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의 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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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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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의 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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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에 꽃구경하러 갔다가 생각보다 휑한 풍경에 놀랐던 뉴니커 있나요? 🙋 올해 벚꽃이 피는 시기가 생각보다 늦어졌기 때문인데요. 이에 열심히 축제를 준비했던 지방자치단체들이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맞아, 벚꽃 축제에 벚꽃이 없던데?

생각보다 벚꽃이 늦게 피자 여러 지자체가 꽃축제를 미루거나 한 번 더 열었어요. 지난달에 ‘2024 영랑호 벚꽃축제’를 열었던 속초시는 벚꽃이 계속 피지 않자 이번 달에 한 번 더 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경주시의 ‘대릉원 돌담길 벚꽃축제’와 강릉시의 ‘경포 벚꽃축제’도 축제 기간을 일주일씩 연기했어요. 유채꽃 축제도 비상이에요 🌼. 유채꽃이 피지 않아 영암군의 ‘월출산 유채꽃 축제’는 아예 취소됐다고. 목포시의 ‘유달산 봄꽃 축제’도 꽃이 피지 않자 축제 이름에서 꽃을 빼고 ‘유달산 봄 축제’로 진행됐어요.

왜 꽃이 피는 시기를 못 맞춘 거야? 

지구온난화로 벚꽃의 평균적인 개화 시기가 빨라졌는데, 올 봄에는 꽃샘추위 등으로 개화 시기가 불확실해지며 결국 눈치싸움에서 실패한 거예요. 벚꽃은 10도 이상의 따뜻한 기온이 이어지고 일조량이 충분할 때 피는데, 지난달에 잦은 비와 꽃샘 추위로 개화가 늦어졌다고. 유채꽃도 평소보다 훨씬 작게 피거나 아예 죽어버렸다고 해요. 이상기온으로 일교차가 커지자 꽃이 얼어버렸기 때문. 전문가들은 기후위기가 심해지며 앞으로 개화 시기를 예측하기가 더 힘들어질 거라고 했어요. 

근데... 그게 그렇게 큰 문제야? 

“꽃 좀 늦게 피면 나중에 보면 되는 거 아냐?” 할 수도 있는데요. 개화 시기가 자꾸 변하면 문제가 많아요:

  • 지역축제와 지역경제는 한 몸 💰: 지역축제는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쳐요. 다른 지역 사람들이 축제를 보러 지역에 와서 돈을 많이 쓰고 가기 때문. 실제로 창원시는 지난해 약 450만 명이 ‘진해군항제’를 찾아 26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생겼다고 해요. 한 지역에서 공연·축제를 열면 관광 소비가 6.5%나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 개화 시기와 생태계도 한 몸 🏞️: 개화 시기가 불안정해지면 생태계가 망가질 수도 있어요. 작년에는 꽃이 예상보다 빨리 피어서 문제였는데요. 빨리 핀 만큼 빨리 져서 꿀을 먹는 나비와 꿀벌 등 곤충들이 금방 사라진 거예요. 이렇게 개화 시기가 오락가락하면 곤충들이 꽃가루를 옮겨 식물의 번식을 돕는 것도 어려워진다고.

헉, 그럼 앞으론 어떻게 해?

전문가들은 하루라도 빨리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얘기해요. 꽃의 개화 시기가 예측할 수 없게 변하는 상황은 식량 위기·인류의 생존 위기를 알리는 신호라는 것. 유일한 대책은 탄소 배출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건데요. "지금 정책으로는 기후변화 막을 수 없어 🙅!" 라며 더 강력한 환경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와요. 

또한 지자체도 기후위기 시대에 맞게 축제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실제로 제주시 ‘제주들불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오름에 불을 지르는 ‘오름 불 놓기’ 행사였는데요. “탄소 너무 많이 배출해!” 하는 지적이 나오자 행사를 폐지하고,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했어요. 

이미지 출처: ⓒYan Liu/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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