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 신호’, 무슨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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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하 신호’, 무슨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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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하 신호’, 무슨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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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네이버 뉴스란 기준)

30~3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9월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올 거란 관측이 나왔어요.

  • 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미국이 금리 언제 내릴까’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예요.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전 세계가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보다 금리를 낮추면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 그동안 미국이 금리를 ‘언제 내린다’ 하는 얘기는 많았는데, “9월에는 찐으로 내릴 거야” 하는 분석이 나온 거예요. 세계 1등 경제 대국인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세계적으로 소비·투자가 늘며 경기가 살아나요.

✍️ *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뭐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이사회 아래 있는 위원회예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요. 회의를 통해 금리 변경뿐 아니라 통화·금리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결정해요. 
✍️ ** ‘기준금리’가 뭐야?: 금리란 쉽게 말해 돈에 매기는 이자율이에요. ‘대출 금리 n%’ 이런 표현 많이 보잖아요. 대출한 돈에 대해 n%의 이자를 매긴다는 소리예요. 금리가 낮으면 대출 부담이 줄어 소비·투자가 살아나고요. 금리가 높으면 지출이 줄어 물가를 잡는 효과가 있어요. 나라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다 보니 한국은행 같은 각 나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정해놔요.

✅ 요약해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100%로 예상되고 있어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FOMC 회의에서 “9월에는 금리 내릴 수 있어” 하고 말할 것 같다고.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선 9월에 금리 인하가 100% 이뤄질 거로 예상해요. 대부분 현재 금리인 5.25∼5.5%보다 0.25%p 내려갈 거로 보고, 0.5%p 낮아질 거란 전망도 13.8%로 일주일 전보다 3배 이상 커졌어요.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암시하는 말을 내놓기도 했어요: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

✍️ * ‘선물’이 뭐야?: 실시간으로 가격이 정해지고 거래되는 현물과 구분되는 개념으로, 미래에 물건을 주고받기로 한 계약이에요. 미래 시점의 가격을 예측해 돈부터 주고받는 건데요. 주로 미래에 가격이 크게 오를 것 같은 자산을 대상으로 이뤄져요.

💡 풀어요: 금리를 내릴 만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와요

2년 이상 계속한 돈줄 조이기(=긴축)를 끝내고 통화정책을 전환(=피벗)할 만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와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 고물가 주범, 거의 다 잡혔어: 연준이 금리 인하 신호를 내놓을 거로 보는 건 최근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주춤해졌고, 고용시장이 가라앉았기 때문이에요.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연준이 목표로 하는 2%에 가까운 2.5%로 나왔고요. 실업률도 지난해 말(3.7%)과 비교해 4.1%로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어요. 고용시장이 좋지 못하면 물건도 잘 사지 못해 물가도 떨어지기 때문에, 연준이 기준금리 결정에 참고해요.

  • 경제 망하기 전에 내려야 해: 최근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저조해 주가가 떨어지고,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 심리 지수가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점도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로 꼽혀요. 늦기 전에 금리를 내려 돈줄을 풀어줘야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다는 것.

✍️ * ‘개인소비지출(PCE)’이 뭐야?: 일정 기간 개인이 물건·서비스를 구입하는 데 지출한 모든 비용을 합친 거예요. 매월 미국 경제분석국에서 발표하고, 미국 정부가 물가 상승 상황을 파악해 금리를 결정하는데 주요 지표로 삼아요.

👀 관전 포인트: 이번 FOMC는 금리 인하 결정과 함께 로드맵을 보여주는 회의가 될 거로 보여요

  • 당장 내리진 않을 거야: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와요. 이번에도 동결하면 8회 연속 동결인데요. 다만 외신에 따르면 금리 인하 방향을 정하고 이를 보여주는 계기로 삼을 것 같다고. 다음 FOMC 회의는 9월 17~18일 열려요. 연준이 올해 몇 번이나 금리를 내릴지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예요.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아직 불확실하다는 말이 나오고요.

  • 우리나라도 금리 내릴까?: 우리나라도 3달 연속 소비자물가지수가 2%대에서 주춤하고 있어 ‘금리 곧 내리겠지?’ 하는 기대가 많은데요. 3가지 걸림돌이 있다고. (1)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엄청 늘었는데 금리를 낮추면 집값이 뛰고요. (2) 현재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부채도 늘고 있는데 금리를 낮추면 대출이 늘어 가계부채도 많아질 수 있어요. (3) 현재 한미 금리차가 역대 최대폭(2%p)으로 ‘금리 역전’* 상황인 점도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는 데 고민으로 작용해요.

✍️ * ‘금리역전’이 뭐야?: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는 걸 가리켜요.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다는 건, 세상 최고 안전한 돈인 달러가 우리나라 돈보다 이자도 많이 준다는 소리예요. 그럼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금융시장에서 떠날 수 있고요. 달러 몸값이 세져 환율도 오를 수 있어요. 환율이 오르면 같은 외국 물건에 더 많은 우리나라 돈을 줘야 한다는 소리라 물가도 오를 수 있고요. 이걸 막기 위해 미국 기준금리를 지켜보고, 우리나라 기준금리 결정에 반영하는 거예요.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 아시아 증시 ↑: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29일 아시아 증권시장은 강세를 보였어요.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 대비 2.13% 올랐고요. 우리나라 코스피도 1.23% 올랐어요. 특히 SK하이닉스(1.98% ↑)를 비롯해 일본 도쿄일렉트론(3.67% ↑), 대만 TSMC(2.16% ↑) 등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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