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피자스테이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뉴닉이 준비한 따끈따끈 이슈 도우에
뉴니커가 얹은 다채로운 의견 토핑을 맛봐요.
한 판 뚝딱 해치우면,
 “그 이슈, 이렇게 생각해!” 말하는 나를 발견할 거예요.

뉴닉이 준비한 오늘의 피자, 같이 살펴볼까요?

뉴니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이 있기 전 아이유·뉴진스 등 연예인들이 서울 여의도 일대 식당에 음료·음식 등을 ‘선결제’해 화제가 됐잖아요. 추운 날씨 속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응원한 건데요. 이를 두고 “소신 있고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일부에선 “선동이 될 수 있으니 정치적 목소리를 안 내는 게 맞다”는 말도 나왔어요. 

가수 이승환 씨 등 12·3 내란 사태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내놓는 연예인도 많았는데요. 반면 가수 임영웅 씨는 탄핵안 첫 표결이 이뤄진 지난 7일 SNS에 반려견 생일 축하 사진을 올렸다가 누리꾼의 질타를 받기도 했어요. 이에 대해 정치적 의사 표현은 개인의 자유이며 강요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이러한 ‘연예인 정치적 목소리’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929명의 뉴니커가 ‘연예인 정치적 목소리’에 관한 생각을 남겨줬어요. 오늘은 이를 싹 모아서 구운 따끈따끈한 피자 확인해봐요! 

연예인 정치적 목소리, 무슨 일 있었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에 따른 탄핵 정국 속에서 연예인들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에 따라 대중의 반응도 갈린 건데요. 나서서 소신 발언을 하는 연예인은 찬사를 받았고, 그렇지 않은 연예인은 질타를 받았어요. 

• 박찬욱, 봉준호 감독과 배우 문소리를 비롯해 영화인 3000여 명 등은 윤 대통령의 첫 탄핵안 표결이 있던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을 요구하는 긴급 성명을 냈어요.

• 일부에서는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 연예인들의 이름을 담은 ‘탄핵 정국 불참 연예인 리스트’가 돌아 논란이 됐어요.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 ‘택시운전사’의 송강호, ‘서울의 봄’의 황정민·정우성 등 우리나라 현대사를 다룬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에게 목소리를 낼 것을 요구한 것.

• 배우 차은우는 지난 7일 SNS에 잡지 화보사진을 올렸다가 네티즌들로부터 ‘지금이 사진 올릴 상황이냐’ 등의 비난을 받았어요. 

• 가수 임영웅은 SNS에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네티즌으로부터 ‘이 시국에 뭐하냐’는 메시지를 받았어요. 이에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변한 게 온라인상에 공개되며 무신경하다는 비판을 받았고요.

• 가수 아이유는 윤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이 있기 전인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일대 식당에 음료·국밥 등을 선결제해 시위 참여자를 응원했는데요. 이에 “소신 있고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호응을 얻은 반면, 일부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선 ‘종북세력·반미주의자’로 CIA 신고 대상이 되기도 했어요. 그가 광고 모델로 활용하는 제품·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도 일었고요.

• 가수 이승환은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예정됐던 공연을 전면 취소하고 SNS를 통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어요. 탄핵 촛불집회에서 무료로 공연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격분한 보수단체가 구미시에 예정된 이승환의 공연장 대관을 취소하라고 요구했고, 구미시가 이를 받아들여 논란이 일고 있어요.

“연예인 정치적 목소리, 어떻게 생각해?

개인의 자유야 (73.9%, 687명) 🔴

연예인도 공인이기 전에 한 사람의 시민인 만큼 정치적 목소리를 자유롭게 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영향력을 고려하여 목소리를 신중하게 내긴 해야 하지만, 그것이 의견 표현 자체를 막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는 것. 의견을 내든 내지 않든 모두 자유롭게 존중받아야 하며, 다만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뉴니커도 있었고요. 보다 살기 좋은 사회가 되려면 정치적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어요.

• 왕감자 뉴니커 🥔: 연예인도 연예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시민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 우리가 자유롭게 시위에 참여한 것처럼 말이야. 다만 공인이고 비교적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자리에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는 있는 것 같아.

• jayjunedecember 뉴니커 ☃️: 이런 시국에서는 목소리를 내주는 게 한 시민의 입장에서는 고맙고 힘이 되지만, 연예인은 그만큼 주목도 크게 받는 직업이고 그에 따라 연예인 생명도 좌지우지될 수 있다 보니 강요하는 분위기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해. 그러나 시국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을 때 받는 비난 역시 연예인으로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봐.

• 채트리버 뉴니커 🐕: 우리나라 연예인의 경우 특히 정치적 발언에 조심스러운 것 같아. 미국 대선 기간에 영화 ‘어벤저스’ 맴버들이 숏폼·코미디 영상을 제작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을 봤어. 이런 일들이 정치적 무관심을 타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봐. 연예인은 강력한 대중적 영향력을 가진 공인이니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는 동시에 책임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소신껏 드러내야 해 (16.2%, 151명) 🔵

‘12.3 내란 사태’라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국민들은 힘들어하면서도 직접 시위에 나오는데, 연예인도 침묵해선 안 된다는 것. 하지만 한순간에 인기가 흩어질지도 모르는 직업의 특성상 목소리를 내는 데 느끼는 두려움도 이해가 간다는 의견이 있었고요. 영향력 있는 개인의 목소리가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 된다는 뉴니커도 있었어요.

• 참새 뉴니커 🐦‍⬛: 사람들의 관심으로 돈을 버는 직업이 자기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에만 가치를 둔다면 직업 윤리에 어긋난다고 봐. 비연예인 1인의 목소리보다 연예인 1인의 목소리가 더 큰 영향을 주기에 연예인들은 ‘선한 영향력’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

• 킴이야 뉴니커 🐣: 미국에서는 테일러 스위프트나 레이디 가가 같은 아티스트들이 공개적으로 민주당 지지 선언을 하기도 하는데, 정치를 가깝게 느끼게 하는 순기능이 있기도 해. 인간의 정치적 면을 거세해서 아이돌화하는 것도 모순적이고 폭력적인 듯해.

• 주한 뉴니커 🇰🇷: 이번 12.3 내란 사태처럼 국가 위기의 상황이라면 의견을 드러내는 게 자연스럽다고 판단돼. 하지만 의견을 드러내지 않는 것 역시 질타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연예인이 명예와 인기를 사회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사용한다면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의 근거로 사용되어서는 안 될 것 같아.

안 내는 게 맞아 (6.2%, 58명) 🟢

연예인이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할 때, 정치적 목소리는 안 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학생 팬들이 연예인의 생각에 비판 없이 동조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었고요. 연예인이 꼭 정치적 목소리를 주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팬덤 정치가 강해질 거로 걱정한 뉴니커도 있었어요.

• KNyeong 뉴니커 🐮: 공인의 위치로서 정치적 목소리는 숨기는 게 맞다고 생각해. 아이유, 뉴진스 팬들이 ‘선결제’ 같은 기사를 접하게 된다면 쉽게 탄핵 가결에 동조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어. 반대로 탄핵 가결과 반대의 의견을 갖고 있는 팬은 아이유, 뉴진스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질 거 같고. 공적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나타내는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 리앤 뉴니커 🪮: 연예인, 아이돌, 가수 등 다수의 관심을 받는 사람들인 만큼 늘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해. 물론 이번 사태는 단순히 정치적 목소리를 낸다기보다 민주주의 자체를 뺏길 뻔한 심각한 상황으로 이해해.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연예인들의 목소리가 특히 10대에게는 너무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

• 프랑 뉴니커 🇫🇷: 아이돌의 경우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젊은 팬층도 다수 존재하잖아.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이게 좋다’ 하면 별생각 없이 ‘나도 좋다’ 하고 생각할 수 있어. 선생님이 정치적 발언을 하면 안 되는 이유랑 비슷하다고 생각해.

🍕이런 것도 생각해보자

뉴니커들이 함께 고민해 보자며 던져준 의견에는 이런 것도 있었어요.

• 연예인의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 걸까? 공인이라는 이유로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뉴니커들의 생각이 궁금해.

• 연예인들의 행동에 의문을 갖는 잣대처럼, 정치인들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고 따져보는 자세도 가져야 해.

• 여당과 반대인 정치적 소신을 드러냈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한동안 모습을 보일 수 없던 연예인이나 문화 관련 종사자가 꽤 있던 것으로 기억해.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우리나라는 정치와 관련된 주제라면 나타내는 걸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예컨대 교사의 정치적 의견 표출이 금지돼 있잖아. 정치는 우리 삶과 밀접한 주제임에도 이런 반응이 나타나는 까닭이 무엇일까?

피자스테이션 셰프의 한마디 🧑‍🍳

과거와 달라진 대중·연예인의 관계를 보여주는 이슈예요. 과거 연예인은 ‘아이돌’이라는 말처럼 우상 같은 존재였다면, 이제는 SNS나 각종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일상적으로 소통하며 보다 가까운 존재로 바뀌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대중은 연예인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기를 원해요. 좋아하는 연예인의 입장이 자신과 다르거나, 입장을 내놓는 걸 피한다고 느낄 때 실망감을 드러내기 주저하지 않고요. 연예인으로서도 과거와 달라진 팬덤 문화를 인지하고 정서적 유대를 표현하는 게 중요해졌어요.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연예인들의 말 한마디, 사진 한 장이 평소보다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인데요.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건 연예인으로서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해요. 과거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를 통해 모습을 나타내기 어려웠던 시절이 존재했고, 한국 사회는 여전히 연예인의 발언을 두고 중립을 요구하거나 논란거리로 삼는 경향이 크기 때문. 정치적 의사 표현이 인기와 직결될 수 있는 것.

지난달 치러진 미국 대선의 모습은 우리나라와 조금 달라요. 배우 멜 깁슨 등이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는가 하면,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비욘세 등이 해리스를 공개 지지하는 등 연예인 등이 정치적 목소리를 스스럼없이 드러내는 것. 외신은 유명인의 정치 활동을 두고 대중의 정치적 관심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는 등 주로 긍정적으로 해석하는데요. 실제로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 지지 선언을 한 날 미국 유권자 등록 사이트에 평소보다 10배 이상의 접속자가 몰리기도 했어요.

근본적으로 유독 정치적 목소리에 경직된 반응을 보이는 우리나라의 분위기가 바뀔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와요. 우리나라가 유독 정치적 중립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건 특정 정당을 지지할 경우 다른 쪽에선 불이익을 볼 거라는 걱정이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고요. 정치적 성향이 다르더라도 상호 의견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정치 양극화가 심각하다 보니 서로 ‘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 이것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그렇다 보니 공인이 쉽게 정치색을 드러내기 어렵고요. 여러분이 상상하는 미래의 우리나라는 다음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요? 연예인이 정치색을 스스럼 없이 드러내는 사회 vs. 연예인이 정치색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사회.

뉴니커의 피드백을 받아 매주 피자맛 업그레이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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