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주 APEC 관전 포인트 총정리: 관세협상부터 미중 정상회담까지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2025 경주 APEC 관전 포인트 총정리: 관세협상부터 미중 정상회담까지
오는 31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가수 지드래곤부터 이재명 대통령까지 출연한 홍보영상이 화제를 모으며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올해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다자 외교 행사인 데다, 한국·미국·일본·중국 정상들의 굵직한 1:1 회담도 예정되어 있어서 전 세계의 시선이 경주로 쏠리고 있어요.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어요 ✅👀.
- APEC이 뭐더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을 목표로 한 협의체로, 21개국이 참여 중이에요. 전 세계 인구의 37%, 상품 교역량의 50%, 국내총생산의 6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체인데요. 매년 회원국 중 한 나라가 정상회의를 주최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20년 만에 개최국이 됐어요.
#1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 합의문 나올까? 🇰🇷🤝🇺🇸

우리나라 입장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관세 협상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여부예요. 지난 7월 30일 우리나라와 미국은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고, 우리나라가 미국에 350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하는 내용이 담긴 무역협상에 잠정 합의했는데요. 투자 방식과 내용을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아직까지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어요. 관세 협상이 길어질수록 수출에 의존하는 업계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고요.
다만 최근 미국이 “3500억 전부 현금으로 투자해!” 하는 요구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지며, 타협안이 나올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만큼,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서 형태의 합의가 나올 수 있다는 건데요. 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를 보고, MOU* 체결을 위한 세부 사항은 후속 협상에서 이어가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또한 합의문에 지난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못했던 원자력협정 개정과 국방비 증액 등의 내용이 함께 담길 가능성도 있어요.
#2 트럼프와 시진핑,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이번 APEC 정상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날 수 있을지 여부예요. 앞서 트럼프는 경주에서 시진핑을 만나겠다며 “중국과 매우 공정한 무역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관세율을 다시 155%로 올릴 수 있다고도 말했어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낮춰줄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선 중국 역시 미국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압박한 거예요. 다만 이에 대해 시진핑은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았고, 방한 여부도 공식적으로 확정 짓지 않고 있어요.
중국은 최근 희토류 관련 수출 규제를 더 강하게 조이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에 미국은 호주·일본과 희토류 확보를 위한 협정을 맺었고요: “중국, 희토류로 압박해봤자 안 통해!” 동시에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의제 중 하나인 ‘대만 독립 문제’를 정상회담 때 논의할 수 있음을 내비쳤어요. ‘희토류와 대만’ 두 카드를 중심으로 중국에 맞서며, 한편으로는 대화 의지를 드러낸 것. 중국이 이에 호응해 두 나라 간 관세 전쟁이 해결될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해요.
#3 트럼프와 김정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회동’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어요. 만약 만남이 이뤄진다면 정식 회담보다는 2019년 때처럼 ‘판문점 회동’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유엔사가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판문점 견학을 중단시키고, 미국 CNN이 판문점 인근 카페를 방송용 스튜디오로 빌린 걸 두고 회동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말이 나와요.
그동안 트럼프는 김정은과의 대화 의지를 밝혀온 바 있는데요. 다만 아직 북한 측의 공식 입장은 없는 상태고, 여전히 둘의 만남은 ‘비핵화’ 문제를 꺼낼지 말지에 달렸을 거라고. 북한은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달리 “이제 우리는 핵 보유국이야!” 하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
#4 ‘경주 선언’에 ‘자유무역질서’ 문구 담길까? 🌏📃

이른바 ‘경주 선언’으로 불리게 될 APEC 정상회의 공동선언에 세계무역기구(WTO)*와 관련한 표현이 담길지도 관심사예요. 트럼프 1기 체제 이후 2021~2024년 APEC 선언은 ‘WTO가 그 핵심을 이루는(WTO at its core) 규칙 기반의 다자간 무역 체제’라는 표현을 담으며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지지해왔는데요. 트럼프가 관세 전쟁으로 WTO 체제의 종말을 선언하고 “이제 다자 자유무역 시대는 끝났어!” 밝힌 상황이라, WTO 체제를 지지에 대한 공동선언문 문구의 수위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와요.
** 자유무역: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물건에 대한 관세 등 규제를 없애는 거예요. 나라끼리 따로 “우리 서로 관세 같은 거 없애거나 확 줄이자!” 하고 약속하는 건 자유무역협정(FTA)이고요.
*** 다자주의: 대다수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하나의 규칙을 정하는 거예요.
#5 APEC 개최로 경제 효과 7조 원 넘길까? 💰🤑

올해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는 미국·중국·일본·캐나다·멕시코 등 각국의 정상은 물론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AWS CE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이끄는 거물 인사들도 참석할 예정이에요.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참석할 수 있다고.
대한상공회의소가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컨설팅과 공동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7조 4000억 원, 고용 창출 효과는 2만 2634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인공지능(AI)과 ‘K-컬처’를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리더십을 발휘하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을지 주목돼요.
이미지 출처: ⓒAPEC 2025 KOR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