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커플링에서 디리스킹으로
작성자 뉴닉
데일리 뉴스
디커플링에서 디리스킹으로
요즘 미국·유럽의 외교가에서 핫한 키워드가 있어요. 바로 #디리스킹. 한동안 인기였던 #디커플링의 자리를 넘보는 중이라고 하는데요.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봤어요.
#디리스킹?
원래 #디리스킹 전에 유행했던 해시태그는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 🔗. 중국을 배제한다는 뜻으로, 중국을 세계 경제에서 사실상 따돌리는 건데요. 예를 들면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못 팔게 하거나, 중국산 배터리를 쓴 전기차는 미국 정부 보조금을 못 받게 하는 거예요. 트럼프 정부 때 무역전쟁으로 시작해, 바이든 정부에서도 얼마 전까지 이어졌어요.
요즘 뜨는 #디리스킹(derisking, 탈위험화) ⚠️은 중국을 아예 빼놓는 게 아니라, 위험 요인을 없애자는 거예요. 예를 들면 핵심 물품을 중국에만 의존하지 말자는 것. 중국만 믿고 있다가 핵심 원자재 공급이 끊기면 경제가 휘청할 수 있기 때문. 미국 백악관이 지난 4월에 이어 6월 초에도 “디커플링 말고 디리스킹 하자” 말하면서 유행으로 떠올랐어요.
왜 그런 거야?
중국을 따돌리기엔 중국의 힘이 너무 커져서라는 말이 나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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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파워 커졌어 💪: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너무 커졌어요. 중국과 무역도 많이 하고, 중국에는 배터리·반도체 만들 때 필요한 중요한 자원도 많기 때문. 미국과 동맹인 프랑스·독일·영국 등도 디커플링에 반대해 왔고요. 디리스킹이라는 표현도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처음으로 쓴 말이라고: “디커플링은 불가능하고, 유럽에 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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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 리더십도 커졌어 🤝: 중국은 세계 곳곳에서 리더십을 펼치며 미국과 그 동맹에 맞서고 있어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된 러시아와 손잡았고, 미국과 친했던 중동·남미·남태평양 등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요. 그러니 중국을 완전히 따돌리기도 어렵고, 계속 부딪히면서 지내기에는 미국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럼 앞으로 뭐가 달라질까?
앞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가 달라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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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풀릴 거야 👍: 미국이 손을 내민 데다, 중국도 경제를 살려야 하는 만큼 두 나라가 화해 분위기로 접어들 거라는 말이 나와요. 요즘 두 나라의 대화 물꼬도 트이는 분위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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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바뀐 거야 👎: 디리스킹은 ‘디커플링의 말만 부드럽게 바뀐 버전’이라는 얘기도 있어요. 안보를 핑계로 중국을 견제·압박하는 건 마찬가지라는 것.
+ 우리나라는 어떻게 하고 있어?
미묘하게 바뀐 트렌드를 잘 못 따라가는 것 같다고. 윤석열 정부는 디커플링 유행에 따라 미국·일본 쪽으로 확 붙으면서 중국과는 멀어졌거든요. 그런데 정작 디커플링을 유행시킨 미국이 디리스킹으로 돌아서자 난감해졌다는 거예요. 이에 우리도 중국에 너무 의존하지는 말되, 중국과의 관계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