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는 지금이 적기라고? 금리 읽고 ‘미국 국채’ 투자하기

채권 투자는 지금이 적기라고? 금리 읽고 ‘미국 국채’ 투자하기

작성자 솔티라이프

짠테크 인사이드

채권 투자는 지금이 적기라고? 금리 읽고 ‘미국 국채’ 투자하기

솔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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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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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게 공식이에요.
  • 채권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건 미국 국채예요.
  • 투자 시기를 정하려면 복잡한 시장 흐름을 꼼꼼히 체크해야 돼요.

🔎 뭐냐면: 금리와 채권, 무슨 관계야?

국채란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즉 정부가 돈을 빌리면서 써주는 빚문서인데요. 주로 기관에 돈을 빌리지만, 개인들에게서 빌리는 경우도 많아요. 올해부터는 우리나라도 ‘개인투자용 국채’를 발행하기 시작했고요. 그런데 이 채권은 채권 발행 주체와 구매자 둘만 거래하는 게 아니에요. 구매자가 이 채권을 시장에 팔기도 하거든요: “나한테 A 나라가 몇 %금리로 언제까지 돈 빌려주는 채권 있는데, 살 사람?”

그래서 채권에는 알아둬야 할 금리가 2가지 있어요:

  • 표면 금리: 쿠폰 금리, 또는 발행 금리라고도 해요. 채권은 처음 발행될 때 ‘이거는 언제까지 원금 갚는 채권이고 이자 몇% 짜리야’ 하면서 딱 고정이 되어 있어요. 여기서의 고정된 이자가 표면 금리예요. 참고로 만기가 길수록 큰 위험을 감수하는 거니까 표면 금리가 높아요.
  • 채권 금리: 채권 수익률이라고도 부르는데요. A 구매자가 산 채권을 B가 시장에서 사고 싶을 때 표면 금리와 원금은 고정이니 만기에 얻을 수익률도 고정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만약 B가 그 채권을 A가 처음 샀을 때보다 더 저렴하게 사면 어떨까요? 만기에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더 높아지는 셈이 되겠죠? 그 수익률을 바로 채권 금리라고 부르는 거예요.

금리가 2가지인 만큼, 가격도 2가지라고 할 수 있어요. 처음 국가나 기업으로부터 채권을 사면서 증서에 딱 적혀있는 가격이 ‘액면가’고요. 채권이 시장에서 거래되며 형성되는 현재의 가격이 진짜 ‘채권 가격’이예요. 그래서 생기는 독특한 현상이 있는데요. 바로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의 관계예요.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수익률)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여요. 채권 금리가 오른다는 건 📈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는 뜻이고 📉, 채권 금리가 떨어진다는 건 📉 채권 가격이 올라간다는 걸 📈 뜻해요.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 가격이 높다면 당연히 수익률(채권 금리)이 낮을 테고, 반대로 가격이 낮다면 수익률이 높기 때문. 복잡해서 어렵다면 아예 이 관계를 공식으로 외워두는 것도 좋아요 ✍️: ‘채권 금리 = 표면 금리 ÷ 채권 가격’.

여기까지 잘 따라왔나요? 이쯤 되면 ‘채권 가격이 시장에서 왜 달라지지?’ 궁금할 텐데요. 시장 금리를 통해 쉽게 예를 들어볼게요. 원금 100만 원으로 금리 연 5%짜리 1년 만기 채권을 샀다고 가정한다면, 1년이 지난 뒤 100만 원 + 이자 5만 원 = 105만 원을 받을 수 있잖아요:

  • 시장 금리가 연 8%로 오른다면: 사람들은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현재의 채권을 팔고 금리가 연 8%인 다른 상품을 살 거예요. 그러면 1년 후 3만 원 더 많은 108만 원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기존 연 5% 금리의 채권을 팔던 사람은 “제 채권 사주세요!” 하면서 채권 가격을 내리게 돼요. 이때 사면 수익률(채권 금리)은 높아져요.
  • 시장 금리가 연 3%로 떨어진다면: 새로 발행된 연 3% 금리의 상품을 사면 1년 후 103만 원만 받을 수 있으니, 사람들은 2만 원 더 받을 수 있는 연 5% 금리의 채권을 사려고 모여들게 돼요. 하지만 이미 발행이 끝나 채권 수는 한정되어 있으니 가격이 오르는 거예요. 수익률은 낮아지지만 시장에서 다른 상품을 사는 것보다 낫다면 거래가 일어나요.

여기서 채권 금리(=만기 수익률*)가 실제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예시를 하나 더 들어볼게요:

  • 채권 가격이 110만 원으로 오른다면: 110만 원 × 5% = 5만 5000원의 이자를 받게 될 것 같지만, 아니에요. 앞서 말했듯이 채권을 살 때 받기로 한 이자의 액수는 만기까지 고정되거든요. 따라서 5만 원을 그대로 받게 되고, 채권 금리는 5만 원 ÷ 110만 원 = 4.5%로 내려가요.
  • 채권 가격이 90만 원으로 떨어진다면: 여전히 이자는 5만 원이기 때문에, 채권 금리는 5만 원 ÷ 90만 원 = 5.5%로 올라요.
* 만기 수익률(YTM, Yield to Maturity): 시장에서 산 채권 가격 대비 만기에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말해요. 시장가로 지금 샀을 때 결국 내가 얻을 최종 수익률이 만기 수익률이고, 채권 금리인 셈.

따라서 시장 금리와 채권의 관계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어요:

  • 시장 금리가 오르면 → 채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 채권 가격이 떨어져요.
  •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 → 채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 채권 가격이 올라요.

💸 뭐가 좋냐면: 채권의 대표주자, 미국 국채

채권 시장의 중심에는 뭐니 뭐니 해도 ‘미국 국채’가 있어요. 미국 국채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기 때문인데요:

  • 안전은 역시 채권 👍: 채권의 장점은 무엇보다 ‘안정성’이에요. 돈을 빌린 곳이 부도나지 않는 이상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니까요. 또한 채권은 만기 이전에도 얼마든지 팔 수 있고요. 꼬박꼬박 받는 이자에 세금도 붙지 않아요. 
  • 채권은 역시 국채 🏛️: 채권은 지방자치단체(지방채), 금융기관(금융채), 주식회사(회사채) 등 여러 곳에서 발행하지만, 이 중에서도 인기가 가장 높은 건 중앙정부에서 발행하는 국채에요. 정부가 발행하기 때문에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매우 안전한 투자처이기 때문. 
  • 국채는 역시 미국 🇺🇸: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건 바로 미국 국채예요. 국채 중에서도 제일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하기도 하고요: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 망할 리는 없지!” 미국 국채는 이자를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에 미국 국채 투자 = 달러에도 투자하는 셈이라, 달러 가치가 국채를 샀을 때보다 더 오르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어요.

또한 미국 국채는 국가 스케일만큼 발행 수도 많고, 무엇보다 종류가 다양한 게 특징인데요. 아래 표에 미국 국채의 종류를 정리했어요. 
여기서 ‘이자를 못 받는 거면, 단기채인 T-Bills는 왜 사는 거야?’ 할 수 있는데요. T-Bills는 이자가 붙지는 않지만, 이자만큼의 액수를 미리 할인해서 발행하는 ‘할인채’예요. 즉 만기 시에 돌려받는 금액과 발행 가격의 차액만큼 이익을 볼 수 있는 것.

🧭 어떻게 하냐면: 미국 국채, 나도 사고 싶다면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방법은 간단해요.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같이 증권사 계좌를 만들고(비과세, 또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RP(개인형 퇴직연금)로 가입하는 걸 추천해요.) MTS 앱이나 HTS*에서 거래하면 되는데요. 외화 채권 메뉴로 들어가 미국 국채로 검색하면 다양한 상품이 나올 거예요. 여기서 주목할 건 ‘장내거래’와 ‘장외거래’예요:

  • 장내거래는: 기관투자자가 한국거래소(KRX) 채권시장 안에 채권을 내놓은 시장이에요. 
  • 장외거래는: 증권사가 물량을 사 온 뒤 일반 투자자와 거래하는 시장이에요. 
* HTS: ‘Home Trading System’의 약자로, 컴퓨터용 주식 거래 프로그램을 뜻해요. 증권사의 모바일용 주식 거래 앱은 MTS(Mobile Trading System)로 불려요.

일반적으로 채권은 장외거래가 대부분이에요. 증권사에서 우리가 사기 좋은 채권들을 걸러놓은 데다, 채권에 대한 정보도 자세히 제공되거든요. 다만 유통 단계가 하나 추가된 만큼 장내거래보다 약간의 가격이 더 붙어요.

‘어떤 걸 고르면 되지?’ 싶을 텐데요. 위에서 언급한 수익률 공식에 따라 수익률을 계산해서 원하는 채권을 고르면 돼요. 각 채권마다 정해져 있는 최소 구매 수량과 최소 주문 금액 이상으로 주문하면 되는데요. ‘너무 복잡해서 당장 하기는 좀... 😞’ 했다면 채권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도 있어요. 바로 채권을 기반으로 하는 ETF를 이용하는 것! 

많은 자산운용사에서 미국 국채를 포함한 다양한 채권을 따르는 ETF를 출시했는데요. 주로 10~30년 만기 장기채를 따르는 상품이 많아요. 여기서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을 피하고 싶다면, 상품명 마지막에 ‘(H)’가 붙은 상품을 선택해요. (+ ETF는 ISA·IRP 말고도 연금저축펀드로도 투자할 수 있어요.) 또, 해외 주식 계좌를 만들어 놓았다면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 등 다른 나라에 상장된 ETF도 물론 살 수 있으니 참고해요. 

🧂 짭짤하게 즐기려면: 요즘 미국 국채 시장 흐름 따라가기

인트로에서 요즘 미국 국채는 가격이 떨어지는데도 투자자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잖아요. 더 풀어보자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크게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지만 → 미국 국채 금리는 오히려 최고 수준을 찍었고 → 이에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중인데도 →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어요. 미스터리한 현재 상황, 해석해 볼게요:

  • 높아진 ‘트럼프 시즌2’ 가능성 🆙: 다음 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혀요(=트럼프 트레이드). 트럼프는 강도 높은 관세 인상과 감세 정책을 펴고 있는데요. 따라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가 커지고 → 국채 발행 수가 늘어나 → 채권 가격이 떨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 따라서 ‘지금 사놔야 나중에 채권 가격이 떨어질 때 수익률 인상 효과를 누릴 수 있겠네’하는 투자자들이 늘자 금리가 오르고 있는 거예요. 이와 함께 달러 가치도 오르고 있으니, 수요는 더 몰릴 수밖에 없고요.
  •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 👀: 흔히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지금이 들어갈 때?’ 말이 나오잖아요. 채권도 똑같아요. 특히 국채 중 만기가 10년 이상인 장기채의 경우 (1) 높아진 물가와 (2) 경기 침체 우려가 남아있고 (3)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천천히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아진 거예요: “기다리다 보면 어차피 금리는 내릴 거야!”

다만 여전히 변수가 많은 만큼, 당장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따라서 증권가에서는 호흡을 길게 보고 투자하거나, 적당한 시기에 맞춰 ETF 등으로 분할 매수하라고 조언해요.

* 상황에 맞는 투자 방법은 개인마다 다르니, 솔티라이프에서 제안한 내용은 참고용으로만 판단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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