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이스 찾은 이재용’, 무슨 얘기야?

‘독일 자이스 찾은 이재용’, 무슨 얘기야?

작성자 헤드라이트

이 주의 헤드라이트

‘독일 자이스 찾은 이재용’, 무슨 얘기야?

헤드라이트
헤드라이트
@headlight
읽음 10,969
내 지갑 사정과 연결되는 경제 뉴스, 중요한 건 알겠는데 너무 어렵나요? 매주 화요일, 그즈음에 기사로 많이 발행된 경제 이슈를 골라 쉽게 핵심만 풀어드려요. 지통경과 함께하며 스스로 경제를 해석하는 힘을 길러봐요! 💪

[지금 온통 얘기하는 경제 이슈 👀]

‘독일 자이스 찾은 이재용’, 무슨 얘기야?

관련 뉴스 수: 63+
(29일 네이버 뉴스란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자이스 본사를 방문했어요. 

  • 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중 하나잖아요. 요즘 반도체 파운드리* 업계의 큰 관심사는 3나노미터 이하 초미세공정** 시장에서 앞서나가는 건데요. 이번 방문으로 그 기틀을 마련해 ‘뉴삼성’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려요. 삼성전자와 자이스 모두 ‘반도체 생태계’에 있는 기업이지만 직접 거래 관계는 없었어요. 때문에 이 회장의 자이스 방문이 눈길을 끌었고요.

✍️ * ‘파운드리’가 뭐야?: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팹리스)에서 설계도를 받아서 반도체를 만드는(=위탁생산) 기업을 말해요. TSMC가 대표적으로, 엔비디아가 설계하는 GPU 반도체 제조의 대부분은 TSMC가 맡아요. 삼성전자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부 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 꼽혀요.
✍️ ** ‘나노 공정’이 뭐야?: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예요. ‘몇 나노미터로 만드느냐’는 ‘웨이퍼 한 장에 반도체를 얼마나 찍어낼 수 있느냐’와 관련이 있어요. 웨이퍼는 붕어빵틀처럼 여러 개의 반도체를 찍어내는 ‘판’인데요(이미지). 더 미세한 나노 공정을 확보하면 더 높은 차원의 반도체를 효율적으로 찍어낼 수 있다는 소리예요.

✅ 요약해요: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어요

이 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피터 베닝크 ASML CEO 등을 만나며 미래 협력을 논의해왔는데요. 이번에 이 회장은 자이스의 칼 람프레히트 CEO 등 경영진과 만나 EUV* 기술 및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늘리기로 했어요. 두 회사의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하고, 자이스의 공장에서 최신 반도체 부품·장비도 살폈다고. 자이스는 2026년까지 480억 원을 투자해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기로 했어요.

✍️ * ‘EUV’가 뭐야?: 극자외선(extreme ultraviolet)을 사용해 반도체 회로를 얇고 정밀하게 그릴 수 있는 노광장비예요. 노광은 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공정을 뜻해요. 회로를 미세하게 새길수록 1장의 웨이퍼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칩 수가 많아져 나노 공정에 필수 장비로 꼽혀요.

💡 풀어요: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전략이에요

이 회장이 독일로 날아간 건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 나노 공정의 핵심인 EUV 기술력을 자이스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확보하려는 건데요. 자이스가 무슨 회사길래 그런지 ‘반도체 공급망’에 따라 살펴보면:

  • (1) 설계는 내가 할게 ‘팹리스’: 지난번 지통경 꼼꼼히 읽은 뉴니커라면 ‘엔비디아가 핫한 이유 = GPU(그래픽처리장치) 반도체 설계 꽉 잡고 있어서’인 거 기억할 텐데요. 이렇게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팹리스예요.

  • (2) 만드는 건 내가 할게 ‘파운드리’: 팹리스에서 설계도를 받아 반도체를 만드는 건 파운드리 기업이에요. 현재 대만의 TSMC,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1, 2위를 다투고 있어요. 3나노미터 이하 공정 기술을 가진 건 둘뿐이에요.

  • (3) 반도체 공급망의 ‘슈퍼을’ ASML: 반도체를 만들려면 EUV 같은 장비가 필요하잖아요. 이걸 독점하고 있는 게 네덜란드의 ASML이에요

  • (3-1) ‘슈퍼을의 슈퍼을’ 자이스: EUV 장비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게 광학 부품인데요. 관련 핵심 특허를 2000개 넘게 갖고 있는 기업이 자이스예요. ASML은 광학 부품을 이 회사 것만 쓰고 있어서, “자이스가 없으면 EUV 장비도 없다”고 할 정도예요.

결국 이 회장의 이번 행보는 그동안 들여다보지 않은 협력업체의 협력업체까지 내 편으로 끌어들이며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어요.

👀 관전 포인트: 나노 공정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예요

삼성전자는 자이스의 EUV 기술력을 바탕으로 3나노미터 이하 초미세공정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에요. 이를 통해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인 TSMC와의 격차를 좁히고요. EUV 기술력을 통해 현재 TSMC보다 떨어지는 삼성전자 제품의 수율*도 끌어올릴 거로 기대해요.

✍️ * ‘수율’이 뭐야?: 불량률의 반대말로 보면 돼요. 즉 1장의 웨이퍼에서 생산한 반도체칩의 개수 중 정상 반도체칩 비율이에요. 예를 들어 50개의 반도체칩을 생산하도록 설계된 웨이퍼 1장에서 정상 반도체칩이 40개 나왔다면 수율은 80%예요.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 TSMC vs.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1.3%로, 세계 최대 업체인 대만 TSMC(61.2%)와 50%p 가까이 차이 나요.

  • 반도체 시장을 알고 싶다면 ASML을 보라: 얼마 전 ASML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를 내놓자 반도체주들이 뚝 떨어지기도 했어요. 1분기에 새로 주문받은 금액이 직전 분기와 비교해 61% 떨어진 36억 달러로 나온 건데요. “반도체 시장 시들한 거 아냐?” 하는 반응이 나온 것. 장비를 독점하고 있어 ASML 실적으로 반도체 시장을 예측할 수도 있는 거예요.

뉴닉 실험 콘텐츠, 어떻게 읽었나요?

피드백 보내주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