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닉 직접 취재 | 달걀값, 왜 이렇게 오르는 거예요? 기후위기·AI·폭염이 밥상물가 흔드는 이유 🥚📈
냉면, 라면, 김밥, 카스텔라, 카르보나라... 좋아하나요? “절대 못 잃지!” 하는 뉴니커가 많을 텐데요. 이 음식들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식재료는 바로 달걀이잖아요. 이 외에도 삶은 달걀, 달걀말이, 달걀 프라이 등을 일상적으로 먹고요. 그런데 최근 달걀값이 치솟고 있어서 “밥상 물가 비상!”이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어요. 달걀값이 오르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기후위기가 지목되고 있다는데, 뉴니커도 들어봤나요?
뉴닉은 달걀값이 오르는 원인과 기후위기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궁금했어요. 기후위기가 우리 일상을 위협한다는 건 모두 잘 알지만, 그 실체를 그려보기엔 어딘지 좀 막막하잖아요. 그래서 달걀값이 치솟는 상황과 이를 둘러싼 산란계 농장의 이야기, 교수·연구원의 분석까지 꼼꼼하게 취재해봤어요. 기후위기가 달걀값, 나아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까지 지금부터 함께 하나하나 알아봐요.

#1. 달걀과 일상의 관계: 달걀값이 뭣이 중헌디?

달걀이 사라진 하루, 뉴니커는 상상할 수 있나요? 우리 일상 속 필수 식자재로 자리하고 있는 달걀에 대해 먼저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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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알’ 하는 한국인 🇰🇷 :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인의 1인당 연간 달걀 소비량은 348개로 나타났어요. 1970년에 77개를 기록했는데, 약 50년 만에 4배 넘게 증가한 것.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루에 달걀 1알 이상 먹는 셈이다 보니 달걀은 ‘국민 단백질’로 불리기도 해요. 앞서 뉴닉은 지난 6월 24~26일, 달걀값 인상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뉴니커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105명의 응답자 중 약 93%가 주 2회 이상 달걀 또는 달걀이 포함된 요리를 먹는다고 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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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못 잃어…” 우리의 ‘국민 음식’ 🍳: 달걀은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잖아요. 집에서 또는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달걀 프라이나 달걀말이·달걀찜·달걀 장조림 등 반찬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요. 라면 먹을 때 마지막에 달걀을 탁 터뜨려서 넣는 게 일상이기도 하고요. 냉면에 삶은 달걀 반쪽이 빠지면 왠지 허전하지 않나요? 한식뿐만 아니라 양식·일식·중식에서도 달걀을 식재료로 많이 활용하잖아요. 빵이나 에그타르트 등 디저트를 만들 때도 달걀은 밀가루·버터·설탕 못지않은 필수적인 재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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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싼데, ‘완전식품’이라고? 💪: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혀요. 달걀 한 알(60g 기준)에는 6~7g의 단백질이 들어가 있는데요. 성인 하루 단백질 권장량(남성 60~65g, 여성 50~55g)의 약 10% 수준을 달걀 한 알로 채울 수 있는 것. 특히 닭가슴살, 소고기 등 다른 단백질원보다 몸에 흡수되는 비율이 월등히 높다고 하고요. 이 외에도 뇌세포를 형성하는 레시틴, 인과 철분, 비타민 A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가 있다고 해요. 달걀 껍데기도 칼슘 보강제, 건강보조식품, 의약품의 원료 등으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2. 달걀값 인상 상황: 올해 달걀값 왜 오르는 거예요?
이렇게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달걀, 요즘 가격이 치솟고 있어서 장을 볼 때 부담을 느끼는 뉴니커가 많을 거예요. 올해 6월 기준 달걀값은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는 말이 나왔는데요.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특란 30구 전국 평균 소비자가격은 7496원을 기록했어요. 지난해 6월(7008원)보다 약 7%, 평년 6월보다는 약 10% 가까이 오른 수치예요. 중소형 마트 판매 기준으로는 달걀 한 판에 1만 원이 넘는 곳도 찾아볼 수 있고요.
설문에 참여한 뉴니커들은 달걀이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단백질 등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인데 가격이 올라서 부담을 느낀다는 의견을 보였어요. 앞으로 달걀값이 더 오를까 봐 걱정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고요.

달걀값이 왜 이렇게 올랐는지를 잘 이해하기 위해 달걀이 생산되어 소비자의 장바구니에 오르는 과정을 간단히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요. 달걀은 보통 이런 흐름으로 생산해서 소비자가 구매하게 돼요.
- 농장에서 닭이 달걀을 낳아요. 달걀을 낳는 닭을 ‘산란계’라고 불러요.
- 농장 또는 식용란 선별포장업소 등에서 달걀 세척·살균·포장 등의 과정을 거쳐요.
- 도매상 또는 산지 유통업자를 통해 배송돼요.
- 시장, 마트, 슈퍼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돼요.
정부는 올해 달걀값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1)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2) 소모성 질병* (3) 산란계 사육 밀도 개선** 등을 꼽고 있어요. 특히 이 중 AI로 인해 달걀 생산량이 떨어지면서 달걀값이 올라갔다는 분석이 나와요. 지난해 말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한 AI 탓에 많은 산란계가 살처분***됐다는 것.
** 산란계 사육 밀도 개선: 정부는 동물복지 강화를 위해 산란계 최소 사육 면적 기준을 마리당 0.05㎡에서 0.075㎡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최소 사육 면적 기준이 늘어나면서 →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었다는 말도 나와요.
*** 살처분: 조류인플루엔자·구제역과 같은 악성 가축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된 동물이나 감염 위험이 높은 동물을 도살한 뒤 매몰하거나 소각하여 처분하는 방역 조치를 뜻해요. 살처분을 둘러싸고 (1) “생명에게 ‘처분’이라는 용어를 쓰는 게 잔인한 것 같아요”, (2) “전염병 예방을 이유로 감염되지 않은 동물의 목숨까지 빼앗는 게 맞아요?” 등의 논란도 있다고.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겨울에 발생한 AI로 산란계 약 8200만 마리 중 13.7% 수준인 약 1134만 마리가 살처분됐어요. 7마리 중 1마리꼴인데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후경제학자,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관리학과 교수가 들려준 이번 달걀값 인상 원인에 대한 분석을 들어봐요.
그런데 뉴니커, 달걀값이 이렇게 치솟는 원인인 산란계가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로 ‘기후위기’가 지목되고 있다는 얘기 들어봤나요?

#3. 달걀값 인상과 기후위기 관계 (1): 기후위기와 조류인플루엔자, 달걀이 무슨 상관이냐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동절기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AI는 총 62건인데요. 지난 2023/2024년 동절기 32건, 2024/2025년 동절기 49건보다 발생 건수가 늘어났어요. 특히 지난해의 경우 평소보다 약 한 달 이상 빠른 시기인 9월에 AI가 발생했는데요. 바이러스 감염력도 기존 바이러스보다 10배 이상 높았다고. 평소보다 이른 시기에, 평소보다 강한 AI가 퍼진 거예요.
이러한 AI 발생 원인 중 하나로 기후위기가 지목되고 있어요.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새를 ‘철새’라고 하잖아요. AI 바이러스는 주로 철새를 통해 전파되는데요. “기후위기가 철새의 습성을 변화시키면서 우리나라 AI 발생 건수가 늘어났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 무슨 말인지 차근차근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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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가 머무는 기간 늘어나고 🦆: 겨울 철새는 보통 시베리아 등 추운 북쪽 → 남쪽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거든요. 이런 철새들에게 우리나라는 (1) 겨울 동안 지내는 임시 거처(=월동지), (2) 잠시 쉬었다가 남쪽 나라로 넘어가는 ‘휴게소’ 역할을 해왔어요. 그런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온도가 올라가니까 → 철새들이 “한반도 춥지 않네? 더 오래 머물다 가도 되겠어!” 하면서 → 과거보다 많은 철새들이 더 오래 우리나라에 머무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거든요. 이 때문에 우리나라 AI 발생 건수가 늘었다는 말이 나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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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동선 생겨나서 새들끼리 접촉하고 👀: 과거에는 철새들의 이동 동선이 규칙적이고 일정했는데요. 지구온난화와 기습적인 한파·폭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 철새들이 이동하는 타이밍과 경로가 바뀌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해요. 이 과정에서 과거에는 마주칠 일 없던 다양한 조류들이 접촉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 AI 바이러스가 전보다 활발하게 전염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나와요.

뉴닉은 기후위기와 AI가 산란계 농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경기도에서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는 A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어요. A씨의 농장에서는 약 15만 마리의 산란계를 키웠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말 농장에서 발생한 AI 여파로 모두 살처분을 했다고 해요.
그런데, 올여름 더위가 본격화하면 달걀값이 더 치솟을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어요. 이 또한 “기후위기 때문이야!”라는 말이 나와요.

#4. 달걀값 인상과 기후위기 관계 (2): 올여름 폭염 때문에 달걀값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매년 여름, 지구온난화 때문에 폭염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폭염이 달걀 생산량을 떨어뜨리고 → 가격까지 올릴 수 있다고 해요.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의 설명을 들어볼게요.
충북 옥천군의 동물복지농장 라파마을 생태자연농장은 1000마리 정도의 닭을 키우고 있다고 해요. 라파마을 윤성모 대표의 이야기도 들어봤어요.
이렇듯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한 여러 이상기후 현상은 → 달걀을 낳는 닭의 생명과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 달걀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 달걀값이 오르는 문제로 이어지는데요. 기후위기로 오른 달걀값은 나아가 우리의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주게 돼요.


#5. 달걀값 인상의 영향: 밥값, 디저트값이 오를 수도 있다고?
달걀값 인상은 장바구니 물가가 걱정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식당이나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큰 부담이에요. 달걀은 워낙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 필수 재료다 보니, 재룟값이 오르면 자영업자는 물론, 식품 업계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 실제로 편의점에서 파는 감동란·구운란 같은 가공란 가격도 이달부터 최대 200원씩 오른다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음식 가격을 올려야 하나” 고민하는 사장님들의 목소리도 깊어지고 있어요. 달걀값 인상이 소상공인과 음식 물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뉴닉이 직접 취재해 왔어요.

#6. 달걀값 인상 대책: 반복되는 기후위기 → 치솟는 밥상 물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사실 기후위기로 인해 농산물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 물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지는 일은 계속 반복되고 있잖아요. 2024년에는 기록적인 폭염에 배춧값이 치솟는 ‘금배추 사태’가 있었고요. 지난해에는 더위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생크림이 귀해지는 ‘생크림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관리학과 교수는 기후위기로 인한 농산물 수급 문제가 우리 경제 전반을 뒤흔들 정도의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얘기했어요.
한편 정부는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장공급 확대’ 카드를 내놓았는데요.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직접 들어본 얘기를 뉴니커에게 전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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