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산불 진화대원들이 희생되지 않으려면...”

“더 많은 산불 진화대원들이 희생되지 않으려면...”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더 많은 산불 진화대원들이 희생되지 않으려면...”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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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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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사태가 길어지면서 현장 소방관과 진화대원을 향한 걱정도 커지고 있어요. 27일에는 경북 영덕 산불에 투입됐던 60대 산불감시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진화 작업이 끝나 귀가하던 중 불길이 번져 목숨을 잃은 것. 그보다 앞선 지난 22일에는 경남 산청 산불을 초기 진화하던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이 불길에 휩싸여 숨졌고요. 밤낮없이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대원들의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자 “예견된 일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요.

어떤 점이 문제야?

  • 산불진화대원이 60대?: 현재 우리나라 산불 대응 인력으로는 크게 산불전문예방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있어요. 전문 교육을 받은 공무직인 특수진화대와는 달리 예방진화대는 지역 시민들로 이뤄져 있고요. 문제는 이 제도가 ‘고령자 일자리 사업’으로 여겨지는 탓에 전국의 예방진화대원 중 60대 이상이 70%에 달한다는 것. 이번 사태에서 숨진 예방진화대원 3명도 모두 60대였어요. 옆에서 산불 진화를 돕는 것이 원래 목적이지만 이들은 불이 나면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되는 일이 잦다고. 
  • 열악한 장비·부족한 교육: 숨진 예방진화대원들은 갈퀴와 방화복 정도의 장비만 지급된 후 바로 현장으로 보내졌는데요. 이들이 소속돼있던 경남 창녕군은 “모든 장비를 정상 지급했다”고 해명했지만 특수 장비가 있었다면 희생을 피할 수 있었을 거라는 말이 나와요. 전국에는 9000명이 넘는 예방진화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부분이 단기 계약직으로 선발되고 기본적인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어요.

그럼 어떻게 바뀌어야 해?

  • 전문 인력·장비 늘려야 해: 전문가들은 결국 산불 진화에 특화된 전문 인력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얘기해요: “단순히 젊은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라 군대처럼 훈련을 받은 진화대가 필요해!” 그래야 지금의 예방진화대 문제가 고쳐지고 특수진화대·소방관의 처우도 나아질 거라는 거예요. 산림청과 소방청의 헬기 수를 늘리고 낡은 장비를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와요.
  • 365일 대비해야 해: 기후 위기의 영향으로 산불은 갈수록 더 잦아지는 동시에 더 커지고 있는데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봄과 가을에만 산불을 조심할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준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산불 조심 기간’ 같은 일시적 대응이 아닌 새로운 비상 훈련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 선진국처럼 산불 진화가 아닌 예방과 관리에 맞춰 신경을 써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고.
by. 에디터 모니카 🌳
이미지 출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