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관세로 아이폰 17 가격 오를 수 있다고? 트럼프 전자제품・반도체 관세 총정리
작성자 헤드라이트
이 주의 헤드라이트
오락가락 관세로 아이폰 17 가격 오를 수 있다고? 트럼프 전자제품・반도체 관세 총정리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마트폰·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가 “그렇게 안 할 건데?” 입장을 번복하며 애플·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민에 빠지게 됐어요.
- 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트럼프가 발표한 상호관세가 그대로 아이폰에 부과되면 현재 1199달러(약 170만 원)인 아이폰16 프로맥스 가격이 2698달러(약 40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 소비자들이 불안해 했는데요. 상호 관세에서 스마트폰·반도체 등을 제외한다는 발표가 나온 지 2일 만에 트럼프가 다시 입장을 뒤집어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이에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상호관세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패닉에 빠지고 있어” 말도 나오고 있다고.
✅ 요약해요: 트럼프가 반도체·전자제품 관세에 대해 말을 계속 바꾸고 있어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 관세 대상 항목에서 스마트폰·PC·반도체 등을 제외한다고 발표했어요.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가 발표되자 스마트폰 업계들은 “이제 조금 안심이야 😮💨” 반응을 보였는데요. 앞서 발표된 상호관세 내용에 따르면 중국산 반도체 부품이 쓰인 전자제품엔 최대 145%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던 상태여서, 중국산 반도체 부품이 쓰이는 대표적인 상품인 스마트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13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관세 제외는 아니야!”하며 입장을 정정했는데요. “반도체·전자제품 등에 대한 관세는 관세 예외가 아닌 단지 다른 관세 범주로 옮기는 것이다”라고 밝힌 것. 즉, (1) 관세 예외가 아니라 유예이며 (2) 기존 관세와는 다른 형태로 제재하겠다는 건데요. 앞서 25% 관세를 부과한 철강이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반도체가 들어가는 전자제품 등 국가 안보에 중요한 품목은 상호관세와 겹치지 않는 ‘품목별 관세’를 따로 부과하겠다는 거예요. 이러한 반도체 관세는 다음 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고요.
💡 풀어요: 관세로 인해 아이폰 17 가격이 30% 이상 비싸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트럼프가 이렇게 반도체·전자제품 등 관세에 있어 오락가락 입장을 번복하는 이유는 대표적 소비재인 스마트폰의 가격 인상 우려로 소비자 반발이 크기 때문으로 보여요. 실제 반도체·전자제품 관세를 강행할 경우 아이폰 가격뿐 아니라 내수 시장에 큰 타격을 입힐 거로 예상된다고:
-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애플 🍎: 현재 아이폰 전체 생산량의 90%가 중국에서 만들어지는데요. “관세 부과하면 미국에서 만들면 되잖아” 생각해도 이는 쉽지 않아요. 미국의 높은 인건비·생산공장 건설 비용 등을 생각하면 가격을 지금보다 몇 배는 높여야 겨우 수지타산이 맞을 수 있다고.
- 말도 안 되게 비싸지는 아이폰 가격 📈: 애플이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최소 30~43%의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 17 프로 맥스 기본 용량의 가격은 현재 환율 기준 242만 원(1700달러), 1TB 기준으로 하면 327만 원(2300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 무너지는 소비자 경제 😡: 이렇게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올리게 되면 미국 내 소비자들은 직격탄을 맞게 돼요.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내 아이폰 점유율이 65%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 이렇게 아이폰을 포함해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노트북·반도체 장비 등에 관세가 부과되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는 말도 나오는데요. 실제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단기간에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고.
그럼에도 트럼프는 반도체·전자제품 등에 관세를 별도로 만들어 부과하겠다고 밝혔어요. 이에 전문가들은 “반도체 관세를 시행하면 미국의 이익은 딱히 없다”며 “하지만 트럼프에게 관세를 폐지할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계속해 입장을 번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해요. 반도체 관세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주장해 왔던 것이기 때문. 또, 애플·삼성 등 스마트폰 업계에 “미국 내 생산 공장을 만들어 제조업을 살려!” 라는 압박을 주기 위해 관세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 관전 포인트: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애플이 앞으로 어떤 전략을 세울지 지켜봐야 해요.
결국 애플이 반도체·스마트폰 등 트럼프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선 애플의 생산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말이 나와요:
- 애플이 탈중국 어려운 이유 🇨🇳: 현재 애플은 미국에서 제품 설계를 하고 중국에서 생산해요. 여기서 핵심은 중국에서 아이폰이나 맥북을 생산하고 있는 곳이 ‘애플 공장’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애플은 중국 현지 업체인 폭스콘·페카트론 등에 생산과 조립을 맡기고(=위탁) 있는데요. 이러한 위탁 구조로 비용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절감했지만, 반대로 이 위탁 기업의 공장이 위치한 곳으로만 생산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어요. 이 때문에 그간 중국 중심의 생산체제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것.
- 이제는 인도로 가야 한다? 🇮🇳: 그럼에도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현실이 되자 애플은 인도 아이폰 공장의 생산량을 20% 늘릴 계획을 세우는 등 생산 구조에 더 적극적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어요. 인도의 관세율은 27%라 인도에서 만들어도 가격이 비싸지는 건 마찬가지지만, (1) 미국 내 공장을 새로 짓는 것보다 돈이 덜 들고 (2) 중국에 비하면 관세가 낮기 때문.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이 인도 생산량 전부를 미국에 공급하면 미국 내 아이폰 수요의 약 60%를 충당할 수 있다고 해요.
- 하지만 아직 걸림돌이 많아 🤦: 하지만 인도에서 갑자기 많이 생산하는 구조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아요. 앞서 언급했듯 이미 애플과 협력을 맺고 있는 폭스콘 같은 위탁 업체들이 주로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른 나라에 진출하려고 해도 협력사와 함께 움직여야 하는 등 고려할 점이 많아 전략적 판단을 빠르게 내리기 어렵다고. 게다가 중국은 애플의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 무작정 탈중국을 하는 게 이익이라고 보기도 어렵고요.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애플 관련주 주가는 갈팡질팡: 트럼프의 반도체 관세 영향은 애플 뿐만 아니라 애플과 거래하고 있는 국내 전자업계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반도체 및 전자 제품이 상호관세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애플에 모바일기기 카메라 모듈과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하는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반도체 관세에 대한 트럼프 입장이 나오자 즉각 주가 상승 폭이 줄어든 것. 업계에선 당분간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주가가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질 거라는 말이 나와요.
✨ 헤드라이트’s 코멘트
트럼프의 상호 관세로 애플의 중국 중심의 위탁 생산 방식과 같은 유구한 전략이 바뀔 수 있을지 점쳐볼 수 있는 이슈예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가 요구하는 “‘미국 생산 중심 구조’는 불가능하다”며 “중국의 생산 수준은 미국이 대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이미 8년 전부터 말해왔는데요. 트럼프가 과연 이러한 애플의 전략을 꺾고 생산 구조를 결국 미국 중심으로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