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위해 파업을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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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위해 파업을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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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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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세계 150개국의 400만 명 넘는 동년배가 거리에 나왔습니다. 심각한 기후 변화 문제를 이대로 뒀다간, 미래 세대에게는 미래가 없을 거라고 외치면서 말이죠.


기후 변화 문제, 알다가도 모르겠어...
유난히 더웠던 작년 여름과 유난히 잦았던 올해 태풍.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어요. 일부 전문가는 이것이 지구온난화 때문에 생긴 이상 기후라고 보거든요. 환경전문가들에 따르면 18세기 산업 혁명 이후 지구 온도는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요. 이상 기후가 점점 더 심해지고, 빙하가 녹고 바다도 따뜻해지면, 생태계가 무너져서 모든 생물의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해요. 이런 변화는 가난한 나라와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가장 먼저 위태롭게 할 수 있죠.


😵 무시무시하다... 
그래서 2015년, 전 세계 195개국이 서명한 ‘
파리협정’이 생겼죠: “지구 온도가 상승하는 폭을 반드시 2.0도 아래로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1.5도 이하로 내려가게 노력하자!” 하지만 약속은 하는 것보다 지키는 게 어려운 법. 1.5도 목표를 맞추려면 2050년까지는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어야 하는데, 협정 이후 탄소 배출량은 오히려 늘고 있어요. 미국이 자기 나라에 불리하다며 2017년 파리 협정을 사실상 탈퇴해 버리면서 추진력도 흔들리고, 각 나라가 자발적으로 내건 목표가 약해서, 다 달성해도 1.5도는커녕 2100년까지 3도 넘게 오를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시위가 일어난 거야?
그런 셈이죠. 특히 스웨덴의 16세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전 세계 기후 변화 시위에 불을 붙였어요. 어른들이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툰베리는 작년 8월, 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하고 1인 시위를 벌였어요. 시위는 곧 스웨덴의 100여 개 도시로 퍼졌고, 올해 초 105개국 청소년이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이라는 이름으로 등교 거부 시위에 함께했어요. 그리고 그저께 열린 시위에서는, 23일의 UN ‘기후 행동 정상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이 더 적극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외친 것이고요. 시위대는 기후 ‘변화’ 수준이 아니라 ‘비상사태’임을 인정하자고 말합니다: “어른들한텐 미래가 있었잖아요. 우리에게도 미래는 있어야죠!”

*기후 행동 정상회의: 영어로는 Climate Action Summit. 2년마다 개최되던 ‘유엔 기후 정상회의’에 Action(행동)이라는 단어가 이례적으로 붙었어요.

따끔한 말이네. 앞으로 어떻게 될까?
20일부터 시작된 ‘국제 기후 파업 주간’은 27일까지 계속됩니다. 한국에서도 21일에 5000여 명이 참여한 시위가 있었고, 27일에는 청소년들의 등교 거부 시위가 광화문에서 열릴 예정이에요.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들은 걸까요, 30개 나라의 정상들은 이번 UN 회의를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조치를 만들겠다”고 다짐하는 청원에 미리 서명했어요(영어 원문). 과연 다가오는 정상회의는 핫한 지구의 문제를 쿨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