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아니 우주인도 프라다를 입는다?🤷[스페이스선데이🪐]

악마, 아니 우주인도 프라다를 입는다?🤷[스페이스선데이🪐]

작성자 우주애호박

스페이스선데이🪐

악마, 아니 우주인도 프라다를 입는다?🤷[스페이스선데이🪐]

우주애호박
우주애호박
@spacezucchini
읽음 286
이 뉴니커를 응원하고 싶다면?
앱에서 응원 카드 보내기

로켓 회수, 이게 진짜 되네?

지난 10월 13일, 스페이스 X가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다섯 번째 시험 발사를 실시했습니다. 스페이스 X가 만든 로켓의 특징은 과거에 다른 국가에서 개발된 로켓과는 달리 발사 후 1단 로켓을 회수한다는 점이에요. 이 로켓은 재활용해서 다음 발사 때 사용하면 되니까 로켓 발사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하죠. 스페이스 X는 보통 바다 위에 떠 있는 바지선에서 로켓을 회수하곤 했는데요, 이번 시험 발사에서는 특이하게 1단 로켓이 발사대로 돌아오는 ‘묘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영상에서 슈퍼헤비란 이름의 1단 로켓이 낙하하다가 불꽃을 내뿜으며 속도를 조절해 발사대 가까이 진입하자, 일명 ‘젓가락 팔’이라 불리는 신종 장비(메가질라라고 불려요. 그래서 영상 끝에 고질라가 걸어갑니다)가 슈퍼헤비를 포획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정말 신기하죠? 바지선이 아니라 발사대로 돌아왔으니 운송 비용도 줄일 수 있겠어요! 또한 이 로켓에서 분리된 스타십 우주선 역시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됐답니다. 이 스타십 우주선은 최대 100명이 탈 수 있는 용도로 개발되었어요. 말 그대로 우주를 오가는 배(ship)인 셈이죠. 일론 머스크, 이러다 정말 화성 가겠는데요?


우주인은 프라다를 입는다

달에 착륙하게 될 우주 비행사가 입을 우주복이 공개됐습니다. 이 우주복은 미국의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가 만들었는데요, 프라다 또한 제작에 참여했대요. 프라다 직원 10명이 프라다 밀라노 본사와 액시엄 스페이스가 있는 휴스턴을 오가며 우주복을 제작했고, 우주복의 소재와 재봉 기술에 집중했다고 하네요! 덕분에 남녀가 모두 입을 수 있고, 최소 8시간 동안 우주 유영을 할 수 있는 우주복이 완성됐어요. 우주복에는 프라다를 상징하는 빨간색 줄무늬와 회색 부분이 배치되었대요.

액시엄 스페이스와 프라다가 제작한 우주복(이미지: 액시엄 스페이스)

아폴로 미션 당시에 입은 우주복은 너무 뻣뻣했던 나머지 쪼그려앉기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해요. 달은 낮엔 온도가 100도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영하 150도로 내려가요. 온도 차가 엄청나죠. 또한 달 토양은 뾰족해서 신발이나 옷에 잘 달라붙기도 해요. 프라다가 만든 우주복은 어떨지, 프라다를 입은 우주인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 아래에 생명체가 있을까?

지난 10월 14일, 목성의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를 향해 긴 여행을 떠난 탐사선이 있어요. 바로 NASA의 ‘유로파 클리퍼’입니다. 유로파는 표면에 두꺼운 얼음층이 있고, 그 아래에 액체 상태의 바다가 존재할 거로 보고 있어요. 만약 바다가 있다면, 그 바다엔 외계 생명체…까진 아니더라도 생명체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유기 화합물이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걸 알아내기 위해 유로파 클리퍼가 발사된 겁니다. 하지만 당장 알아낼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유로파 클리퍼가 목성 궤도로 진입하는 건 2030년의 일이거든요. 부디 아무 일 없이 목성까지 무사히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로파 클리퍼의 발사 장면(이미지: NASA/JPL)

새롭게 쓰인 우주 지도🗺️

유럽우주국(ESA)이 작년에 발사했던 우주망원경 ‘유클리드’가 새 우주 지도를 그렸습니다. 1년간 수집한 영상을 모아 만든 이 지도는 사실 이제껏 인간이 만든 우주 지도 중 1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대요(보름달 500개 정도의 영역). 하지만 그 작은 영역 안에서 무려 1,400만 개의 은하와 우리은하 속 수천만 개의 별을 포착했답니다. 좁지만 깊은 지도인 셈이지요. 고화질의 최신 로드뷰가 업데이트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유클리드가 그린 지도. 전체 지도(왼쪽 상단)의 노란색 부분에 해당한다. (이미지: Euclid Consortium)

유클리드란 우주망원경은 좀 생소하실 텐데요(다른 나라의 우주국에 비해 NASA가 얼마나 자기 홍보를 잘하는지 아시겠죠?), 이 망원경은 우주의 가속 팽창을 정확하게 측정해서 우주에 존재한다고 알려진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을 이해하는 것이 주 임무예요. 2023년 7월 1일부터 약 6년간 우주의 비밀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번 우주 지도가 첫 번째 결과물이고요, 목표는 하늘의 약 1/3에 해당하는 영역의 지도를 그리는 거라네요. 최종 지도는 내년 3월에 공개된다고 합니다. 심연 속에서, 유클리드가 마주하게될 우주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뉴질랜드 하늘을 물들인 오로라

Colorful Aurora over New Zealand(Image Credit & Copyright: Tristian McDonald)

뉴질랜드의 하늘이 붉고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태양 활동의 여파로 발생한 오로라 때문이었죠. 뉴질랜드 남섬에서 찍힌 이 사진에는 달(오른쪽), 달 위에 보이는 우리은하의 중심부, 운석, 소마젤란은하와 대마젤란은하(중앙 구름 위 뿌연 구름 덩어리 같은 것들)까지 아주 많은 것이 담겨 있답니다. 자세히 보면 별똥별도 있어요! 내년은 태양 활동 극대기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오로라가 보일 지도 몰라요. 하지만 온갖 것들이 모여있는 뉴질랜드 하늘의 이 사진은, 정말로 귀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