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을 막아라’ 국민연금이 외환당국과 환율 방어에 나선 이유
작성자 헤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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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을 막아라’ 국민연금이 외환당국과 환율 방어에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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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요약해요
- 외환 스와프 계약 내용은 🔍?: 우리나라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맺은 외환스와프 계약은 국민연금이 달러가 필요할 때 외환 당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를 먼저 빌려주고 나중에 돌려받는 계약이에요. 두 기관은 이번에 그 한도를 500억에서 650억으로 높이고, 계약 기간도 연장했어요.
- 전략적 환 헤지는 뭐야 🔍?: 환 헤지는 해외 자산을 거래할 때 향후 환율 변동으로 생길 수 있는 손실을 줄이고자 일정 비용을 내고 특정 시점의 환율로 계약을 고정하는 걸 말해요. 특히 환율이 급히 오를 땐 ‘전략적 환 헤지’라는 걸 발동하는데, 국민연금이 보유한 해외 자산의 10%에 대해 환 헤지를 해둔다는 뜻이에요. 이번에 전략적 환 헤지 비율을 내년 말까지로 1년 더 연장했어요.
- 국민연금이 왜 환율 방어에 나설까 🤔?: 국민연금이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에요. 국민연금은 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해외 자산을 매입하는데요. 이때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대거 사들이는 큰손이에요. 반대로 은행과의 선물환을 이용해 달러를 시장에 풀 수도 있고요.
에디터의 코멘트
- 외환 스와프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 국민연금이 필요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이 아닌 외환보유액을 통해 차입해 쓰면 환율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어 외환당국 입장에선 이익이에요. 국민연금 입장에선 달러를 당장 시장에서 비싸게 사지 않아도 되니 이익을 볼 수 있고요. 다만 외환보유액이 일시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요.
- 환 헤지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 💡: 국민연금은 환 헤지를 위해 은행에 선물환을 매도하는데요. 이는 미래에 받을 달러를 현재의 환율로 고정해 은행에 파는 걸 말해요. 이때 국민연금의 선물환을 매수한 은행은 자체적인 헤지를 위해 같은 양의 달러 현물을 해외에서 차입해요. 이렇게 차입한 달러를 은행이 외환 시장에 팔며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게 되는 거예요.
- 국민연금이 외환 정책에 동원되는 게 맞아 🤬?: 국민연금은 우리 노후 자금을 책임지잖아요. 따라서 수익성과 독립성이 중요한데요. 자꾸 정부의 외환정책에 동원되는 게 타당하냐는 비판적 의견이 있어요. 일례로, 정부 요청에 따라 환 헤지를 실시하며 약 7000억 원의 환 차익 기회를 놓치기고 했고요. 분명 이전엔 100% 환 노출(=환 헤지의 반대) 전략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정부 요청으로 이를 선회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