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D램 저가 공세, 한국 반도체 업계가 입을 타격은?

중국 D램 저가 공세, 한국 반도체 업계가 입을 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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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D램 저가 공세, 한국 반도체 업계가 입을 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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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요약해요

  • ‘반도체 겨울’ 수준인 D램 가격 ❄️: 범용 D램 메모리인 DDR4 8GB 제품의 고정 가격은 반도체 불황 때문에 2022년 2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7~8월 업황이 바닥을 찍으며 1.34달러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이후 반도체 업계가 생산량을 줄이고(=감산) 재고가 소진되며 지난해 10월부터 가격이 반등했지만, 올 하반기 다시 하락하며 11월 기준 1.25달러를 기록했어요.
  • 중국 업체들 “반값에 드려요” 🇨🇳: D램 가격 하락이 나타난 이유는 스마트폰이나 PC 등 D램이 들어가는 가전 수요가 부진한 상태에서 중국 업체들이 생산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생산량만 늘린 게 아니라 가격도 시중 절반 가격인 0.75~1달러로 덤핑하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D램 수익에 대한 기대를 줄이고, 다른 제품에서 승부를 봐야해요.
  • 고사양 D램도 ‘안심 불가’ 🙅: 현재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는 D램 중에서도 일반 PC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DDR4에 집중돼 있는데요. 점차 기술 난이도가 높고 고사양 작업에 사용되는 DDR5의 생산력도 좋아지고 있어요. DDR5는 현재 비교적 수요가 양호한데요. 올 11월 PC용 범용 DDR5 16Gb 제품의 고정 가격은 지난 7월 4.65달러 대비 16.1% 내린 3.9달러를 기록했다고.

에디터의 코멘트

  • 국내 반도체 업체들, 얼마나 손해볼까 📉?: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 4분기 영업 이익 예상치는 3개월 전에 비해 33% 줄었고 SK하이닉스의 예상치도 같은 기간 5% 감소했어요. 증권가의 한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과 수익성 저하에 관해 “재고 조정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가 가장 어려울 거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구형 반도체 생산을 줄이고 고급 공정 위주로 전환하며 2분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 D램 시장 구도, 변화 생길까 🫣? : 세계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70~8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3위 마이크론까지 합치면 점유율이 95%에 달해요. 이 단단한 3강 구도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푸젠진화(JHICC) 등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흔들고 있는 건데요. 시장 점유율이 당장 벌어지진 않겠지만,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면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투자하며 차별화 전략을 꾀하는 것이 강제되는 측면이 있어요.
  • 반도체 시장, 앞으로 위축될까 😓? :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국내 업체들이 주력으로 삼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전체 D램 시장에서 HBM 매출은 지난해 8%에서 올해 21%, 내년 30% 이상으로 확대될 거란 전망인데요. 다만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인 철강, 석유화학 등이 중국발 저가 공세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타격이 가시화하고 있는 데다가, 한국의 반도체 장비 투자액도 대만에 2위 자리를 내준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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