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1호의 주인공 '키움증권', 진짜 밸류업 될까?

밸류업 1호의 주인공 '키움증권', 진짜 밸류업 될까?

작성자 헤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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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1호의 주인공 '키움증권', 진짜 밸류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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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부동산 등 작지만 내 경제 생활에 맞닿아 있는 다양한 경제뉴스를 소개해요. 알아야 할 뉴스를 요점만 콕콕, 풀이는 시원하게 만나봐요.

1호는 KB금융 아니었어?

정부가 “이런 혜택 줄 테니, 기업 가치 높일 계획(=공시) 제출할 사람!” 했을 때, KB금융이 가장 먼저 손을 들긴 했지만 그 공시는 ‘예고편’이었어요. 본격적인 공시를 처음 올린 것은 키움증권이기 때문에 키움증권이 ‘밸류업 1호’로 새롭게 불리는 거고요. 지난 26일에 금융당국은 “계획서, 이런 흐름으로 써” 알려주는 밸류업 가이드라인 확정안을 발표했는데요. 키움증권은 이틀 만에 본 계획을 제출한 것.

키움증권의 계획은 뭐래?

사람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된 핵심만 짚어보면:

  • 주주 환원 통 크게 할게 🪙: 주주환원률을 3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했어요. 주주환원률은 기업의 당기순이익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들어간 비용의 비중을 의미해요.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떨어지지 않게 자신들이 직접 사서 주가를 유지하겠다는 의미예요.
  • 몸집 대비 이익 더 잘 낼게 📈: 가지고 있는 자본 대비 이익을 얼마나 내느냐를 자기자본이익률(ROE)이라고 해요. 키움증권은 ROE를 15%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했어요. 
  • 규모 키우고 신규사업 할게 🏦: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돼서 어음을 발행하거나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앞으로의 사업 확장 계획도 공개했어요.

오, 정말 ‘밸류업’ 가능한 거야?

국내 상장사 중 첫 본 공시이긴 하지만, 내용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와요.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에서 강조한 지배구조 관련한 내용이 빠져있기 때문. 지배구조 개선은 증권 시장에 참여한 많은 이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 문제기도 해요. 게다가 이번 공시의 내용이 지난 3월 13일에 키움증권이 이미 증권 시장에 공시(=공정공시)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키움증권의 주가 역시 29일 오후 12시 기준 소폭 상승했지만 전문가들은 공시의 영향이 제한적일 거라고 봐요.

+ 밸류업, 아직 헷갈린다면?

주식을 사러 증권 시장을 둘러볼 때, 어떤 기업을 사는 게 좋을까요? 1) 성장 가능성이 높고, 2) 보유한 자산에 비해 이익을 많이 내고 있으며, 3) 기업을 운영할 때 주주들에게 유리한 선택을 하는 기업일 거예요. 그럼 그 기업의 주식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주식의 가치도 올라요.

그런데 그간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은 번 돈을 주주들에게 잘 나눠주지도(=배당) 않고, 대주주에게만 유리한 선택을 했다는 비판이 많았어요. 특히 ‘이것’ 유망해서 그 기업 주식을 샀는데 ‘이것’을 포함해 회사를 똑 나눠서 다시 상장하는(=물적분할) 바람에 기껏 산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는 일도 다반사였고요.

정부는 이런 기업들에게 기업 가치를 높일 방안을 짜 오면, 세제 혜택이나 이들 기업들을 묶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거예요. 정부가 제시한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의 가이드라인은 “기업개요 → 현황진단 → 목표설정 → 계획수립 → 이행평가 → 소통”의 순서로 작성하도록 되어 있어요.

이 프로그램에 참고가 된 것은 일본인데요. 일본은 2014년에 비슷한 유형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해 큰 성공을 거뒀어요. 2024년 현재까지 일본 주요 증시 지표인 ‘닛케이225’와 ‘토픽스’가 각각 24.8%, 22.5% 오른 것. 같은 기간 28.2% 증가한 나스닥을 제외하면 선진국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고. 일본이 당시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이 지금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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