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빅테크 전망: “AI, 버블이네요... 언빌리버블...”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엇갈리는 빅테크 전망: “AI, 버블이네요... 언빌리버블...”
뉴닉
@newneek•읽음 17,073
뉴니커는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을 일주일에 얼마나 사용하나요? 어느새 AI가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오면서 “AI 붐은 온다! AI가 미래 먹거리야!”라는 기대감도 커졌잖아요. 하지만 지난 2분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되자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어요: “AI 그기 돈이 됩니까?” 그런데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3분기 실적이 어땠는데?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어요. 기업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 알파벳(구글): 3분기 실적이 크게 성장했어요. 매출은 1년 전보다 15% 늘어난 882억 7000만 달러(약 122조 2800억 원)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도 2.12달러로 전망치였던 1.85달러를 앞질렀어요.
- 메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넘겼어요. 매출은 1년 전보다 19% 늘어난 405억 8900만 달러(약 56조 원), 순이익은 35%가 늘어 157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우리나라 돈으로 약 21조 원에 달해요.
- 마이크로소프트(MS): 작년보다 16% 늘어난 655억 9000만 달러(약 90조 5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어요.
- 아마존: 역시 예상치보다 높은 호실적을 내놨어요. 매출은 11%가량 늘어난 1588억 7700만 달러(약 218조 8500억 원), 순이익은 전년보다 50% 넘게 치솟은 153억 2800만 달러(약 21조 1300억 원)를 기록했다고.
* 주당순이익(EPS): ‘회사가 돈을 벌어들이는 힘’을 나타낸 숫자예요.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당기순이익)을 전체 주식 수로 나눈 값인데,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느냐를 나타내요.
엄청 성장했네? 비결이 뭐야?
AI 관련 서비스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매출까지 덩달아 불어났다는 분석이 나와요:
- 클라우드 ☁️: AI 서비스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AI에 꼭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세가 가팔라요. 클라우드 3대장인 아마존∙MS∙구글이 3분기 클라우드 분야에서 벌어들인 돈은 총 629억 달러(약 86조 7000억 원)인데요. 1년 전보다 22% 넘게 성장한 거예요.
- 광고 🖥️: AI가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게시물과 영상을 제때 추천해 주면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이 각각 8%, 6% 늘어났어요. 광고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게 된 것.
오호, 드디어 AI로 돈 벌기 시작한 거야?
전문가들 사이에선 의견이 갈려요:
- 이제 AI 꽃길만 💰: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AI 산업이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나와요. 클라우드 3대장 기업이 4분기 연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다, AI가 적용된 여러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에요.
- 반짝하고 끝날 거 같은데? 🤷: 메타∙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한 당일에도 주가는 떨어졌어요. “AI는 돈 먹는 하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야?” 걱정이 나왔기 때문. 아마존∙MS∙메타∙알파벳 등 4개 기업은 올해만 AI에 우리나라 돈으로 288조 원을 투자할 전망이고, 내년에는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인데요. 이에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자칫 과거 ‘닷컴 버블’처럼 순식간에 AI 산업의 거품이 꺼질 수도 있다고.
+ 국내 기업들도 질 수 없지!
국내 기업들은 AI 서비스 유료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네이버가 AI 번역 플랫폼인 ‘파파고’의 유료 구독형 서비스 ‘파파고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3가지 요금제를 내놨고요. 한글과컴퓨터도 월 6900원의 ‘한컴독스 AI’를 출시했어요. 이 외에도 카카오∙라이너 등이 AI 유료 구독형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다만 쏟아지는 구독형 서비스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말도 나와요.
by. 객원 에디터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