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1400원 넘긴 환율, 관심 높아지는 ‘환테크’

트럼프 당선에 1400원 넘긴 환율, 관심 높아지는 ‘환테크’

작성자 솔티라이프

짠테크 인사이드

트럼프 당선에 1400원 넘긴 환율, 관심 높아지는 ‘환테크’

솔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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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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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가 당선되며 환율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요.
  • ‘원화’와 ‘달러’는 반대로 움직이는 게 환율의 원리예요.
  • 환율 우대 혜택과 다양한 투자 방법 확인해요.

🔎 뭐냐면: 환율의 개념부터 정리해요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달러 가치 급등 📈!” 하면서 1달러에 1400원 가까이 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달러 가치 급락 📉!” 하면서 1달러에 1200원 할 때도 있잖아요. 1달러에 해당하는 원화의 비율이 달라지는 건데, 이게 바로 환율이에요. 쉽게 말하면 1달러가 원화로 얼마냐는 것. 환율은 달러 💵를 포함해 유로화 💶, 엔화 💴, 파운드화 💷 등 모든 화폐 사이에 생기는데요. 뉴스에서 환율이라고 하면 보통은 원·달러 환율을 말해요. 

그렇다면 환율은 언제 오르고 내릴까요? 대부분의 물건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정해지듯, 환율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달라져요. 달러를 원하는 사람이 많으면 가격도 올라가고, 원하는 사람이 줄어들면 가격도 내려가는 것. 최근 들어서는 달러 가치가 오르는 이른바 ‘킹달러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요. 트럼프가 당선되며 킹달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걸 흔히 ‘달러가 강해졌다’라고 표현하는데요. 몇 년 전만 해도 1000원만 주면 1달러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1400원을 줘야 하기 때문. 그런데 이 관계를 뉴스에서는 가끔 이렇게도 말해요: “원화 가치가 떨어졌어!”

즉, 환율이라는 개념에서 ‘원화’와 ‘달러’의 가치는 반대로 움직인다고 할 수 있어요. 마치 시소에 올라탄 관계처럼 한쪽의 가치가 올라가면 다른 한쪽의 가치가 내려간다는 건데요.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 딱 보자마자 ‘아하’하고 이해할 수 있게 공식으로 정리해 봤어요. 

  • 환율⬆️ = 원화⬇️, 달러⬆️ (환율 상승 = 원화 가치 하락 = 달러 가치 상승)
  • 환율⬇️ = 원화⬆️, 달러⬇️ (환율 하락 = 원화 가치 상승 = 달러 가치 하락)

(+ 환율 가치의 의미와 환율-주식∙금리의 관계까지 궁금하다면 👉 뉴닉 경제 기본기 ‘7화 | 은행에서 선물이 도착했다’와 ‘8화 | 27년 전 그 사건’을 읽어 봐요!)

💸 뭐가 좋냐면: 환율 우대 꼭 챙겨요

환율의 개념, 간단하죠? 환테크는 이런 환율의 시세차익을 활용한 재테크인데요. 과거와 달리 요즘은 핀테크 혹은 투자 앱을 통해 간단히 시도할 수 있고, 환율우대를 해주는 곳도 많아서 환율 변동이 심할 때마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 기법이에요. 먼저 환테크의 기본 원리부터 차근차근 알아볼 건데요.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주식의 기본 원리와 똑같아요. 뉴욕에 다녀온 고슴이 얘기로 예시를 들어볼게요 🗽:

  • 작년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일 때 마구마구 환전한 후, 미국 뉴욕으로 여행을 떠난 고슴이 🦔가 예상치 못한 저소비(?)로 1000달러를 남겨 왔어요.
  • 환전이 귀찮았던 고슴이는 1000달러를 그대로 놔뒀는데요. 최근 트럼프 당선 소식에 환율이 1400원까지 치솟았다는 뉴스가 들려오자, 잊고 있던 1000달러를 서둘러 원화로 바꿨어요.
  • 작년에는 1000달러가 120만 원이었는데, 환율이 올라 이번엔 140만 원을 받게 됐어요. 그저 환전이 귀찮아 미뤄왔을 뿐인데 고슴이는 1년 만에 20만 원, 일반 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은 16%의 수익을 얻게 된 거예요. (🦔: 어쩌다 보니 환테크 성공이슴!)

여기서 잠깐, 환전 과정에서 꼭 알아둬야 할 게 있어요. 바로 수수료인데요. 은행은 돈을 바꿔줄 때마다 시세에 수수료를 붙여 팔거나, 수수료만큼 더 저렴하게 사들이며 수익을 남겨요 💰. 여기서 시세를 ‘매매기준율’이라고 부르는데요. 환전을 위해 은행 서비스를 둘러보면 보통 ‘현찰 살 때' > ‘매매기준율’ > ‘현찰 팔 때' 순서대로 가격이 비싸요. 즉, 매매기준율이 외화의 원가인 셈이라 생각하면 편해요. 따라서 환테크 과정에서 수수료를 신경 쓰지 않으면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수수료를 아끼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요? 나아가서 원가 그대로 사고 팔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 때 ‘환율 우대’를 챙기면 돼요. 환율 우대란 은행이 “수수료, 이만큼 깎아줄게!”하는 건데요. 1달러 매매기준율이 1300원, 수수료가 100원이라고 단순 가정해볼게요. 원래였다면 1달러를 팔 때 가격은 1200원, 살 때 가격은 1400원이잖아요. 은행의 환율 우대율이 80%라면 수수료 80원을 할인받아 팔 때 1280원, 살 때 1320원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거예요. 보통 회원 등급에 따라 환율 우대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여러 은행들이 환테크족을 모으기 위해 환율을 100% 우대하는 상품을 여럿 내놓고 있어요 🤑. 따라서 ‘현찰 살 때'∙‘매매기준율’∙‘현찰 팔 때' 가격이 모두 같은 환전 서비스나 카드 상품을 찾아보는 걸 추천해요. 

🧭 어떻게 하냐면: 환테크, 본격적으로 하고 싶다면

고슴이처럼 환테크 ‘찍먹’해 보는 것도 좋지만, 본격적으로 하려면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요. 각각의 장단점을 짚어보자면:

① 외화통장: 시중은행에서 만날 수 있어요. 일반적인 통장처럼 일반 예금부터 적금까지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요.

  • 장점: 은행 앱에서 일반 통장 만드는 것과 똑같으니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아요. 또한 환테크 수익에 대해 세금이 붙지 않아요. 실시간 수익률도 확인하기 편하고요.
  • 단점: 당연하지만 적금의 경우 입출금을 자유롭게 할 수 없어요. 환전 수수료도 발생할 수 있으니 주거래은행의 수수료 면제∙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체크해야 해요.
  • (+ 짭짤한 은행 상품 정리하고 싶다면 👉 '짠테크 모음.zip' 보러 가기)

② ETF 투자: 환율을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도 있어요. 

  • 장점: 국내 증시에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요. 환율이 떨어질수록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 투자도 가능해요.
  • 단점: 환테크 수익에 대해 세금과 수수료가 발생해요.

③ FX 마진거래: 두 나라의 화폐를 동시에 사고팔아 차익을 노리는 거래예요. 예를 들어 달러가 강세고 유로가 약세일 것 같으면, 달러와 유로를 묶어 달러는 사고 유로는 파는 거래 유형이에요.

  • 장점: 10%의 증거금만으로 투자할 수 있고, 10배의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 단점: 변동성이 큰 만큼 손실을 볼 확률도 매우 높아요. 따라서 웬만하면 추천하지 않아요. 증권회사가 아닌 사설 불법 업체도 많으니 주의해요.

전문가들은 ‘환테크는 꼭 분산투자’로 하라고 조언해요. 환율은 주식보다도 더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몰빵’은 절대 금물이고,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차원에서 ‘보험’ 형식으로만 생각하라는 것. 또한 환테크로는 단기적으로 빠르고 큰 수익을 기대하지 말고, 연 단위로 자신이 기대하는 차익 실현 기간을 설정하고 장기 투자를 할 것을 추천해요.

🧂 짭짤하게 즐기려면: 요즘 환율 시장 흐름 따라가기

요즘 외환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어요. 올해 들어 쭉쭉 올라가던 원·달러 환율은 앞서 언급했듯이 트럼프 당선의 영향으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갈려요:

  • 다시 환율 1400원 시대가 온다! 💸: 트럼프 정부는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며 타국에 강도 높은 관세를 부과할 거로 보이는데요. 그 경우 상대적으로 달러의 힘이 세질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재정 확대 및 감세 정책을 동시에 펼 거로 보이기에 → 미국의 국채 발행량이 늘어날 거고 → 그렇게 되면 국채가 저렴해져 국채 금리 인상의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나 달러를 찾는 사람이 늘고, 환율도 같이 오르는 경향이 있어요. 이번 선거에서 미국 상·하원까지 공화당이 차지한 만큼 환율이 1420원까지 뛸 거라는 말이 나와요. 
  • 환율 1400원은 정점일 뿐이야! 🤔: 반면 1400원대에 길게 안착하지 않고, 달러값이 점점 내려갈 거란 관측도 있는데요. (1) 1400원 이하를 사수하겠다는 우리나라 외환당국의 개입과 (2)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3) 완만한 경기 둔화 등 이유로 1300원 후반으로 다시 돌아갈 거라는 설명이에요.

(+ 한편 트럼프 시즌2에 달러 말고도 또 다른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도 고공행진 중인데요. 금테크 방법 궁금하다면 👉알 수 없는 금값 고공행진? '금테크'의 재발견’을 읽어 봐요!)

* 상황에 맞는 투자 방법은 개인마다 다르니, 솔티라이프에서 제안한 내용은 참고용으로만 판단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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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닉 공식 계정이에요. 짭짤한 경제 생활을 누리고픈 뉴니커 모두 환영해요! 앞으로 생활경제 전문가 ‘솔티라이프’와 함께 🧂 요즘 유행하는 재테크 알아봐요. 🧂 각종 할인 행사, 지원 정책, 혜택 상품 정리해요. 🧂 에디터의 관점과 덧붙이는 꿀팁도 챙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