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이 푹 빠졌다는 SNS의 정체 🤳
작성자 고슴이의비트
비욘드 트렌드
요즘 애들이 푹 빠졌다는 SNS의 정체 🤳
[고슴이의 비트] 에디터의 관점을 담아 지금 우리의 심장을 뛰게하는 트렌드를 소개해요. 나와 가까운 트렌드부터 낯선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고슴이의 비트에서 트렌드 너머의 세상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메인 비트: 요즘 애들이 푹 빠졌다는 SNS의 정체 🤳
뉴니커는 SNS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요? 저는 게시물을 올리는 게 뭔가 부끄러워서 인스타그램을 쓸 땐 24시간 뒤엔 없어지는 스토리 기능을 자주 쓰고, 어떨 땐 친한 친구들끼리만 아는 비공개 계정을 쓸 때도 있어요. 그런데 최근 정말 친한 소수의 친구하고만 쓸 수 있는 SNS ‘로켓 위젯(Locket Widget)’이 1020세대 사이에서 뜨고 있다고 💛.
오늘 고슴이의 비트는 폐쇄형 SNS ‘로켓 위젯’ 유행에 대해 알아봤어요.
훑어보기 👀: 친한 친구들하고만 공유하는 내 일상 🧑🤝🧑
친구들이 길 가다 어떤 사진을 찍는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잖아요 🧐. 로켓 위젯은 그런 궁금함을 해결할 수 있는 SNS예요. 친구들이 로켓 위젯을 이용해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는 건데요. 앱을 깔고 바탕화면에 위젯을 만들면 바로 친구들의 사진을 볼 수 있다고. 친구의 사진엔 귀여운 이모티콘이나 댓글을 달 수 있고요. 앱에 등록할 수 있는 친구는 최대 20명이라, 정말 친한 친구들하고만 소통할 수 있어요. 최근 “이 앱 정말 귀엽다!” 하고 X에 올라온 로켓 위젯 추천 게시물은 2만 회가 넘는 리트윗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사실 로켓 위젯은 미국에선 이미 엄청난 인기를 얻었는데요. 2022년에 출시된 로켓 위젯은 출시한 지 2주 이내에 약 200만 건의 가입을 기록했고, 미국의 전체 앱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로켓 위젯과 비슷하게 사진을 기반으로 한 폐쇄형 SNS인 ‘비리얼(BeReal)’도 2020년에 출시돼 미국·유럽·일본 등 여러 나라의 102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어요. “지금 사진 찍으세요!” 하고 하루에 한 번, 불시에 울리는 알람에 맞춰 전면·후면 카메라를 모두 이용해 필터 없는 솔직한 사진을 찍는 SNS인데요 📸. 로켓 위젯처럼 서로 팔로우를 해야만 친구의 사진을 볼 수 있어요.
이렇게 102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폐쇄형 SNS, 어쩌다가 인기를 얻게 된 걸까요?
자세히 보기 🔎: 폐쇄형 SNS의 명과 암 ☀️🌑
폐쇄형 SNS는 요즘 처음으로 등장한 SNS는 아니에요. 위에 얘기한 것처럼 2020년에 이미 비리얼이 등장했고, 2021년에는 초대권을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는 SNS ‘클럽하우스’도 인기를 끌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폐쇄형 SNS가 최근 들어 유독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고.
먼저, 1020세대가 SNS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1020세대는 SNS의 게시물을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게시물을 보고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망설이게 된다고 🤔.
그래서 점점 빠른 시간 안에 사라지거나, 친한 친구들끼리만 사용할 수 있는 폐쇄형 SNS에 눈을 돌리게 된다고 해요. 실제로 한국의 Z세대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게시물이 올라오는 피드보다 24시간 뒤에 사진이 사라져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없는 스토리 기능에서 더 긴 시간을 보낸다고. 조사 결과, 응답자 중 약 50%가 하루 평균 약 1~3개의 스토리를 올리고, 인스타그램을 켜서 가장 먼저 스토리를 확인한다고 해요.
또한, 다른 SNS에선 찾을 수 없는 ‘진정성’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와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른 SNS에서는 내 주변 친구들의 평범한 일상이 아닌,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의 게시물이 먼저 눈에 띄는데요. 알고리즘이 추천한 콘텐츠를 주로 노출하기 때문. 하지만 로켓 위젯 등 폐쇄형 SNS에선 내가 팔로우하지 않은 인플루언서, 광고 계정의 사진은 절대 보이지 않아요. 심지어 사진을 예쁘게 보정할 수 있는 필터도 없다고. 진짜 나와 친구들의 일상만 공유할 수 있는 SNS인 거예요 🧑🤝🧑.
이렇게 매력적인 점이 많은 서비스지만, “좋은 점이 다는 아냐!” 하는 말도 나와요 🙅. 폐쇄형 SNS의 한계도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첫 번째로 ‘지속가능성’을 폐쇄형 SNS의 공통적인 한계로 꼽아요. “반짝 인기 얻고 빨리 지잖아!” 하는 건데요. 비리얼의 경우 2022년 10월엔 매일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약 1500만 명을 기록했지만, 2023년 3월이 되자 600만 명 미만으로 약 61%나 급감했어요 📉. 로켓 위젯 역시 여전히 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이전의 비슷한 SNS들을 생각했을 때 언제 인기가 사그라질지 모른다는 말이 나온다고.
이런 SNS들이 급하게 유행했다가 사라지는 이유는 사람들을 계속 이용하게 만드는 동력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많은 사람들이 아닌 몇 명의 친한 친구들하고만 사용하는 폐쇄형 SNS의 경우, 다른 친구들이 사진을 활발히 올리지 않으면 SNS에 머물 이유가 없어지거든요. 실제 비리얼을 이용한 사람들은 “내가 아무리 열심히 사진을 찍어도, 다른 친구들이 사진을 찍지 않으면 기다리는 수 밖에 없어 😮💨 ” 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어요.
다른 한계로는 ‘에코 체임버(Echo Chamber) 효과’를 얘기해요. 에코 체임버 효과는 같은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편향된 사고와 정보를 공유하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 전문가들은 이러한 SNS 이용이 사람들이 제한된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비판해요.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해선 새로운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SNS에 보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친한 친구들끼리만 소통하는 폐쇄형 SNS에선 이런 에코 체임버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는 것.
오늘은 최근 1020세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로켓 위젯부터 폐쇄형 SNS의 유행 이유와 한계까지 다뤄봤어요. 뉴니커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커뮤니티에서 얘기해봐요. 실제로 사용해 본 적이 있다면 어땠는지 알려줘도 좋고요! 저는 다음 주에 또 다른 재밌는 얘기를 들고 돌아올게요. 안녕!
위클리 히트 ❤️🔥
가기 전에 잠깐! 편의점 신상부터 화제 동영상까지, 이주의 트렌드를 빠르게 소개해요. (🦔광고 아니슴!)
1. 인생 녹음 중 채널 화제: 부부의 일상을 녹음해 귀여운 애니메이션을 더한 ‘인생 녹음 중’ 유튜브 채널이 화제예요. 며칠 만에 구독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하고, 숏츠 조회 수는 약 400만 회를 기록했다고. 귀엽고 아기자기한데 뭔가 기괴하다는 반응도 나와요. #밈
2. 선재업고튀어 2008년 고증: tvN의 새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드라마 속 배경인 2008년도를 완벽히 고증해 화제예요. 당시 큰 인기를 얻었던 박태환 전 수영 국가대표 등이 카메오로 등장하고, 유행하던 패션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드라마
3. 일민미술관 ‘포에버리즘’ 전시 시작: 일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포에버리즘: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가 전시 러버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화제예요. 4월 12일부터 6월 23일까지 진행하고, '영원함'이라는 속성을 돌아보는 작가 12팀을 소개한다고. #전시
4. 새로 살구맛 출시: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새로’에 살구 과즙이 들어간 ‘새로 살구’를 출시해요. 도수가 12도로 낮아져 마시기 편하다고. 과즙이 들어가 소주 특유의 쓴맛은 줄어들었지만 기존의 과실주보다는 덜 달다고 해요. #주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