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어요. 한국부동산원이 8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보다 0.32% 상승한 것. 서울의 아파트값은 21주 연속 상승하고 있어요. 서울의 신축 아파트 분양가격도 1년 만에 37% 넘게 치솟았다고. 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가며 비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올해 들어 1.25% 떨어졌다고.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 8일 “서울 그린벨트 풀어서 주택 팍팍 공급할게!” 발표한 게 오히려 “늦기 전에 집 사야 해!” 하는 심리를 부추겼다고 보고 있어요. 서울·수도권에 주택이 부족하다는 것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꼴이 됐다는 것.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집값 쭉쭉 오를 것 하나만 사자!” 하는 ‘똘똘한 한 채’ 수요를 키우며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됐다는 의견도 있고요. 한편에서는 주택공급 정책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 발전을 생각하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와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수도권 쏠림·지역소멸을 막아야 한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