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공식 개막한 2025 경주 APEC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어요. 11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본회의가 시작된 건데요. 의장을 맡은 이재명 대통령은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이라는 말로 회의를 열었어요. 

2025 경주 APEC 일정: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돼?

첫 회의인 제1세션은 31일 오전 10시에 시작됐어요. 주제는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로, 보호무역주의가 세계에 퍼지는 가운데 각국이 어떻게 무역 분야에서 협력하고 상호 투자를 강화할 수 있을지 얘기했어요. 이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주요 21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했고요.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도 회의장을 찾았어요.

제1세션이 종료된 후에는 이 대통령이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오찬을 하며 건의 사항을 듣고, 저녁에는 APEC 회원 경제 지도자·기업인·내외빈을 초청한 환영 만찬에 참석하는데요. 전날 ‘치맥 회동’을 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다시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에요.

제2세션은 11월 1일에 열리는데요. 21개 APEC 회원 경제체가 모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방안 등을 논의해요. 이후 이 대통령이 내년 의장인 시진핑 주석에게 의장직을 넘겨주면서 정상회의는 마무리될 예정이에요.

2025 경주 APEC 전망: ‘경주 선언’ 나올까?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건 ‘경주 선언’이 채택될 지인데요. 최종 결과물인 공동성명에 ‘자유 무역을 지지한다’는 문구를 담을지가 핵심이에요. 공동성명을 발표하려면 회원국끼리 한 데 마음을 모아야 하는데요. 그동안 “자유무역 말고 보호무역 할거야!” 하는 미국 🇺🇸 vs. “보호무역 완전 반대야!” 🇨🇳 하는 중국이 계속 부딪히며 무역 갈등, 일명 ‘관세 전쟁’을 이어왔잖아요. 두 나라가 이번 회의에서 ‘자유 무역 질서’에 관해 어떤 표현까지 합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는 거예요.

실제로 트럼프 1기 정부가 집권했던 2018년에는 파푸아뉴기니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결국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공동성명이 아닌 ‘의장성명’을 발표한 적도 있는데요. 이번 본회의 개막 전날인 30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경주 선언’ 채택이 “매우 근접했다”고 전했어요. 다만 여기에 ‘자유 무역’ 문구가 들어갈지는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고요. 회의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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