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여기를 잡아야 이긴다고? 🔥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미국 대선, 여기를 잡아야 이긴다고? 🔥
11월에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잖아요. 미국 대선은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거라 항상 관심이 뜨거워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뉴스도 많이 쏟아지는데요. 뉴스에서 미국 대선 얘기 나올 때마다 “이게 무슨 얘기지?” 하지 않도록, 뉴닉이 미국 대선 기본 상식을 싹 모아서 알기 쉽게 정리했어요 ✍️.
오늘은 지도로 보는 미국 대선, ‘러스트벨트’와 ‘선벨트’에 대해 살펴봐요.
러스트벨트? 선벨트? 그게 뭐야?
우리나라의 ‘TK(대구경북)’나 ‘PK(부산·울산·경남)’처럼 특정 지역을 묶어서 부르는 표현이에요. 어떤 뜻인지부터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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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벨트(Rust Belt) 🏚️: ‘녹슨(rust)’ 지역이라는 뜻으로, 철강·석탄·자동차 등 미국 제조업의 중심이자 대표적 공업지대였던 미국 중서부(Midwest)와 중북부예요. 1970년대 이후 공장들이 해외나 남부 지역으로 옮겨가며 쇠퇴해 미국 제조업의 몰락을 상징하는 곳으로 여겨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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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벨트(Sun Belt) ☀️: 햇볕이 잘 드는 미국 남부 지역 15개 주를 가리키는 표현이에요. 북부에 비해 기후가 온화하고 쾌적해서 1970년대 공장과 기업, 사람들이 많이 옮겨왔는데요. 지금은 미국 인구의 40% 이상이 이 지역에 살고 있다고. 각종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도 유명하고요.
근데 그게 왜 중요해?
경합주(swing state)가 많아서 미국 대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이번 대선도 예외는 아니고요.
러스트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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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편이었지만 🔵: 러스트벨트는 제조업 노동자들이 조직한 노동조합의 힘이 강했던 곳이에요. 이들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었고요. 오랫동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왔던 곳이라, 민주당의 상징색을 딴 ‘블루월(blue wall·파란 장벽)’로 불리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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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찍었다가 🔴: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이 지역을 가져온 게 선거 승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많아요. 세계화와 자유무역*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여기는 백인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박탈감을 공략한 것: “보호무역주의로 미국 일자리 지킬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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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민주당으로 🔵: 2020년 대선에서는 개표 막판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 주에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당선을 확정했어요. 트럼프 정부 4년 동안 경제와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은 것에 실망한 백인 유권자들이 돌아섰다는 얘기가 나왔고요.
선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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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편이었는데 🔴: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인 공화당 지지세가 강해요. ‘찐보수’ 성향인 복음주의 백인 기독교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바이블벨트(Bible Belt)’가 이 지역에 있기 때문. 이들은 임신중단·성소수자 등 각종 사회 이슈에서 보수적인 목소리를 크게 내는데요. 2016년 대선에서도 공화당 트럼프에게 몰표를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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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갑자기 분위기 🔵: 선벨트에 속한 일부 주는 민주당 vs. 공화당 경쟁이 치열한 경합주로 바뀌었어요. 비백인 이민자 유입이 늘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캘리포니아·뉴욕 주 등에서 일자리를 찾아 이곳으로 이주한 사람이 늘었기 때문. 실제로 2020 대선에서 민주당 바이든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수십 년 만에 애리조나·조지아 주에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어요.
이번 선거는 어떤 상황이야?
해리스와 트럼프가 러스트벨트와 선벨트 7개 주에 걸린 선거인단 총 93명 중 몇 명을 가져오는지가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수 있어요.
민주당 해리스와 공화당 트럼프는 러스트벨트 3개 주(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에요.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이 이겼던 미시간·위스콘신 주에서 해리스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중이고,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50%대 50%이라고. 러스트벨트 3개 주에는 선거인단 44명이 걸려 있어요.
선벨트의 경우, 지난 8월에는 민주당 해리스가 이곳 4개 경합주(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네바다 주)에서 트럼프를 따라잡는 중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마찬가지로 누가 앞선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해리스는 걸려 있는 선거인단이 많은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선거 운동을 집중하고 있어요. 선벨트 4개 주에는 선거인단 49명이 걸려 있어요.
러스트벨트와 선벨트, 지도로 보는 미국 대선 이야기도 재밌게 읽었나요? 미국 대선에 대해 더 궁금한 게 있다면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