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일을 맡았을 때
작성자 빈센트
스타트업 생존기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일을 맡았을 때
입사 첫 날, 팀장님과의 커피챗에서 예상치 못한 과제를 받았다.
“보스턴에 오피스를 새로 열 예정입니다. 그 공간의 운영 계획을 기획해주세요.”
공간 기획?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막막함이 몰려왔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아예 감 조차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분명한 사실이 있었다. 마감 기한은 정해져 있었고, 결과를 내야 한다는 점이다.
돌이켜보면 내 커리어는 늘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국회에서 컨설팅, 그리고 스타트업으로 넘어오면서 항상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새로운 과제를 맡았다. 좋게 말하면 적응을 잘한 것이고, 나쁘게 보면 전문성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배운 것과 뒤늦게 깨달은 것들을 바탕으로, 처음 해보는 일을 맡았을 때 적용할 수 있는 나름의 원칙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무조건 많이 물어보자
처음 접하는 분야일수록, 질문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험이 많은 동료, 업계 전문가, 혹은 이전에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팀원을 적극적으로 수소문 하자.
커피챗이나 1:1 미팅을 자주 신청하고, 구체적인 질문을 준비하자. 대화와 질문을 통해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나 문제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2️⃣ 비슷한 사례를 적극적으로 찾아보자
처음 해보는 새로운 과제를 풀어가는 가장 좋은 출발점은 레퍼런스다. 내가 맡은 일과 유사한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조사하자.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가?'를 구체화하는 데 레퍼런스는 큰 도움이 되었다. 단순히 레퍼런스를 참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상황에 맞게 해석하고 응용하는 방향으로 활용해보았다.
3️⃣ 명확한 리소스 파악과 우선 순위 설정이 핵심이다
항상 리소스는 제한적이다. 그리고 그 제한된 조건에서 최적의 결과를 내야 한다. 팀에게 주어진 시간, 예산, 인력, 역량 등을 명확히 파악한 뒤 현실적으로 접근하자.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조직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결과는 무엇일까?' 를 끊임없이 되물었다.
4️⃣ 계획을 세분화하고 실행 가능한 작은 단위로 나눠라
막막함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을 작은 단위로 쪼개 보는 것이다. 큰 과제는 단계별 목표로 나누고, 완료된 항목을 체크리스트로 관리하며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계획이 구체적일수록 실행력이 높아졌다. 작은 성공을 반복적으로 거두어 가다보면 자신감도 생기고, 자연스럽게 점차 큰 목표로 확장이 되었다.
누구에게나 항상 처음은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