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핫플레이스 등극한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 된다면? 🏛️
작성자 피자스테이션
그 이슈, 어떻게 생각해?
전 세계 핫플레이스 등극한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 된다면? 🏛️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 어떻게 생각해?
전체 참여자 수 391명

“그 이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뉴닉이 준비한 따끈따끈 이슈 도우에
뉴니커가 얹은 다채로운 의견 토핑을 맛봐요.
한 판 뚝딱 해치우면,
“그 이슈, 이렇게 생각해!” 말하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같이 살펴볼까요?

뉴니커, 지난주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의 연간 관람객이 사상 최초로 5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 들었나요?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영향으로 외국인 방문객까지 급증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건데요. 아직 연말까지 남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600만 명도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나온다고. 국중박의 관람객 수는 전 세계 박물관·미술관을 통틀어 상위 5위 수준에 달한다고 해요. 이렇게 뜨거운 인기가 지속되면서 일부 관람객들 사이에선 “국중박, 제발 유료화해 줘!”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어요 🏛️.
국중박의 유료화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입장료를 걷어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해요. 자세히 살펴보면:
- 관람 환경·전시 퀄리티가 좋아질 거야 🖼️: 1년 사이 국중박 관람객이 2배 가까이 늘어난 만큼 주차·편의시설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요. 질서가 지켜지지 않아 제대로 관람하기 힘들거나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입장료를 받게 되면 관람객 관리와 박물관 시설 유지·보수, 전시 퀄리티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제안이 나와요.
- 국립 박물관 경쟁력 올라갈 거야 💪: 국중박을 비롯한 국립 박물관·미술관들이 무료 입장료를 고집하면 결국 경쟁력이 떨어지기 쉽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전시 분야에서도 ‘내돈내산’ 소비가 늘어야 문화기관·예술계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
국중박 유료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든 국민이 접근 가능해야 해!”라며 문화적 접근성을 강조하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 국립 박물관은 모두에게 열려있어야 해 🙆: 모두가 평등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국공립 미술관·박물관은 무료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커요. 누구나 국중박에 전시된 문화유산을 보고 싶을 때 언제든 비용 걱정 없이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 갑자기 돈 받으면 반발이 클 거야 🗯️: 지난 2008년 무료 관람 시행 이후 17년째 이어오던 무료화 정책을 한순간에 유료 입장으로 바꾸면 시민들의 반감이 커질 거라는 우려도 나와요: “인기 많아지니까 돈 받는 거야...?”
한편으로는 전면 유료화가 아니라 부분적으로 유료화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나오는데요. (1) 연령별·계층별·입장 시간대별로 무료입장 혜택을 주거나 (2) 상설 전시와 특별 전시 등을 구분해 입장료를 받자는 것.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유료), 영국 박물관(무료),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유료), 중국 상하이박물관(무료) 등 해외에선 각 상황에 맞게 유료·무료 입장이 실시되고 있어요.
이러한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391명의 뉴니커가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에 관한 생각을 남겨줬어요. 오늘은 이를 싹 모아서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 확인해봐요!
요즘 서울에서 가장 붐비는 국.중 박. 얼마나 핫하길래?
힙플레이스라면 일어나기 마련인 ‘오픈런’ 현상, 최근 들어 국중박에선 흔해졌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매일 아침만 되면 입장을 기다리기 위해 관람객 수백 명이 길게 줄을 서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 17일 국중박은 개관 역사상 8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누적 관람객이 5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어요.
올해 초부터 10월 15일까지 국중박과 전국 13개 소속 국립박물관(경주·부여·공주·전주 등)을 합한 총 누적 관람객 수는 1129만 6254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올해 프로축구(누적 관중 196만 3301명)를 훌쩍 뛰어넘어 프로야구(누적 관중 1231만 2519명)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기야!”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전문가들은 (1)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한 박물관 (2) 세련되고 감각적인 전시 (3)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K콘텐츠의 급부상 (4) 아기자기한 ‘뮷즈’ (뮤지엄 굿즈) 열풍이 이같은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해요.
갈수록 뜨거워지는 인기에 국중박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한편으론 걱정의 목소리도 나와요. 하루에 최대 1만 8000명 정도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중박에는 현재 3만 명이 넘게 찾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러다 안전사고 날까 봐 무서워!”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시도 제대로 못 보고 주차장·휴게 시설을 이용 못 할 정도야!”라는 불만도 있어요. 붐비는 인파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서 주차장에 들어가는 데에만 2시간이 걸리고, 식당이나 카페는 모두 만석이라 쉴 수도 없다는 건데요. 오죽하면 올여름 취임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관장 취임 이후 제일 먼저 해결해야 했던 것이 주차 문제”라고 말했을 정도라고.
국립중앙박물관 언제부터 무료였어?
국중박이 무료입장을 시작한 시점은 2008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가요. 그전까지 국중박의 입장 요금은 성인 기준 2000원이었어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국중박을 비롯한 14개 모든 국립 미술관·박물관의 상설 전시관이 무료로 전환됐다고. 모든 국민에게 문화 관람을 평등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는데요. 막상 무료입장을 시작하고 나서 보니 ‘공짜 관람’이 관람객 수 증가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고: “무료여도 안 올 사람은 안 오네 💦.”
최근에는 시민들로부터 먼저 “국중박, 입장료 걷는 것 좀 고려해 줘!”라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어요.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지출 예산은 23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는데요. 거의 모든 재정 지원을 정부에서 받고 있다고. 이에 관람객 수 기준 전 세계 5위 수준 박물관이 된 것에 걸맞게 관련 시설도 늘리고 전시 퀄리티도 높이려면 돈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실제로 22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유홍준 관장은 “유료화의 시점과 방식을 여러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어요.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 뉴니커는 어떻게 생각해?”
유료화해야 해. (57.0%, 223명) 🔴
입장료를 받으면 박물관과 관람객 모두에게 장기적으로 더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어요. 유료 입장으로 수익을 얻으면 박물관의 재정이 탄탄해져 전시 수준과 내부 관람 환경이 개선되고, 그 혜택은 자연스레 이용객들에게 돌아갈 거라는 것.
- 저스틴 뉴니커 📚: 유료 입장으로 바꾼다면 문화재 훼손 위험을 낮추고 박물관 예산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 특수를 누리고 있는 뜻밖의 기회를 활용해 박물관 재정을 안정시킬 수 있을 거야. 요즘은 혼잡도가 너무 높아서 전시품을 제대로 관람하거나 박물관을 이용하기가 어려울 정도인데, 무료입장도 이런 현상에 한몫하는 것 같아.
- 케이트 뉴니커 😺: 더 나은 문화유산 관리와 다양한 프로그램 개설, 시설 유지·보수 등 국중박이 보다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선 어느 정도 비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세금으로 귀한 유산을 자유롭게 관람하는 경험이 고마웠지만, 한편으로는 관리 비용을 전부 세금으로 감당할 수 있는 건지 걱정이 됐어.
- OsOS 뉴니커 🔮: 박물관 무료입장으로 인해 무분별한 이용이 늘고 있어. 진정으로 예술·역사·문화에 관심을 갖고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재방문하고 싶은 장소로 만들어 가는 것이 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싶어.
다른 방법이 필요해. (18.7%, 73명) 🔵
기본적으로는 현재 국중박이 가지고 있는 고충에 동의하면서도, 모두에게 평등한 문화 관람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뉴니커도 많았는데요. 유료·무료 입장 중 한쪽을 기본적으로 택하되, 계층별·상황별 기준에 따라 유동적으로 요금 제도를 운영하면 된다는 목소리도 있었고요.
- 익명 뉴니커 🤫: 국립중앙박물관의 취지를 봤을 때 모든 국민의 평등한 권리를 위해 무료로 개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하지만 관람객 혼잡 문제는 그냥 놔둘 수 없기도 해. 무료 정책을 기본으로 하되 특별 전시관은 입장료를 받는 등 다른 옵션을 추가한다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 쑤쓰 뉴니커 ⛵️: 국가유산과 역사에 대한 교육은 어느 시대나 세대, 시기와 관계없이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해. 문화유산은 어느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우리 조상과 문화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일궈낸 것이기 때문이야.
- 익명 뉴니커 🤫: 해외 유명 박물관처럼 우리도 유료화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자국민에겐 무료로, 외국인에게는 유료화하는 방안도 있을 것 같아. 다방면의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유료화하면 안 돼. (17.6%, 69명) 🟢
국립박물관의 취지에 맞게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어요. 무료 관람이라는 점이 지금의 국중박을 만들었고, 인기 요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모두에게 문턱을 낮춘 방식을 유지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 떡국5그릇먹는고라니 뉴니커 🐾: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박물관 중 하나로 선정될 수 있었던 건 역사의 보존과 공유라는 박물관의 가치를 훌륭하게 지켜냈기 때문이야. 만약 유료화를 실시해 박물관에 자본주의를 들이게 되면 박물관 본래 가치가 훼손될 수 있어.
- JJ 뉴니커 🏝️: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료입장을 유지해야 해. 오히려 박물관이 무료입장을 유지하면 더 많은 관람객이 해당 지역을 방문하고 인근의 식당·카페·숙박 시설까지 찾게 될 거야. 이렇게 되면 지역 경제도 좋아지고 정부도 세금을 더 많이 걷게 되지 않을까?
- 익명 뉴니커 🤫: 좋은 퀄리티의 전시를 국민으로서 누릴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어. 무료가 아니었으면 가 볼 생각도 안 했을 것 같거든. 덕분에 박물관을 통해서 우리나라 역사와 유물에 관심도 가지게 됐어. 이렇게 모두에게 접근성을 열어뒀으면 좋겠어.
🍕이런 것도 생각해보자
뉴니커들이 함께 고민해 보자며 던져준 의견에는 이런 것도 있었어요.
- 비싸지는 않더라도 저렴한 관람 비용을 받아야 해. 그게 시민들도 우리나라 전통을 존경하는 방식이 될 수 있어.
- 기본적으로는 유료화를 하되 광복절 같은 공휴일이나 특정 주간에는 무료 관람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장기간 이어져 온 무료입장이 폐지되면, 문화생활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할까 봐 걱정돼.

자나깨나 뉴니커 생각하며 도우 밀고 토핑 정리해서 이번 피자 구워낸
피자스테이션 셰프의 한마디 🧑🍳
다른 국립 박물관·미술관은 어때?
현재 우리나라 국중박·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상설 전시는 모두 무료 관람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서울시 산하 박물관 및 미술관도 마찬가지고요. 경복궁과 창덕궁 등 국립 고궁 입장료는 1000원~3000원 수준이지만 한복 착용 등 혜택을 받으면 무료 관람이 가능해요.
해외에선 아무래도 국립 박물관·미술관 관람 시 입장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학생과 노인 등 특정 계층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 (유료): 성인 기준 22유로(약 3만 6000원) 를 받고 있어요. 프랑스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입장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만 18세 이하 학생과 만 26세 이하 유럽연합(EU) 거주자는 무료입장이 가능해요.
- 바티칸박물관🇻🇦(유료): 관람객에게 성인 기준 20유로(약 3만 2000원)를 입장료로 매기고 있어요. 어린이와 학생, 또는 장애인 등에 대한 무료입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요.
- 영국박물관 🇬🇧 (무료): 2001년부터 이어진 영국 정부 정책에 따라 영국박물관과 테이트모던, 내셔널갤러리 등 국립 문화예술 기관의 상설 전시는 전부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요. 대신 영국의 국립 박물관·미술관들은 자율 기부제와 멤버십 제도를 따로 운영해 수익을 내고 있다고.
-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 (유료): 성인 기준 30달러(약 4만 1000원) 수준의 입장료를 받는데요. 미술관이 위치한 뉴욕 주 주민에게는 자율 기부 형식으로 운영하고, 다른 지역 주민에게는 고정된 입장료를 받고 있어요.
박물관도 돈 벌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지난 2022년 문화예술계에선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결정이 나와 모두의 이목을 끌었어요. 바로 전 세계 130여 개 나라가 참여한 국제박물관협의회가 박물관에 대한 정의를 15년 만에 다시 내린 것. 자세히 살펴보면:
“박물관은 비영리 기관이다” (Non-profit making institution)
↓
“박물관은 비영리를 추구하는 기관이다” (Not-for-profit institution)
바로 ‘비영리 기관’에서 ‘비영리 추구 기관’으로 사업성에 대한 기준을 완화한 건데요. 대신 다양성·윤리성을 강조하고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추가됐어요. 전문가들은 “박물관도 사업적인 마인드를 장착하고 그것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세계적인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해요. 이제 국립 박물관·미술관이 열심히 벌어들인 돈을 설립 목적과 용도에 맞게만 쓴다면, 식음료·공연·교육·강연·세미나 등 얼마든지 수익 활로를 개척하는 것이 권장되는 시대가 온 거라고.

뉴니커의 피드백을 받아 매주 피자맛 업그레이드 중!
뉴니커, 이번 피자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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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