저것도 나야🔭

The Sombrero Galaxy from Webb and Hubble
Image Credit: NASA, ESA, CSA, STScI, Hubble Heritage Project (STScI, AURA)

멕시코의 챙 넓은 솜브레로 모자를 닮은 솜브레로 은하는 지구와 약 2천 8백만 광년 떨어져 있어요. 은하 가장자리의 두껍고 어두운 먼지 띠가 인상적이죠. 하지만 그건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은하를 봤을 때의 얘기예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적외선 파장대로 천체를 보기 때문에, 가시광선 파장대로 천체를 보는 허블 망원경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같은 천체라도 파장에 따라 다르게 보인답니다! 그래서 천문학자들이 망원경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