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똑같이 일했는데 극과 극인 이유? 선택부터 불리는 법까지 총정리

‘퇴직연금’, 똑같이 일했는데 극과 극인 이유? 선택부터 불리는 법까지 총정리

작성자 솔티라이프

돈되는 지식

‘퇴직연금’, 똑같이 일했는데 극과 극인 이유? 선택부터 불리는 법까지 총정리

솔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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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y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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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연금의 기본은 ‘안정적인 DB형’, ‘직접 굴리는 DC형’ 중 내게 맞는 걸 선택하는 거예요.
  • 퇴직연금 재테크의 핵심은 ‘장기투자’·‘분산투자’예요.
  • 퇴직연금 재테크, 너무 어려우면 ‘디폴트옵션 TDF’만 기억해요.

🔍 STEP 1. 퇴직연금이 뭐야?

노동자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회사가 쌓아두는 연금으로, 노동자가 회사를 그만둘 때 받는 ‘퇴직급여’의 한 종류예요. 퇴직급여에는 퇴직하며 한 번에 받는 퇴직금이랑, 연금으로 쌓아뒀다 받는 퇴직연금 2가지가 있는 것. 퇴직연금은 퇴직금을 안정적으로 주기 위해 2005년 도입됐는데요. 회사가 망해서 갖고 있던 퇴직금을 못 주는 일을 막기 위해 외부 금융회사에 맡겨요. 이를 연금 형식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노후생활에 도움 되는 거고요.

💰 STEP 2. 퇴직연금의 종류: 안정적인 DB형, 직접 굴리는 DC형

퇴직연금이 뭔지 알았으니, 그럼 퇴직연금에 어떤 게 있는지 살펴볼까요? 퇴직연금은 어떻게 받는지, 누가 관리하는지에 따라 크게 DB형과 DC형으로 나뉘는데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 정해진 만큼 받는 DB(Defined Benefit·확정급여)형: 회사가 운용하지만, 노동자가 받을 퇴직금 액수가 정해져 있는 연금이에요. 퇴직금 액수는 ‘근속연수 × 퇴직 전 3개월 평균 임금’으로 계산하고요. 돈을 굴릴 필요 없이 받을 액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안정성이 뛰어난 퇴직연금이에요.

  • 직접 굴리는 DC(Defined Contribution·확정기여)형: 회사가 노동자 이름으로 된 계좌에 매달 일정 금액의 퇴직금을 쌓아두는 퇴직연금이에요. 그럼 DB형과 달리 노동자는 이 돈을 직접 연금 상품에 투자해 굴릴 수 있어요. 물론 투자에 따른 손실도 볼 수 있고요.

💰 STEP 3. 퇴직연금 고르기: 그래서 내게 맞는 퇴직연금은 DB형? DC형?

그래서 어떤 퇴직연금을 고르면 좋냐고요? 

  • DB형: 지금 회사에 오래 다닐 예정이고, 앞으로 월급이 팍팍 오를 것 같다면 추천해요. 퇴직금 액수가 근속연수와 퇴직 전 임금으로 결정되기 때문. 투자 경기가 좋지 못할 때도 퇴직금이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전해요.

  • DC형: 지금 다니는 회사의 근속연수나 연봉인상률과 상관없이 투자를 통해 돈을 불리겠다면 추천해요. 마찬가지로 투자 경기가 좋다면 DC형의 수익률이 좋을 수 있고요. DB형과 달리 투자 성과에 따라 퇴직금 액수가 결정되는 것. 단 퇴직연금을 통한 투자는 전체 적립액의 70%를 넘을 수 없어요.

참고로 DB형 → DC형으로 갈아탈 순 있지만 🙆, DC형 → DB형으로 바꿀 순 없어요 🙅. 내 퇴직연금이 DB형인지 DC형인지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 본인 인증을 통해 로그인한 뒤 3영업일 뒤에 알 수 있고요.

💰 STEP 4. 개인형 퇴직연금(IRP)까지 챙기기

퇴직연금에는 개인이 직접 가입할 수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도 있어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꼭 챙기는 게 좋은데요.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 퇴직금 전용 계좌: 55세 미만 노동자라면 퇴직하거나 직장을 옮길 때 받는 퇴직급여를 무조건 IRP 계좌를 통해 받아야 해요. 퇴직금이 개인 일반 계좌로 들어가거나 매번 퇴사할 때마다 따로 받으면서 쉽게 쓰는 경우가 많아, IRP 계좌에 모아 노후 준비에 활용하도록 하는 의미인데요. IRP 계좌에 쌓인 퇴직급여는 해지하여 수령하거나,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어요.

  • 자유롭게 가입 가능: IRP는 DC형·DB형에 가입했어도 추가로 가입할 수 있어요. 회사가 아닌 개인 단위로 소득이 있는 모든 노동자, 자영업자까지 가입할 수 있고요. 퇴직금을 받는 용도 외에도 납입금을 넣어 가입 기간 동안 추가로 투자를 굴릴 수 있어요. 가입은 은행·보험사·증권사 홈페이지나 앱, 또는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만들어 할 수 있고요.

  • 세액공제: ‘이건 세금으로 안 치고 빼줄게’ 하는 게 세액공제인데요. IRP 한 계좌에는 1년에 18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고, 이 중 900만 원까지는 세금을 덜어줘요. 공제율(=덜어주는 비율)은 총급여액이 5500만 원 이하일 경우 16.5%, 5500만 원 초과일 경우 13.2%인데요. 900만 원을 꽉 채워 입금했다고 가정한다면, 연말정산 때 각각 148만 5000원, 118만 8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거예요.

  • 과세이연: ‘세금 물리는 걸 미뤄줄게’ 하는 게 과세이연이에요. IRP를 통해 투자를 굴려 낸 수익에 대해 발생하는 세금 15.4%의 납부 시점을 → 55세 연금 수령 때까지 미뤄주는 것. 이만큼의 세금을 당장 안 내니, 세이브한 돈을 다시 투자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고요. 55세 이후 내는 세금도 15.4%가 아니라 연금소득세로 낮은 세율(3.3~5.5%)을 적용받아 세금을 아낄 수 있어요.

DB형, DC형, IRP 퇴직연금의 종류와 특징을 비교해 정리한 표예요.

🔍 STEP 5. 퇴직연금 재테크, 왜 하면 좋을까? 

여기까지 왔다면 퇴직연금의 기초는 마스터한 거예요!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퇴직연금을 몇십 년 동안 고이 모셔두지 않고 불리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퇴직연금 재테크를 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연금계좌가 너무 소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입을 모아요. 보통 연말정산 환급을 위한 절세 수단으로 활용하지,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실제로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를 보면 원리금 보장형이 82.6%로 대부분이에요. 그러다 보니 연간 수익률이 3.67%에 그치고요. 반면 실적배당형의 수익률은 약 10%에 달해요. 퇴직연금 적립금은 3년 연속 13%씩 늘어나면서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400조 원을 돌파했고요.

하지만 연금 자산은 긴 시간 동안 운용되는 만큼, 매년 작은 차이가 쌓여도 결국 큰 격차로 이어질 수 있어요. 연금투자의 가장 큰 무기는 시간이기 때문에, 수익률을 1% 포인트만 올려도 매년 복리로 돈이 쌓여 높은 수익률을 챙겨갈 수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현재 내 퇴직연금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퇴직연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이 필요한 거예요. 

실제로 IRP 계좌를 퇴직연금을 굴릴 때 연 수익률 3%p 차이가 어떤 차이를 낳는지 예를 들어볼게요. 매달 75만 원씩, 세액공제 한도 900만 원을 꽉 채워 20년 동안 굴려서 61세부터 연금 형태로 받는다고 가정하면요.

  • 연 수익률 3%: 월 156만 6617원을 받아요(70세 시점). 20년 동안 세금 떼고 받게 되는 총 금액은 3억 8640만 6401원이 되고요. 

  • 연 수익률 6%: 월 276만 4148원을 받아요(70세 시점). 20년 동안 세금 떼고 받게 되는 총 금액은 7억 1652만 136원이 돼요.

  • 연 수익률 9%: 월 488만 5377원을 받아요(70세 시점). 20년 동안 세금 떼고 받게 되는 총 금액은 13억 5740만 5902원이 돼요.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3% → 6% → 9% 차이가 2배, 3배 차이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더욱 격차를 벌리게 되는 거예요. 이게 퇴직연금 재테크가 가진 시간의 힘인 것.

💸 STEP 6. 퇴직연금 재테크,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디폴트옵션 활용하기

이제 퇴직연금 재테크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그러면서도 너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지 알아볼게요! 바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을 활용하는 거예요. 디폴트옵션은 우리말로 ‘사전 지정 운용 제도’로, 퇴직연금을 빵빵하게 불릴 수 있도록 지난 2023년 7월 시행됐는데요.

말 그대로 ‘기본값’이란 뜻이에요. 따로 금융사한테 “퇴직연금 이렇게 굴려줘!” 하지 않으면 사전에 지정된 상품으로 자동 운용하는 건데요. 우리나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의 대부분은 원금보장형으로 돼 있어요. 이걸 내게 맞는 디폴트옵션으로 고르는 거예요. 물론 회사에 퇴직금이 묶여 있는 DB형은 적용되지 않고, DC형이나 IRP의 경우 고를 수 있고요. 

그럼 어떻게 고르면 좋냐고요? 금융상품원 사전지정운용방법(디폴트옵션) 비교공시를 통해 비교해봐요. 디폴트옵션 상품별로 수익률이 어떤지 비교할 수 있는 건데요. 연도, 분기, 원금 보장 유무, 적립 금액, 위험도, 수수료 등을 함께 확인할 수 있어요.

특히 2가지를 눈여겨보면 좋은데요. 먼저 위험도의 경우 초저위험·저위험·중위험·고위험 4가지로 나뉘어요. 위험도가 높을수록 수익률도 높은데, 중위험·고위험의 경우 초저위험·저위험과 달리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요. 수수료도 잘 따져봐야 해요. 퇴직연금은 오랜 시간 가입하는 만큼 매년 쌓이다 보면 매우 큰 돈을 내야 할 수도 있어요.

비교하기 어렵다면 그냥 TDF(Target dated fund)를 디폴트옵션으로 골라도 좋아요. TDF는 목표로 한 은퇴 시기에 맞춰 알아서 돈을 굴려주는 펀드인데요. 젊었을 때는 조금 위험하더라도 돈을 팍팍 불려줄 상품(예: 주식)에 투자하고, 은퇴가 다가올수록 안전한 자산(예: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이에요. 긴 시간 굴리면서 수익률과 안전성을 두루 챙길 수 있는 것. 미국 퇴직연금은 TDF가 디폴트옵션인데요. 우리나라에선 보통 ‘중위험~고위험’에 속해요. 은퇴 시점이 멀수록 주식 비중이 높아 위험도가 상승하다가 은퇴 시점이 가까울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이 커져 위험도가 줄어든다고.

🧂 STEP 7: 퇴직연금 재테크 TIP 심화 과정

끝으로 퇴직연금 재테크 더 잘하기 위해 챙기면 좋을 3가지 팁까지 챙겨봐요. 모쪼록 내 소중한 퇴직연금 잘 불리고, 쌓은 투자지식으로 다른 재테크에도 잘 활용하길 바라요! 💪

  •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참고해요: 퇴직연금 재테크는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을 올리는 게 목적이다 보니, 연평균 6.8%씩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국민연금을 참고해도 좋아요. 국민연금의 돈 굴리기의 핵심은 ‘장기 투자’와 ‘분산 투자’인데요. 단기적인 주가 변동보다 안정적인 수익률과 장기적 성장을 바라보는 거예요. 다양한 상품과 지역에 골고루 투자하고요.

  • ETF 고려해요: ETF(상장지수펀드)는 종목 여러 개를 추려 지수를 뽑고, 그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인데요.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TIGER 미국S&P500’ 같은 ETF 상품에 대한 투자가 많았어요. 애플·테슬라 등 미국 대표 우량주 500개로 구성된 ETF고요. 미국 나스닥100지수를 좇는 ‘TIGER 미국나스닥100’도 수익률이 높았어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같은 미국 기술주 ETF도 뒤를 따랐다고.

  • 1년에 1~2번은 체크해요: 퇴직연금 재테크의 기본은 장기투자지만, 1년에 1~2번 정도는 점검하는 게 좋아요. 내 삶의 변화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고, 주가 폭락이나 금리가 급변하는 등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해야 할 수 있기 때문. 이를 통해 내가 투자하려는 목표와 현재 자산 배분이 잘 맞는지 확인하는 거예요.

* 상황에 맞는 투자 방법은 개인마다 다르니, 솔티라이프에서 제안한 내용은 참고용으로만 판단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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