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밴스 부통령의 그린란드 방문에 비판이 쏟아진 이유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미국 밴스 부통령의 그린란드 방문에 비판이 쏟아진 이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방문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그린란드를 미국 땅으로 만들고 싶다(=병합)고 말한 적이 있어서 관심이 쏠렸는데요. 덴마크에서는 날선 반응이 나왔다고.
무슨 일이야?
밴스 부통령 부부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에너지부 장관과 함께 그린란드에 있는 피투피크 미군 기지를 찾았어요. 원래 밴스 부부가 3일 동안 머물며 개 썰매 대회 등 문화 행사를 참관할 예정이었는데요. 덴마크와 그린란드에서 “초대한 적 없어!”라며 반대 시위가 열리는 등 반발이 커지자 3시간 정도 머무는 걸로 일정을 확 축소했다고. 시위대 등 일반 시민들이 접근하기 힘든 미군 기지에서만 머물다가 떠났고요. 여기서 어떤 얘기가 나왔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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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비판하고 🇩🇰: 밴스는 덴마크가 그동안 그린란드와 북극 안보를 위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어요. 러시아·중국 등 다른 나라의 위협으로부터 그린란드를 보호하기 위한 투자를 소홀히 했다는 것. 다만 이런 주장의 근거를 따로 제시하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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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에 손 내밀고 🇬🇱: 트럼프의 ‘병합’ 발언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협력’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했어요. “(그린란드가) 덴마크보다는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있는 게 더 나을 것”이라며 미국과 손을 잡으면 안보와 경제 모두 훨씬 더 좋아질 거라고 했고요.
밴스는 그린란드를 병합하는 데 무력을 사용할 거냐는 질문에는 그럴 필요가 없을 거라며 선을 그었어요. 그린란드 주민들이 스스로 투표 등을 거쳐 덴마크에서 독립하기로 결정하면, 그때 미국이 그린란드와 대화할 수 있을 거라는 것.
반응은 어땠어?
밴스가 그린란드를 방문한 날은 마침 4개 정당이 모여 구성한 그린란드 새 정부가 출범하는 날이었는데요. 새 정부를 이끌게 된 닐슨 총리는 밴스의 그린란드 방문을 앞두고 미국이 그린란드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어요. 트럼프 정부의 압박에 맞서 정치권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했고요. 덴마크 외무장관은 밴스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어요: “동맹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게 어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