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탄]금리를 알면 채권 투자를 할 수 있다고?!😮

[8탄]금리를 알면 채권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작성자 강준

경제적 사고 ‘틀’ 갖추기

[8탄]금리를 알면 채권 투자를 할 수 있다고?!😮

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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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jun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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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준입니다.

저번 글까지 해서 금리의 기본적인 개념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지금까지 배운 개념을 기반으로 좀 더 심화적인 내용에 들어가 봅시다.

Theme 04. 금리와 채권가격의 관계

이번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금리의 종류에 대해 먼저 알고 가야 하기에, 잠깐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금리의 종류

금리는 변동성의 유무에 따라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변동금리는 금리가 일정 기간마다 변경되는 금리입니다. 주기적으로 재설정되며, 금리 변동 주기는 보통 3개월, 6개월 또는 1년 단위입니다. 이는 외부 경제 요인에 따라 상승하거나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면 고정금리는 금리가 일정 기간 동안 변하지 않고 고정된 상태로 유지되는 금리입니다. 한번 설정된 금리는 정해진 기간 동안 동일하게 유지되며, 외부 경제 요인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이 높은 것을 원하면 고정금리를, 손실을 볼 수 있지만 추가 이익을 원하면 변동금리를 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

채권은 다른 자산에 비해 금리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자산입니다. 채권시장은 돈을 빌리려는 주체와 빌려주는 주체 사이에 거래된다는 점에서 은행과 유사하지만, 은행에서와 달리 예금과 대출이라는 상품을 통하지 않고 직접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때 돈을 빌리려는 주체를 채권 발행자, 돈을 빌려주는 사람을 채권 투자자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둘 사이에도 ‘금리’의 개념이 적용이 되죠. 하지만 채권거래에서는 ‘고정금리’라는 개념이 적용이 됩니다. 즉, 한번 거래를 하게 되면 거래시 적용된 금리는 변경이 불가하다는 뜻이죠. 이로인해 금리와 채권의 가격은 반비례의 관계를 갖게 됩니다.

잠시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라는 사람이 8%의 금리가 적용된  1년짜리 채권을 1000만원어치 정도 구매했습니다. 그러면 A는 1년 뒤 원금 1000만원과 이자 80만원을 합친 1080만원을 받게 되죠. 그런데 다음날 기준금리가 너무 올라 채권의 금리도 20%로 뛰게 되었습니다. 만약 A가 어제가 아닌 오늘 거래를 했다면 A는 1년 뒤에 1200만원을 받을 수 있었겠죠. 120만원을 더 받을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A가 너무 분한겁니다.

그래서 다시 거래를 했던 곳을 찾아가 바꿔달라 하였지만 채권거래는 고정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대신에, 파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죠. 그 말을 들은 A는 채권을 팔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1080만원을 돌려 받을 수 있는 채권을 누가 1000만원을 주고 사려고 할까요? 같은 돈을 넣으면 1200만원을 얻을 수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가격을 900만원으로 낮추게 됩니다. 900만원으로 팔게 되면 채권을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1년 뒤에 1080만원으로, 20%의 수익을 얻게 되니 사려고 하게 됩니다.

네, 금리가 올라가게 되니 기존의 발행 됐던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게 된 것이죠.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어떻게 될까요? A가 8%의 금리가 적용된  1년짜리 채권을 1000만원어치 정도 구매했는데, 다음날 채권 금리가 1%로 떨어졌다고 해봅시다. 그렇게 되면 남들은 1000만원을 넣어서 1년 뒤에 10만원의 이자 받게 못 받지만, A는 80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되니 A의 채권 가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때 A가 급한 돈이 필요해 채권을 팔려고 하는데 가치가 오른 채권을 1000만원에 팔 수는 없겠죠. 그래서 현재 1%의 금리를 적용하면 1080만원을 받을 수 있는 1069만원에 채권을 팔게 됩니다. 아까와는 반대로 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기존에 발행 됐던 채권의 가격이 올라가게 된 것이죠.

여기에서 '어차피 똑같은 금리가 적용되는거면 왜 거래를 하는 것이냐?'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의문을 해결하려면 채권의 수익구조를 알아야 합니다. 채권은 만기까지 들고가서 원금과 이자를 받아 수익 실현을 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금리변동을 예측하여 채권을 사고 팔아 시세차익을 실현시킬수도 있습니다. 다시말해,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될때 채권 가격의 상승을 예상해 채권을 미리 사고,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될때 채권 가격의 하락을 예상해 팔아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죠.

  • 정리하겠습니다.

채권 거래는 고정금리가 적용되기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기존에 거래되었던 채권은 현재 발행되는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보상이 작아지니 가치가 하락하면서 가격이 내려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기존에 거래되었던 채권은 현재 발행되는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보상이 커져 가치가 상승하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채권금리(채권 거래시 적용되는 금리)가 우리에게 어떤 경기 신호를 주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