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0연속 동결’, 무슨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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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0연속 동결’, 무슨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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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갑 사정과 연결되는 경제 뉴스, 중요한 건 알겠는데 너무 어렵나요? 매주 월요일에 기사로 많이 발행된 경제 이슈를 골라 쉽게 핵심만 풀어드려요. 지통경과 함께하며 스스로 경제를 해석하는 힘을 길러봐요! 💪

[지금 온통 얘기하는 경제 이슈 👀]

‘기준금리 10연속 동결’, 무슨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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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네이버 뉴스란 기준)

한국은행이 오는 12일에도 현재 기준금리* 3.50%를 유지할 거라는 예상이 나와요.

  • 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요즘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금리 언제 내릴까’예요. 그동안 내린다 내린다 말은 많았는데요. 오는 12일이면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또 한 번 기준금리를 정해요. 각 언론사가 금융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이때 금리 내릴까?” 하고 물어봤어요.

✍️ * ‘기준금리’가 뭐야?: 금리란 쉽게 말해 돈에 매기는 이자율이에요. ‘대출 금리 n%’ 이런 표현 많이 보잖아요. 대출한 돈에 대해 n%의 이자를 매긴다는 소리예요. 금리가 낮으면 대출 부담이 줄어 소비·투자가 살아나고요. 금리가 높으면 지출이 줄어 물가를 잡는 효과가 있어요. 나라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다 보니 한국은행 같은 각 나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정해놔요.

✅ 요약해요: ‘4월 금리 동결 확률 100%’라고 해요

설문에 응한 전문가 모두 한국은행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거라고 봤어요. 이번에도 동결하면 지난해 2월부터 10번 연속인데요. 대부분의 전문가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3분기로 점쳤다고. 지난 2월 설문조사 당시와 비교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2분기로 점치는 의견은 줄었어요. 기준금리를 내릴 거로 기대하는 시점이 늦어진 것.  

💡 풀어요: 물가가 여전히 높은 데다 미국이 당장 금리를 내릴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어요

기준금리 동결이 계속되는 이유로 꼽히는 건 크게 2가지예요:

  • 고물가 계속되고 있어 💸: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웃도는 3%대로 다시 뛴 데다, 최근 농산물 가격국제유가 상승으로 “당장 물가 잡히기 힘들 것 같아” 하는 의견이 많아요.

  • 미국이 안 내릴 것 같아 🇺🇲: 최근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3%대 높은 상승률을 보였어요. 이에 미국에서는 “금리 인하 신중할 필요 있어” 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았는데요. 이것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을 점치는 이유예요. 한국은행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면, 현재 역대 최대 수준(2.0%p)으로 ‘금리역전’** 상태인 두 나라 사이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기 때문.

이외에도 세계 1위 수준인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한 점도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이유로 꼽혀요. 금리를 내리면 → 대출 부담이 줄어들어 → 사람들이 대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

✍️ *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뭐야?: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물건·서비스의 평균 가격(=물가)을 조사한 거예요. 보통 ‘물가가 올랐다, 내렸다’라고 할 때 이걸 갖고 얘기해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고요.
✍️ ** ‘금리역전’이 뭐야?: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는 걸 가리켜요.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다는 건, 세상 최고 안전한 돈인 달러가 우리나라 돈보다 이자도 많이 준다는 소리예요. 그럼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금융시장에서 떠날 수 있고요. 달러 몸값이 세져 환율도 오를 수 있어요. 환율이 오르면 같은 외국 물건에 더 많은 우리나라 돈을 줘야 한다는 소리라 물가도 오를 수 있고요. 이걸 막기 위해 미국 기준금리를 지켜보고, 우리나라 기준금리 결정에 반영하는 거예요.

👀 관전 포인트: 금리 인하, 빨라도 7월을 예상해요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 시점으로 가장 많이 꼽은 건 7월 또는 8월이었어요. 2가지 이유 살펴보면:

  • 6월까진 안 내릴 것 같아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일 “올해 안에 금리 내릴 거야” 했어요. 하지만 연준 내에 “물가를 더 지켜볼 필요 있어” 하며 동의하지 않는 의견이 많아졌어요.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 이에 전문가들은 6월 인하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고요. 오는 10일이면 미국 3월 CPI가 공개되는데요. 3%대 넘게 상승했을 거란 예상이 많아요. 예상이 맞으면 6월 금리 인하는 어려울 거라고. 

  • 하반기엔 내려야 해 💸: 내수* 경제가 안 좋으니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거로 보는 의견이 많아요. 금리를 낮춰 → 소비·투자를 활성화하고 →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것. 특히 가라앉은 부동산 시장을 띄우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보고요.

✍️ * ‘내수’가 뭐야?: 해외가 아닌 국내 시장에서의 수요를 말해요. 수출 말고 국내에서 상품·서비스를 얼마나 쓰는지 보는 건데요. 수출과 함께 경제의 왼팔·오른팔로 꼽힐 만큼 중요해요. 흔히 ‘내수가 침체됐다’ 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대표적으로 ‘반도체가 안 팔린다 = 수출 비상’인 것처럼 ‘부동산 시장 가라앉았다 = 내수 경제 비상’으로 볼 수 있어요.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을 점치는 데 배경이 되는 지표들을 모아봤어요:

  • 소비자물가 상승률 ↑: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2달 연속 3%대를 이어가고 있어요.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가 11.7% 오르며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어요.

  • 가계부채 증가세 ↑: 가계부채의 큰 몫을 차지하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3월 기준 전월보다 4조 7000억 원 늘어난 860조 원을 기록했어요. 12개월 연속 오르고 있어요.

  • 국제유가 ↑: 오만 군데 다 쓰여서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름값이 요즘 무섭게 올랐어요. 브렌트유는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고, WTI유는 배럴당 85달러를 오가고 있어요.

  • 환율 ↑: 원·달러 환율도 현재 올해 최고 수준인 1350원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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