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주가 폭락, ‘유상증자’ 때문이라고? 국내 개미 투자자들이 등 돌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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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헤드라이트
한화에어로 주가 폭락, ‘유상증자’ 때문이라고? 국내 개미 투자자들이 등 돌린 이유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주가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어요.
- 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한화에어로는 글로벌 방산 산업의 호황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많은 개미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졌는데요. 한화에어로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주가가 무려 13% 넘게 급락했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유상증자의 목적이 경영권 승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투자자들 생각하고 내린 결정 맞아?” 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 요약해요: 한화에어로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해 주가가 13%나 폭락했어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전체 유통주식의 13.05%, 약 3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어요. 국내 주식 시장에선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인데요. 방산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유럽·호주·미국 등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 차세대 핵심 제품을 공급하는데 대규모 투자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였어요. 해외 방산·국내 방산·해외 조선 등에 각각 1조 6000억 원·9000억 원·8000억 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고요.
이 소식이 알려진 후 21일 한화에어로 주가는 13.02% 급락한 62만 8000원에 마감했어요. 한화·한화시스템·한화솔루션 등 서로 지분 관계가 있던 그룹주도 덩달아 하락했다고. 이에, 한화에어로의 전략부문 대표이사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내가 주식 사서 주가 다시 띄울게!” 하며 총 48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는데요. 이에 한화에어로 주가는 다시 약 7% 상승했지만 전문가들은 “완전히 회복한 거라 보긴 어렵다”고 얘기해요.
💡 풀어요: 유상증자는 투자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 결정에 투자자들은 “투자의 필요성에 있어선 공감하지만 꼭 유상증자였어야 해?” 라고 비판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잔고* 회전율이 4.6년 수준임을 고려하면 지금은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하는데요. 중장기적으로 사업이 지속되기 위해선 필요한 투자라는 것. 그럼에도 지금의 결정이 투자자들의 이익보단 회사의 이익을 위한 결정 같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이유, 자세히 살펴보면:
- 현금 충분했잖아 💰: 한화에어로는 최근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도 3조 원에 달한다고. 따라서 현재 수주잔고상 앞으로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굳이 유상증자를 선택한 건 이해할 수 없다는 거예요. 전문가들도 “한화에어로의 연간 투자 목표액은 한 해 2조 원을 넘지 않기 때문에 항상 2조 원이 넘는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해 온 한화에어로가 현금만으로 투자를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 분석해요.
- 다른 방법도 고려 안 했어 🙅: 또, 기업이 이렇게 큰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때 활용하는 금융권 차입·회사채 발행 등의 다른 방식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비판하는 점이에요.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손실을 끼칠 가능성이 커 → 주식 시장에선 악재로 받아들여지고 → 결국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때가 많기 때문.
- 결국 경영승계 때문인 거 아냐? 🧐: 한화에어로가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경영권 승계’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는 현재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한화에너지가 ㈜한화 지분을 점점 늘린 후 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한데요(한화그룹 지배구조 그래픽). 이 방식에선 ㈜한화의 기업 가치가 떨어질수록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에너지를 통해 ㈜한화의 지분을 매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이에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발표로 ㈜한화의 주가도 떨어지자 “경영 승계 더 쉽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유상증자 발표한 거 아냐?” 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거예요.
하지만 한화에어로 측은 이번 유상증자와 경영 승계는 “전혀 관계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어요. 이번 결정은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는 유럽 방산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것. 다른 방법이 아닌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미 약 281%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차입 등을 통해 더 늘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어요.
✍️ ** ‘IPO(기업공개)’가 뭐야?: 한 기업이 처음으로 주식을 일반 사람들에게 공개하고, 주식시장(코스피,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을 말해요. IPO가 이뤄지면 누구나 증권사를 통해 해당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되는 것.
👀 관전 포인트: 한화에어로 사태가 정부의 상법 개정안 거부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 나와요.
한편, 전문가들은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 사건이 정부의 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제동을 거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지난 13일 국회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 주주 구성원까지 확대하도록 하는 상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는데요. 여기에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왔지만, 한화에어로 같이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과 반발이 큰 사례가 나온 만큼 쉽게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
현재 상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해 21일 정부에 접수됐고,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 거부권 혹은 공포를 결정해야 하는데요. 이 결정이 늦어질 수록, 해당 기간 내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와 같은 기업들의 사례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말도 나와요. 상법 개정안이 시행된다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결정은 주주의 의결권을 희석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고 → 이에 지금보다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시행하기 어려울 수 있어 본격적인 상법 개정안 시행 전 기업들이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최근 삼성SDI도 주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기도 했어요.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글로벌 방산 기업들도 투자 비중 상승 ↑: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투자 계획처럼 글로벌 방산 기업들도 앞다투어 막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요. 현재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 중인 독일 기업 ‘라인메탈’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투자금만 80억 유로에 달한다고. 최근엔 독일에 3억 유로를 투자해 탄약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어요. 전문가들은 “유럽 방산 업체가 적극적으로 공장을 지으면 유럽의 자국 보호 무역주의 정책 때문에 한화에어로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한화에어로가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 나가야 할 때”라고 얘기해요.
✨ 헤드라이트’s 코멘트
기업들의 유상증자 계획 발표는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고질적 폐해로 여겨져 왔어요. 지난해에도 고려아연이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기습적으로 결정하자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 결국 유상증자 계획이 철회되기도 했고요. 특히 한화에어로의 경우 최근 주가가 최고가를 기록한 시점이어서 투자자들의 비판이 계속되는데,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 계획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고질적 폐해인지, 앞으로 더 큰 발전을 위한 포석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