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 총정리, 1조 몸값 반도체 설계 기업 → 검찰 송치까지

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 총정리, 1조 몸값 반도체 설계 기업 → 검찰 송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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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뻥튀기 상장 논란 총정리, 1조 몸값 반도체 설계 기업 → 검찰 송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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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요약해요

  • K-팹리스가 유니콘? 파두의 첫 등장 🦄: 파두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같이 시스템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기업이에요. 지난해 8월 기술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는데요. 당시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연간 예상 매출액은 1203억원이었어요. 공모 당시 청약 경쟁률은 저조한 편이었지만 매출이 높아 공모가는 높게 잡혔고, 상장 후 기업 가치는 1조 5000억 원에 달했어요. 한국 반도체 산업에서 희귀한 팹리스인데 유니콘이 된 셈이라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요.
  • 충격의 반년 간 매출, 4억 원 🤯: 파두는 2022년엔 1분기에만 176억 원을 벌었고 이를 기반으로 예상 매출액도, 공모가도 정해진 것이었는데요. 막상 상장 후 반년 간 번 돈이 4억 원에도 미치지 못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어요. 11월에 처음 공개된 분기보고서에서 2분기 매출은 5900만 원, 3분기 매출은 3억 2100만 원(영업 손실 148억 원)을 기록한 것. 이에 실적 발표 후 3일간 주가가 45% 폭락했어요. 당시 파두는 매출 부진에 대해 “상장할 때만 해도 이럴 줄 몰랐어요” 했어요.
  • ‘뻥튀기 상장’의 전말 🤦: 하지만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파두는 이미 2022년 말부터 주요 거래처인 SK하이닉스 등의 거래 중단으로 매출 급감이 예상되는 상태였다고. 그럼에도 상장 전 기존 주주들과 ‘일정 가치 이상으로 IPO를 하겠다’고 주주간 약정을 했어요. 이후 상장 대표 주관사와 공모해 증권신고서를 부풀린 의혹을 받고 있고요. 심지어 파두의 임원들은 상장 전 부정적 사실을 숨겨 프리IPO*로 120억 원을 유치했고, 보유 주식의 일부를 팔아 차익을 얻기도 했다고.
✍️ * ‘기술특례상장’이 뭐야?: 기업이 증시에 상장하려면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한데요. 바이오나 첨단 산업 등 특정 기술 분야는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잖아요. 이에,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당장 수익이 많이 나지 않아도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 심사한 뒤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예요. 2005년에 도입됐어요.
✍️ **‘프리IPO’가 뭐야?: IPO(=기업 공개) 전(=pre)에 유치하는 지분 투자를 의미해요. 보통 스타트업 등에 투자할 때 첫 종자돈을 투자하는 걸 ‘시드(seed)’투자, 이후 기업의 성장 곡선에 따라 ‘시리즈A・B・C’ 순서로 투자받잖아요. 프리IPO는 이들과 성격이 조금 달라요. 보통 특정 회사가 IPO할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퍼지며 실제로 IPO에 임박했을 때 받는데요. IPO 전에 지분(=주식)을 사들일 경우 IPO 이후 예상되는 주식 가격보다 저렴하게 미리 사둘 수 있기 때문에 사모・헤지펀드가 투자에 참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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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코멘트

  • 곤두박질치는 파두 주가 📉 : 검찰 송치 소식이 밝혀진 후 첫 거래일인 23일, 파두는 전 거래일 대비 4.42% 하락한 1만 4060원에 장을 마감했어요. 상장 후 한 때 4만 7100원까지 올랐던 파두의 공모가는 3만 1000원이었는데요. 현재 주가는 공모가의 반도 미치지 못하는 셈. 파두는 “검찰 수사가 있을 경우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수사와 별개로 매출 다각화와 기술적 우위를 다져 주주 이익을 끌어올릴게요”라고 입장을 밝혔어요.
  • 파두, 더 이상 가망 없는 걸까? : 파두는 팹리스 중에서도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이에요. AI 산업 구조(=밸류체인)를 펼쳐놓고 보면, 시중의 챗봇 등 AI 소프트웨어 > 소프트웨어 구동을 돕는 AI 반도체 > AI 인프라 전반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 데이터센터를 원활히 구동하기 위한 전력 등이 있는데 이 중 데이터센터 수요가 파두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파두는 올해 3분기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요. 실적이 지속 상향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해요.
  • K-팹리스에 대한 아쉬움 😔: 파두의 ‘뻥튀기 상장’ 논란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데요. 한국 반도체 산업은 주로 메모리 반도체에 치중돼 있고, 정작 시장 점유율과 영업이익률이 높은 시스템 반도체에선 알짜 산업인 팹리스가 부족하기 때문. 파운드리(=생산)에서 그나마 삼성전자가 받쳐주고 있지만 1위 TSMC와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중이고요. 이 때문에 ‘한국에도 엔비디아 같은 팹리스가 나올 수 있을까?’하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에요.
  • K-공모주 시장에 대한 불신 🤬: 이번 논란은 ‘거품 상장 논란’이 계속되어 온 공모주 시장에 대한 불신도 키운 격이 됐는데요. 금융감독원은 파두 사태를 계기로 (1) 기업이 상장할 때 재무추정치에 대한 공시를 강화해 ‘주주 간 약정’ 등으로 무리한 상장을 추진하지 못하게 하고 (2) 상장 전후 회계 심사를 강화하며 (3) IPO 주관 증권사의 책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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