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게 아니라고?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미국은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게 아니라고? 🇺🇸
11월에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잖아요. 미국 대선은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거라 항상 관심이 뜨거워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뉴스도 많이 쏟아지는데요. 뉴스에서 미국 대선 얘기 나올 때마다 “이게 무슨 얘기지?” 하지 않도록, 뉴닉이 미국 대선 기본 상식을 싹 모아서 알기 쉽게 정리했어요 ✍️.
오늘은 미국 대선 선거제도의 가장 큰 특징, ‘선거인단’에 대해 알아볼게요.
미국은 대통령을 직접 뽑는 게 아니라고?
우리나라는 유권자들이 대통령 후보를 직접 뽑잖아요(=직접선거). 미국은 간접선거 방식으로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아요. 미국 헌법에는 “대통령은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이 뽑습니다!” 적혀 있기 때문. “그게 무슨 말이야?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 아냐?” 할 수도 있는데요.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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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538명 🧑: 각 주에서 뽑힌 선거인단 538명은 유권자들을 대신해 대통령을 뽑는 사람이라고 이해하면 돼요. 선거일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면 → 유권자 투표 결과에 따라 표를 던지기로 약속한 선거인단이 한 달 뒤에 따로 모여서 대통령·부통령을 뽑는 것. 각 주의 선거인단 수는 그곳의 연방 상원의원·하원의원 수를 합한 수로, 인구에 따라 주마다 걸린 선거인단 수가 달라요. 바뀐 인구 수 등에 따라 선거 때마다 선거인단 수도 달라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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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독식의 세계 💪: 선거인단 제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승자독식(Winner-Take-All)’이라는 점이에요. 50개 주와 워싱턴DC 등 전체 51개 지역 중 2곳(메인·네브래스카 주)을 빼고 전부 이런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는데요. 예를 들어 선거인단 15명이 걸린 A주가 있다면, 이곳에서 유권자들의 표를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은 후보가 A주의 선거인단 15명을 모두 차지해요. 패배한 후보는 선거인단을 1명도 못 가져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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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270 ✨: 따라서 미국에서는 전체 유권자들의 표(popular vote)를 많이 얻는 후보가 이기는 게 아니라,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부통령이 돼요. 538명의 과반인 270명 넘는 선거인단을 확보하면 승리하는 것.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보다 표를 286만 표나 더 많이 얻었는데요. 선거인단 수에서는 232명 대 306명으로 밀려서 선거에서 졌어요.
경합주를 잡아야 대선에서 이긴다고?
미국 대선 여론조사 뉴스에서 ‘경합주(swing state)’라는 말을 본 적 있을 거예요. 경합주는 선거 때마다 우세한 정당이 바뀌는 주를 말해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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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안 봐도 뻔해 😇: 우리나라도 어떤 지역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미국에도 ‘민주당 주(블루 스테이트)’와 ‘공화당 주(레드 스테이트)’*가 있는데요. 대다수 주가 승자독식 방식의 선거인단 제도를 채택하다 보니, 후보들은 이런 주에서 굳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할 필요가 없어요. 그 주에 걸린 선거인단을 다 가져올 게 뻔하다면 유권자들의 표를 1표 더 얻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 선거 기간 동안 아예 한 번도 방문하지 않고, 선거자금을 안 쓰는 경우도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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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잡아야 해 🗳️: 반면 경합주는 선거 때마다 지지 정당이 바뀌는 만큼, 후보들이 온 힘을 다해 선거운동을 펼쳐요. 블루·레드스테이트의 선거 결과는 사실상 이미 정해져 있고, 결국 경합주 선거 결과가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 어디가 경합주인지는 선거 때마다 계속 바뀌는데요. 보통 5~7개 주가 경합주로 분류돼요. 미시간·위스콘신·애리조나·네바다 주에 더해 여론조사 기관이나 언론사에 따라 조지아·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 주를 경합주로 보기도 한다고.
여기까지 잘 읽었나요? 다음 주에도 미국 대선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올 테니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