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상식 FLEX #6]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뭐야?

[e스포츠 상식 FLEX #6]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뭐야?

작성자 이스포츠크리틱

e스포츠 상식 FLEX

[e스포츠 상식 FLEX #6]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뭐야?

이스포츠크리틱
이스포츠크리틱
@jupiterbane01
읽음 2,084
이 뉴니커를 응원하고 싶다면?
앱에서 응원 카드 보내기

안녕하세요. 그동안 뜸했던 e스포츠 상식 플렉스입니다.

이번에 들고 온 상식은 신상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주제인데요. 평소 LoL 대회를 보시던 분들이어도 라이트한 시청자라면 이게 무슨 용어인가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간단히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무엇인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출처 - KeSPA 대학생 리더스 16기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밴&픽' 과정에 추가로 적용되는 룰이라고 보면 됩니다. Bo3(3전 2선승)나 Bo5(5전 3선승) 같은 다전제 경기를 할 때 1세트 '밴&픽'에서 등장한 캐릭터를 2세트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죠.

3세트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1, 2세트 '밴&픽'에서 등장한 캐릭터를 모두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4세트, 5세트 역시 마찬가지죠. 다만, 정하기에 따라 다전제의 마지막 세트에서는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미적용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소프트와 하드로 나뉘는 편인데요. 간단히 설명드리면 이렇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최근 한 세트마다 10개의 챔피언이 밴이 되고, 10개의 챔피언이 픽이 됩니다. 그러면 하드 피어리스 드래프트에서는 한 세트가 끝날 때마다 20개의 챔피언이 사용 불가가 되는 것이죠.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고안된 이유?

늘 똑같은 탑 라인전이 나왔던, 노잼톤(레넥톤)또바나(쉬바나) 시절이 있었다

가장 큰 이유는 LoL Esports에 등장하는 챔피언 폭이 넓지 않기 때문인데요.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총 168개의 챔피언이 있지만, 대회를 보다보면 대부분의 팀들이 비슷비슷한 챔피언으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유발합니다.

일반 유저들의 게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주로 LCK 같은 프로 대회에 등장하는 챔피언이 '강하다'라는 인식 때문에 솔로 랭크 같은 일반 게임에서도 챔피언을 다양하게 활용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라이엇 게임즈가 챔피언의 밸런스 조정을 할 때, 프로들의 경기를 참고하게 되는데요. 지금처럼 너무 나오는 챔피언만 계속 나오다보면, 그 챔피언에 대한 조정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프로들의 경기를 반영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통해 챔피언 등장 폭을 넓히고, 밸런스 조정의 기준을 일반 유저들의 게임 쪽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5년부터는 전면 확대 예정

여기에 캡션을 입하세요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2024년 일부 리그에만 한정되어 적용되었습니다. 일종의 시범 적용이었는데요. 중국의 1티어 리그인 LPL과 한국의 2티어 리그인 LCK CL에 적용되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평소에 보지 못했던 챔피언들을 대회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기획 의도가 잘 작동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2025 시즌부터는 전세계 1티어 리그 쪽으로 확대 반영됩니다. 다만, 일단은 첫 번째 스플릿과 첫 번째 신규 국제 대회에서만 적용한다고 발표되어 있습니다. 전면 확대이기 때문에 조건부로 시행을 한 뒤에 지속 여부 혹은 개선점을 체크하려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롤 챌린저 미드 가렌 Faker 페이커 " Hide on bush#KR1 " | Patch 14.17 - YouTube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되는 LCK는 2024년과 어떻게 달라질까요?

새로운 규칙에 어떤 팀이 먼저 적응하느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하위권이었던 팀들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 강팀들이 계속 강팀의 위치를 지키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는 평소라면 엄두도 못낼 챔피언을 선택하거나, 한 때 '장인'으로 유명했던 선수가 과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챔피언을 꺼내들어 팬들을 열광시키는 모습도 기대해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