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AI가 만드는 혁신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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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대리

신대리의 AI실험실: AI 툴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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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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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자 [신대리의 비즈니스 프롬프트 뉴스레터]에서 발행된 아티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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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IT 업계를 달구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오픈AI가 선보인 신규 이미지 생성 모델 ‘챗GPT 4o 이미지’.

 

기존 모델보다 한층 풍부하고 실감 나는 그림을 만들어내면서도, 저작권 및 윤리 논란까지 함께 불러일으켰다. 그야말로 “새로운 그림의 세계”를 열고 있다는 평가와 “GPU가 녹아내릴 정도로 몰려드는 요청”이라는 웃지 못할 후기가 동시에 전해지는 중이다.

 


 

“생각보다 훨씬 직관적”
 

챗GPT 4o 이미지는 텍스트 이해 능력을 기반으로 대폭 확장된 이미지 생성 기능을 제공한다. 간단한 글만 입력해도 스머프, 지브리, 레고 같은 특정 화풍을 단번에 재현한다. 이전 세대 모델이 단계별 논리를 중시했다면, 이번에는 광범위한 데이터와 연산을 바탕으로 훨씬 직관적이고 즉각적인 결과물을 내놓는다.

<출처: ChatGPT 생성 이미지>

 

 

흥미로운 건 이러한 속도가 단순히 “빨리 만들어진 대충 이미지”가 아니라, 생각보다 ‘매끄러운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고전 명화를 스머프 버전으로 바꿔 달라”처럼 다소 엉뚱한 요청에도 꽤 감각적인 결과물을 내놓아 사용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서버가 녹아내릴 듯한” 인기


챗GPT 4o 이미지가 각종 소셜미디어(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실제로 오픈AI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U가 녹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이미지 생성 속도와 이용 횟수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출처: Sam Altam, X>

사용자 입장에선 “생성 완료까지 시간이 좀 길어진 것 같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탁월한 결과물을 받기 위해선 어느 정도 인내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일부 무료 사용자에겐 생성 가능 횟수를 제한함으로써, 서버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브리 스타일’이 불러온 저작권 논쟁”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돋보였던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지브리 풍’ 이미지 변환이다. 지브리의 감성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준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호응이 대단하다. 그러나 지브리 스튜디오 측 라이선스 문제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기존 비판 발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저작권 침해나 예술적 모독이라는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출처: CNN>

 

 실제로 “화풍(스타일)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지만, 애니메이션 스틸이나 특정 장면을 무단 캡처하여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다면 법적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는 법률 전문가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사용자들은 “몇 마디 글로 원하는 이미지가 뚝딱 만들어지는 건 분명 혁신이지만, 창작자의 권리는 어떻게 보장되는 건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창의와 윤리, 둘 다 잡을 수 있을까”
 

오픈AI는 늘 그래 왔듯, 이번에도 “기술과 인류의 조화를 꾀한다”는 방향성을 강조한다. 가장 직관적이고 편리한 이미지 생성 모델을 선보이되, 동시에 저작권 및 예술적 창작물을 존중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오픈AI가 저작권을 보호하면서도,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출처: NapkinAI>

 

 물론 쉽지 않은 과제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2016년 “AI 이미지를 삶 자체에 대한 모욕으로 느낀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것처럼, AI가 생성하는 콘텐츠를 둘러싼 예술적·윤리적 비판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의 방향: “더 많은 연결, 더 깊은 질문”
 

오픈AI 측은 “기술 발전이 지속되는 한, AI 역시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말한다. 마치 GPT-4.5가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직관과 풍부한 표현력을 선보이듯, 챗GPT 4o 이미지 역시 더 많은 학습과 개선으로 궁극적으로 ‘사람다운 창조성’에 가까워지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저작권, 예술가 권리,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의 가치가 결코 가벼운 이슈는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졌다. “더 혁신적이고, 더 따뜻하면서도, 더 조화로운 AI”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윤리에 대한 고민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현재 서버 부하와 저작권 이슈로 열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챗GPT 4o 이미지는, 어떻게 보면 AI가 열어 가는 새로운 시대의 축소판 같은 존재다. 혁신적 성능이 쏟아내는 환호와, 그 뒤편에 이어지는 윤리와 책임에 대한 질문들. 어쩌면 진정한 AI 시대의 시작은, 바로 이 물음표들을 풀어가면서 구체화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