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28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어요. 통화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하루 앞둔 8일 밤 이뤄졌는데요. 지난 1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뒤 양 나라 정상 사이 첫 통화예요. 얼마 전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끊겼던 미국과의 대화가 다시 이뤄진 것. 이날 전화 통화에선 한미동맹 강화, 무역 균형 등 경제 협력, 북핵 문제 등에 관해 얘기가 나왔다고. 양측은 서로 ‘윈윈’ 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장관급 협의를 계속하자고 했어요.

통화에서 주로 논의한 건 무역·안보에 관해서였는데요. 한 권한대행은 트럼프에게 조선산업 협력, 액화천연가스 수입 확대 등 전보다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어요. 미국이 “대외관계에서 손해 보지 않겠어!” 하고 상호관세를 밀어붙이는 만큼, 한미 무역수지 등을 개선하겠다고 한 것. 반면 트럼프는 여기에 더해 “미국이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 보호에 대한 비용 지불이 필요해!” 하고 압박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함께 협상하자는 뜻을 드러냈다고. 우리나라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관세 협상에 나섰는데요. 미국은 나라별로 맞춤형 협상을 진행하되 우리나라 같은 동맹국과 먼저 협상하겠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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