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괜찮은걸까..?😨
작성자 강준
잡다한 경제 이야기
테슬라, 괜찮은걸까..?😨

안녕하세요, 강준입니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4월 2일 기준) 45% 가까이 하락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가 붕괴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이렇게까지 하락한 이유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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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주가 하락, 원인은 수요부진 📉
결과적으로 테슬라 주가의 하락의 이유에는 테슬라의 핵심 사업 부문인 전기차의 수요 급락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4년 테슬라의 전 세계의 전기차 판매량은 178만 9226대로, 전년 대비 1% 감소하며 처음으로 연간 판매 감소를 기록하였고, 지난 달 2월에는 테슬라의 주요 수요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습니다.

테슬라의 사업을 살펴보면(2024년 4분기 기준) 전기차 부문이 77%, 에너지 부문이 11.9%, 서비스 및 기타 부문이 11.1% 차지하고 있어, 전기차 부문이 압도적으로 크죠.

따라서 테슬라의 전기차 수요 감소는 테슬라 주가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수요 급락 현상이 일어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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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수요 급락.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
테슬라 전기차의 수요 급락에는 크게 정치 이슈, 미국의 관세 정책, 그리고 BYD의 성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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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
2025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2기 행정부 체제 하에 ‘정부효율기구(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가 출범하였습니다. 이 조직은 명칭의 뜻 그대로 정부의 효율화를 위해 관료주의 해체, 과도한 규제 축소, 낭비성 지출 감소 및 연방 기관의 구조조정을 목표로 출범하였죠.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는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줬던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를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정부효율부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이 기관은 2월 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3월 이후 각 정부 부처에 인력을 파견하며 조직 축소와 예간 삭감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바로 여기서 부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테슬라는 초기부터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전기차를 통해 진보적이고 환경을 중시하는 고객층을 주 타겟으로 삼아왔습니다.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는 지속 가능성, 첨단 기술, 미래 지향성과 같은 가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기에 주요 소비자층은 주로 도시 거주자, 고소득층,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은 진보적인 사람들로 자리 잡게 되었었죠.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최근 DOGE를 운영하며, 대규모 공무원 감축 및 기관 축소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여기서 자신의 기업 브랜드 이미지와 맞지 않는 움직임을 보이게 되는데, 환경 보호 관련 부서나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던 기관의 감축을 단행하였고,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예산 삭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테슬라 차량 구매를 촉진했던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이나 세액 공제 제도가 폐지하는 이야기도 나오게 되죠.
머스크의 DOGE가 추진하는 이러한 정책 방향은 테슬라의 기존 고객층이 지지하는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인식 되었고,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 불매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로인해 미국, 유럽,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독일에서는 신규 등록대수가 76%까지 감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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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부과 💸
정치적 문제 외에도, 테슬라는 글로벌 무역 환경에서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4일, 미국 정부는 외국 제품의 수입을 억제하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주요 무역 상대국들인 유럽, 캐나다, 멕시코에게는 25%의 관세를, 중국에게는 기존관세 10%에 10%를 추가 매기게 됩니다.

이에 대해 유럽은 미국산 전기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해 3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였고, 중국 역시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여 3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였습니다. 또한, 캐나다는 약 206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으며, 멕시코 역시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보복 조치들은 테슬라의 글로벌 판매량 감소로 직결 되었습니다. 게다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은 테슬라의 제품 원가를 증가시켜, 가격 인상 압박을 가져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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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쟁사 BYD 🇨🇳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과 글로벌 관세 전쟁의 심화로 인해 테슬라는 점점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세계 전기차 시장 자체는 하락추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시장 내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쟁업체 BYD가 이 틈을 타 급성장하고 있죠.
SNE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12월 동안 BYD는 전기차 판매량 413.7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4% 성장했습니다. 이로써 BYD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23.6%로 1위를 차지하며 테슬라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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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
정리하자면,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 글로벌 관세 전쟁의 심화, 그리고 중국 BYD의 압도적인 성장이 테슬라의 수요 부진을 초래했습니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주가 또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PER의 관점에서 보면, 테슬라는 여전히 다른 경쟁업체들에 비해 상당히 고평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25년 4월 2일 기준 테슬라의 PER은 138.62, BYD는 26.98로, 주당순이익(EPS)대비 테슬라의 주가는 무려 138배에 달합니다. 이는 절대적으로도 높은 수치라고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테슬라는 배당을 하지 않는 기업입니다. 즉,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투자하는 이유는 배당 수익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와 성장성에 대한 기대라는 뜻이죠.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정치활동과 브랜드 이미지 손상은 테슬라의 가치를 떨어뜨릴 위험이 큽니다. 기존의 친환경 이미지와 진보적인 소비자층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테슬라가, 이러한 가치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현재 테슬라는 높은 PER과 기존 브랜드 이미지와의 불일치라는 위험 요소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테슬라의 주가가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