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2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어요. 지난해 2월부터 13번 연속으로, 역대 가장 오랜 기간 이뤄진 금리 동결인데요. 최근 수도권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이 은행에 몰리는 등 가계부채도 늘어나고 있어 내린 결정이라고. 금리는 돈에 붙는 이자율이라, 지금 내리면 대출을 늘리고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본 거예요. 한은은 경제 전망도 약간 수정했는데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은 0.1%p 내린 2.4%,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도 0.1%p 내린 2.5%로 발표했어요. 물가는 잡히고 있지만 소비가 아직 늘지 않았다는 의미예요.

사람들의 관심은 다음 금통위로 쏠리는데요. 시장에선 올해 한은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와요. 미국의 금리 인하가 9월에 이뤄지면, 내수 경제를 살리기 위해 10월에 한 차례 0.25%p 정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것. 현재 미국과 2%p의 금리 차이가 나는데, 이를 더 벌리지 않도록 유지해 외국인 투자자 유출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속도를 맞추는 거예요.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추가로 내리긴 어렵다고 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