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몰아치는 배터리 업계’, 무슨 얘기야?
작성자 헤드라이트
이 주의 헤드라이트
‘한파 몰아치는 배터리 업계’, 무슨 얘기야?
‘한파 몰아치는 배터리 업계’, 무슨 얘기야?
(9일 네이버 뉴스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하는 등 국내 이차전지(배터리) 업계에 한파가 계속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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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뉴스 왜 이렇게 많이 나와? 🔎: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대표 배터리 기업인데요.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는 발표가 났어요. 한국은 배터리 강국이고 작년에 에코프로 등 배터리 업계 투자 열풍이 불었던 만큼 ‘배터리 업계 괜찮나?’ 하고 관심이 쏠리는 거예요.
✅ 요약해요: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어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으로 영업이익 195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어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6%나 줄어든 건데요. 이번에 나온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이건 세금으로 안 치고 빼줄게” 하고 돌려받은(=세액공제) 4478억 원이 포함돼 있어요. 이걸 빼면 사실상 2525억 원 적자인 것. 직전 분기(316억 원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커진 거고요.
💡 풀어요: 주요 원인은 전기차 ‘캐즘’이에요
(1) 배터리 업계가 혹한기를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캐즘’*이에요. 배터리 업계를 먹여 살리는 전방산업은 전기차인데요. 비싼 가격, 높은 금리 등의 이유로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고 있어요(그래픽). 살 사람은 이미 샀지만 대중화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 시장이 역성장하는 건 아니지만,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줄며 배터리 매출도 줄어든 거예요. (2) 이 밖에도 세계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 중국산 저가 배터리가 업계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점도 어려움이고요. (3) 핵심 광물인 리튬 가격이 내려가면서 비싸게 산 광물 가격을 제품에 반영하지 못해 이익이 감소(=역래깅)한 것도 실적에 타격을 줬어요.
👀 관전 포인트: 배터리 업계 한파는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배터리업계의 전망을 살펴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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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컴컴해: 전기차 시장이나 광물 가격 상황이 당장 나아지긴 어려우니, 당분간 배터리 업계의 실적 전망이 어두울 거란 말이 많아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 3대장’으로 불리는 삼성SDI와 SK온도 곧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역시 부진한 수익 성적을 보일 거란 예상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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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부터는 살아날 거야: 배터리 업계의 실적이 4분기부터는 반등할 거라는 예상도 나와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새 전기차가 출시되는 데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의 2분기 전기차 판매량도 시장 예상보다 웃돌았기 때문. 배터리 수요도 회복될 거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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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살길을 찾아야 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중저가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노리는 등 활로를 찾고 있어요. 에너지저장장치는 태양광·해상풍력 등 친환경 발전이 늘어날수록 불규칙한 생산 전력을 저장하기 위해 수요가 늘어날 거란 기대를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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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주식 있는데 어떡해?: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가치를 내려 잡는 움직임을 보였어요. 투자 의견을 ‘매수’ → ‘중립’으로, 목표주가도 47만 원 → 40만 원 정도로 낮춘 것.
📊 지표까지 봐야 경제 읽기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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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ETF’ ↑ 전기차·이차전지 ETF ↓: 최근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이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어요. 특히 테슬라가 9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며 테슬라 관련 ETF가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좋은데요.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상장된 모든 ETF 중 테슬라의 공급망에 따른 ETF가 수익률 3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고. 하지만 테슬라가 포함되지 않은 전기차·이차전지 ETF 수익률은 부진해요. 배터리 업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는데, 최근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 소식 때문에 이런 움직임을 보인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