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내놓고 임원진 교체하는 롯데, 위기설 잠재울 수 있을까?
작성자 헤드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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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내놓고 임원진 교체하는 롯데, 위기설 잠재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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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요약해요
- 원인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특약 💸: 롯데케미칼이 발행한 2조 넘는 회사채에는 특약이 있는데요. ‘언제까지 돈을 갚는다’ 조항 말고도 ‘수익률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이에요. 그런데 지난 3분기 기준 이걸 이행하지 못했어요.
- 롯데월드타워를 은행에 내놓은 이유 🏦: 이는 채권 만기 전 돈을 회수(=기한이익상실)할 수 있는 사유가 되는데요. 지난달 기준 4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한 롯데케미칼에서 2조 넘는 돈이 훅 빠져나가면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 되기 때문에, 채권자들에게 ‘특약 내용 조정 좀 하시죠’하는 한편, 은행 보증으로 채권의 신용도를 올리기 위해 담보로 롯데월드타워를 내놓은 거예요.
- 이어지는 역대급 쇄신 인사 🌊: 실적 부진과 유동성 위기설이 계속되자 롯데그룹은 부진한 사업 부문의 경영진도 대거 교체했는데요. 무려 계열사 37곳 중 21명의 CEO가 교체됐어요. 롯데그룹에 다르면 경영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성과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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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코멘트 (1): 롯데월드타워의 의미
- 롯데월드타워의 의미 (1) 초대 회장의 꿈 🌠: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초대 명예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알려져 있어요. 87년 최초 부지 매입을 시작으로 신격호 회장과 아들 신동빈 회장에 걸쳐 기획과 공사를 이어왔고, 2016년에 결국 완성됐어요. 건축비만 4조 5000억 원, 현재 가치는 6조 원에 달해요.
- 롯데월드타워의 의미 (2) 부동산 부자 롯데의 핵심 🏙️: 롯데는 국내 재벌 기업 중에서도 부동산 부자로 유명한데요. 2022년 기준 투자 부동산 규모 순위에서 롯데가 5대 재벌 중 1위를 차지할 정도예요. 롯데월드타워는 현재 롯데그룹의 본사이자 롯데물산 소유인 핵심 건물인데, 이걸 담보로 내놓는다는 건 ‘유동성 위기를 확실히 잠재우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인 것.
-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 📈: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놓은 것에 대해 시장은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28일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4.68%), 롯데지주(3.59%), 롯데정밀화학(2.42%),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2.99%), 롯데쇼핑(3.74%), 롯데웰푸드(2.56%) 등이 주가가 상승한 채로 마감했어요.
에디터의 코멘트 (2): 경영진 교체의 특징
- 경영진 교체의 특징 (1) 화학과 호텔 정조준 🎯: 이번 정기임원인사는 부진한 사업 부문의 경영진 위주로 교체됐는데요. 현재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 화학분야는 13명의 CEO 중 무려 10명이 교체됐고요. 호텔롯데 내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이사가 전부 물러났어요. 유통이나 식품 계열의 경영진은 교체되지 않았고요.
- 경영진 교체의 특징 (2) 조직 슬림화와 세대 교체 🔄: 롯데는 이번에 전체 경영진 중 36%를 교체하고 22%를 집에 돌려보낸 데다가, 일부 해임한 곳엔 후임자를 두지 않아 전체 임원이 작년 대비 13% 줄었어요. 조직을 슬림하게 만들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조직을 효율화하겠다는 뜻. 게다가 60대 임원의 절반이 물러났고 1970년대생 CEO들이 12명이나 새로 임명됐어요.
-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신유열 부사장 👀: 신유열 부사장은 일본 국적으로 유명 투자 은행인 노무라증권에 다니다 2020년 경영권 승계를 위해 롯데에 돌아왔는데요. 롯데의 투자 계열사와 미래성장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을 경험했어요. 올해로 3년째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는데, 롯데의 위기를 잘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