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의 틱톡 금지령과 미중 디지털 전쟁😵

1. 틱톡 뭔데 이렇게 뜨거워? 📲

‘틱톡 챌린지’, ‘틱톡 패러디’... 한 번쯤 들어봤죠? 틱톡은 짧고 가볍게 15초짜리 동영상을 찍어서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앱인데요. 요즘 연예인이랑 MZ세대 모두 여기로 다 모인대요. 지금까지 앱을 다운받은 숫자만 해도 20억 건이 넘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핫하다고 🔥. 세계 최초로 헥토콘기업*이 된 중국 회사 ‘바이트댄스’가 만들었어요.

*헥토콘기업: 기업가치 1000억 달러 이상을 인정받은 스타트업

 

평범한 앱인데 왜 논란이 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눈 흘겨 보고 있거든요. 틱톡이 미국 사용자의 정보를 몰래 중국 정부에게 넘겨주고 있고,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미국에서만 약 1억 6500만 명이 사용하고 있어서, 걱정이 사실이라면 진짜 큰 문제고요. 트럼프는 지금까지 틱톡에게 몇 차례 경고했고, 최근엔 “당장 미국에서 나가!”라고 소리쳤어요. 틱톡은 “우리는 그런 적 없어! 요즘 제일 잘 나가니까 괜히 트집 잡는 거 아니야? 억울해!”라고 계속 외쳐왔어요.

 

 

2. 정보유출설 사실이야? 

트럼프가 틱톡을 ‘정보를 빼돌리는 중국의 스파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아요:

  1. 넘기면 어떡해!: 중국에서는 정부가 기업에게 “정보 보여줘”라고 요구할 수 있어요. 기업은 관련 정보를 넘길 의무가 있고요. 중국 정부가 기업 시스템에 접근할 수도 있어요.

  2. 엿보기 그만해!지난 3월부터 틱톡이 사용자들의 클립보드*를 엿본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적이 있어요. 민감한 데이터(예: 비밀번호, 암호화폐 지갑 주소)까지 본 것으로 알려졌어요 👀. 틱톡은 스팸 계정을 막으려고 한 거라며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약속했고요.

  3. 개인정보 위험해!: 틱톡은 사용자의 말과 행동이 모두 담기는 동영상 데이터를 주로 다루고 있어요. 춤추는 영상에는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기도 하고요. 자신의 정보가 드러나는 것에 덜 민감한 10대들이 사용자 대부분이라, 마음만 먹으면 쉽고 빠르게 개인정보를 모을 수 있다는 거예요. 

*클립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자가 텍스트를 복사하거나 입력한 내용이 잠깐 저장되는 공간이에요.

 

"하지만 추측은 추측일 뿐!" 

트럼프의 주장에는 허점이 많다고 보기도 해요. 틱톡 말고도 사용자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클립보드에 접근했던 앱은 밝혀진 곳만 53개거든요. 미국 기업의 앱도 당연히 포함되어 있었고요(예: 뉴욕타임스, 호텔스닷컴 등). 또, 중국이 굳이 10대들이 댄스 동영상을 올리는 앱의 정보를 빼내겠냐는 지적도 있어요. 

 

+ 틱톡이 아니라 틱톡 사용자가 마음에 안 든다?

틱톡 사용자들이 트럼프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트럼프가 ‘틱톡 저격수’가 됐다고 보는 의견도 있어요. 

  1. 노쇼의 매운 맛 🗳️: 지난 6월에 트럼프가 야심차게 오클라호마 주에서 선거집회를 준비했는데, 100만여 명이 신청했어요. 트럼프는 들뜬 마음으로 유세장에 갔지만... 텅텅 비어서 땀 한 바가지 흘렸다고. 알고 보니 트럼프 반대파들이 틱톡에서 유세장 표를 사놓고 나가지 않기로 한 ‘노쇼 운동’을 벌였던 거였죠.

  2. 목소리 낼 땐 낸다 🗣️: 트럼프에 반대하는 의견을 눈치보지 않고 내고 있어요. 조지 플로이드 시위대도 틱톡으로 의견을 주고 받거나 언제 어디서 모이자는 이야기도 해요. 이번에도 ‘틱톡 금지령’에 화가 난 틱톡 이용자들이 트럼프 대선캠프 앱으로 달려가 부정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다고.

 

 

3. 틱톡 앞에 MS가 나타난 이유는?

억울해 하면서 캐리어 챙기고 비행기 탈 준비하던 틱톡 앞에 짜잔 나타난 마이크로소프트(MS). “얼마면 돼, 얼마면 되냐고!” 하며 구해주...려는 건 아니고, 틱톡을 인수하면 이익을 많이 얻을 거라는 계산 때문에 움직인 거예요:

  • 어마어마한 데이터 📊: 틱톡을 인수하면 미국 젊은층 880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얻게 돼요. 그럼 쇼핑과 광고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건 안 봐도 유튜브고요. 

  • 테크 포텐 시그널 💕: MS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틱톡같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앱과 접목했을 때 포텐이 터질 거라는 예측도 있었다고. 

 

안 그래도 틱톡 미워하던 트럼프는 당연히 반대했어요: “이 결합 절대 반댈세.” 고민하던 MS는 백기를 흔드는 대신, 트럼프 입맛에 맞을 만한 조건을 내걸었고요.

  • MS 💻: 틱톡, 중국하고는 완전 사이 끝내게 할 거야. 맹세맹세! 보안도 철저하게 하고, 프라이버시 안 새어나가도록 꽁꽁 싸맬게. 요즘 젊은 애들이 틱톡 엄청 좋아하는 거 알지? 미국 회사 되면, 미국에도 좋을걸?

  • 트럼프 👱: 흠, 그렇긴 하네. 대신에 이번 거래에서 버는 돈은 세금으로 낼 각오 해. 나라가 허락해줘서 거래하는 거니까 정당한 대가를 내는 건 당연한 거야. 아 참, 9월 15일까지 거래 마무리 안 하면 다 없던 일로 할 거야.

 

+ 잠깐, 대통령이 기업 사이에서 이래라저래라해도 되는 거야?

보통은 안 돼요. 하지만 외국 기업과 합치는 경우에는 정부가 뭐라고 할 수 있다고. 실제 틱톡을 경영하는 회사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훈수를 둘 수 있는 거죠.

 

 

4.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건데?

트럼프가 제시한 기한인 9월 15일 전까지는 결론이 날 듯해요. MS가 이번에 인수하는 건 틱톡의 미국·호주·뉴질랜드의 운영권이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권은 빠져 있고요.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미국 틱톡과 한국 틱톡은 완전히 별개로 돌아가게 되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도 틱톡의 보안 문제가 제기되긴 했지만, 한국 틱톡이 갑자기 문을 닫을 가능성은 낮다고.
 

 

5. 테크 회사들 반응은?

  • 위챗은 떠는 중 😟: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위챗’은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트럼프 행정부가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경고했기 때문. 앞으로 며칠 안에 중국 공산당과 연결되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업체들에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어요.
  • 페북은 웃는 중 🙂: 경쟁사인 페이스북은 슬며시 미소 짓고 있어요. 곧 인스타그램에서 틱톡과 비슷한 서비스 ‘릴스’를 런칭할 계획이라, 틱톡의 위기가 페이스북에겐 기회인 셈이거든요. 사실 두 회사는 사이가 나빠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틱톡이 콘텐츠를 검열한다고 주장했고, 틱톡 CEO 케빈 메이어는 이번 틱톡 규제의 배경에 '저커버그의 검은 손'이 있다고 의심했어요.
  • 틱톡은 선 긋는 중 😉: 미국과 한차례 전쟁을 겪은 틱톡과 바이트댄스는 중국 이미지 버리기에 나섰어요. 인도와 호주,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까지 설자리를 잃자 과감히 뽑아든 카드로 보인다고. 바이트댄스는 중국 베이징에서 영국 런던으로 본사를 옮기고, 틱톡 본사도 중국 바깥에 세울 거래요.

 

 

6. 우리한테 영향은 없을까?

미국이랑 중국 싸우는 게 사실 부담이 되긴 해요. 둘 사이에서 위치 잡기가 애매하니까요. 미국이 중국 기업 ‘화웨이’와 팽팽하게 갈등할 때도 자기랑 친한 나라들한테까지 화웨이 5G 장비를 쓰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때처럼 ‘틱톡 반대’에 참여하라고 압박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나쁜 영향만 있는 건 아니에요. 페이스북과 위챗, 틱톡 등이 ‘플랫폼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그 플랫폼을 채울 콘텐츠가 많이 필요해지거든요. 그러면 콘텐츠를 잘 만드는 한국이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고. 사드 사태 이전에 ‘텐센트 비디오’나 ‘아이치이’ 같은 중국의 업체들이 한국 콘텐츠를 서로 사려고 하면서, 한국 콘텐츠와 크리에이터들의 몸값이 높아진 일도 있었거든요.

 

 

🍵. 누가 3줄 요약 좀

  1. 미국: 틱톡이 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리는 것 같다며 ‘틱톡 금지령’을 내렸어요.
  2. 틱톡&중국: “그런 적 없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 그러는 거다”라고 반박했어요.
  3. 갑자기 분위기 MS: 손 번쩍 들고 틱톡을 사겠다고 했어요. 덕분에 틱톡은 미국에서 나가지 않아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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