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체른 홀로 알아보는 가변 음향 장치!
작성자 동두댓
간단 음향 지식 안내서📝
루체른 홀로 알아보는 가변 음향 장치!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여러모로 바빠서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뉴닉도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또 이번 글은 작성 방식에 조금 변화를 줘봤어요! 더 읽기 편하게 만들고 싶었답니다ㅎㅎ
*본 글은 '강찬우의 콘서트홀 음향상식'의 5부의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가변 음향 장치'입니다.
가변 음향 장치는 공연장의 잔향 시간을 줄이거나, 늘려주는 장치를 의미해요.
대한건축학회 건축용어사전에 따르면 정식 명칭은 '잔향 가변 장치'인 것 같아요. 저는 가변 음향 장치가 더 편해서 이 단어를 쓰도록 할게요!
가변 음향 장치는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는데, 공연장의 설계를 이용해 잔향을 만드는 방식과 음향 장비를 이용해 잔향을 만드는 방식이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공연장의 설계를 이용해 자연적으로 잔향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볼게요!
건축 설계를 이용한 가변 음향 장치에서도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어요.
1. 공연장의 체적 조정
공연장의 부피가 커지면 반사음의 경로가 길어져 잔향 시간이 증가해요.
'에코 챔버'를 이용한 방식인데, 공연장의 측벽에 거대한 공간(에코챔버)을 만들고 문을 여닫으며 잔향 시간을 조절해요.
측벽의 여러 개의 문을 열면 에코 챔버와 콘서트홀이 연결되어 체적이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잔향 시간이 늘어나요. 따라서 공연의 종류에 따라 잔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문의 폭이 2.43m이고, 높이가 3~6m으로 다양하여 세밀한 조정이 가능해요.
문을 닫으면 1.5초의 잔향 시간을 가지고, 문을 열면 2.2초까지 잔향 시간이 늘어나요. 특히 저음 잔향의 경우 3초까지 늘어난답니다!
루체른 홀의 전체 체적이 18,500m³인데, 그 중에서 약 1/3에 해당하는 6,500m³가 에코 챔버로 사용돼요. 정말 엄청나죠?!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인 프란츠(Franz Welser Most)가 루체른 홀에 남긴 한 마디예요.
"이 홀에서는 우리가 하고 싶은 모든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3악장이 시작될 때 피아니시모는 매우 잘 느껴졌으며, 가장 소리가 큰 파트에도 찌그러지는 느낌이 들지 않고 언제나 명료한 소리가 들립니다. 나는 이 홀의 어떤 변화도 원하지 않습니다. 정말 판타스틱한 홀입니다."
2. 마감재의 변화
마감재는 지난 글에서 흡음재를 설명하며 어느정도 설명이 된 것 같아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https://newneek.co/@ehdongus/article/9695 << 이 글을 참고해주세요ㅎㅎ
마감재는 공연장의 벽면이나 천장부를 마감하는 재료예요.
딱딱하고 매끈하면 반사가 잘 되고, 부드럽고 푹신하면 반사보단 흡음이 잘 됩니다.
공연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가변 음향 장치에는 커튼이 있어요.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표면적을 조절하여 흡음률을 늘렸다가, 줄였다가 하는 거랍니다!
주름진 커튼이 흡음률이 더 높은데, 주름 사이에서 반사가 반복되며 소리가 에너지를 더 많이 잃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커튼은 주로 고음 대역에 영향을 미쳐 아쉬운 점이 있어요.
두 번째로는 회전벽을 이용하는 거예요.
회전하는 벽의 한쪽 면에는 흡음재를, 반대쪽에는 반사판을 설치하여 흡음률을 조정합니다.
반사판이 달린 천장의 높이와 반사판의 개수도 잔향 시간에 영향을 미쳐요.
부천 아트센터를 예로 들면, 6개의 대형 음향 반사판에 57개의 소형 음향 반사판을 보유하고 있어 공연의 장르와 편성에 따라 세밀한 조정이 가능해요!
장르에 따라 공연장을 변신시키는 가변 음향 장치!
정말 신기하죠! 대부분의 공연장이 이런 가변 음향 장치를 사용하고, 관객들에게 멋진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해요. 공연장에 관한 글을 쓰니 공연을 보러 가고 싶어졌어요~
여러분의 경험이나 질문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