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를 '여전히' 잘 유지하는 노하우

인간관계를 '여전히' 잘 유지하는 노하우

작성자 사회학생

나의 생각 나의 철학

인간관계를 '여전히' 잘 유지하는 노하우

사회학생
사회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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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좋은 인간관계 형성과 유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합니다.

1. 명절에 안부 인사 드리기(연락)

졸업을 앞 둔,
대하교 4학년.

수강했던 '취업'과목에서
교수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명절에는 어른들께 안부인사를 드려야한다고.

그래서 저는 그 때부터
쭈-욱 명절마다 제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분들께 안부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렇게 15년 정도 지났습니다.

얼굴을 보고 인사를 하기보다는
연락만 주고 받았기 때문인지
연락이 끊긴 분들도 계시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명절 당일 10시 즈음에 작업(?)을 시작해서
그 날 하루 종일 인사 드리고 답장과 대화를 하곤 합니다.

지금 현재 인사드리는 분들은 200명이상이네요. :)

처음에는 그냥 연락만 했지만,
10년 즈음이 지나자 하나 둘씩

"이제 얼굴 한 번 보고 인사해야지" 라며 만남을 제안해주셨습니다.

대부분 밥을 사주신다고 하시면서요. ㅎㅎㅎ

그렇게 몇 몇 분들을 만나다보니,
이제는 연락 드렸던 분들 중 많은 분들은 최근 5년 안에 한 번 씩은 뵌 것 같습니다.

여전히 그냥 연락만 주고 받는 분들도 계시구요.


그리고 또 다른 변화는,
인사를 드리면 '이번에도 언제 연락오나 기다렸어'라고 이야기해주신다는 점입니다.

명절이 되면 생각나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혹여 연락을 빼 먹었을 때에는,
다음 명절에 '지난 번에 왜 안했어?'라고 묻는 분들도 계시구요. ㅎㅎ

꾸준한 연락으로,
많은 분들께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2. 갑자기 연락하기

저는 늘 '아무렇지 않게 말하면 아무렇지 않은 일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끔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면
뜬금없이 안부를 묻고 대화를 합니다.

가까운 친구에게는
'야, 뭐해?'라고 톡을 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에게는
'그냥 갑자기 생각났는데- 잘 지내?'라고 톡을 하기도 합니다.

선배나 선생님 등
저와 편한 사이인 윗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연락을 하고요.

그렇게 갑자기 연락하는 경우가 생기다 보니
다른 이들도 제게 '갑자기' 아무렇지 않게 연락을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냥 생각났다면서요.

그런 연락을 받으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생각날 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서요.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저도 사람들에게 그렇게 편하게 연락하는 사람이 우선 되었습니다.

그러니, 조금씩 사람들이 제게 연락할 때
부담감을 덜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이인 분들도 계시지만,
단 한 분이라도 생각날 때 제게 연락을 해도 아무렇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저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3. 매월 초, 달력에 '이번달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 적어두기

저는 매월 마지막날~초가 되면,
이번 달에 꼭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달력에 적어둡니다.

혹은 '다음 달에 보자' 라고 약속한 사람들을 적습니다.

보통은 6팀 이하로 적는 것 같습니다.

미리 구두로 약속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은 만남이 성사되지만,
가끔 미뤄지는 사람들은 미뤄졌다는 표시와 함께 다음 달 달력에 기재됩니다.

그리고 여러 상황으로 인해
만나고 싶었지만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연락이라도 한 번은 꼭 합니다.

그렇게 매달 하다보면,
연락하고 있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한 번씩은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만나기로 하고
진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제게 참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 관계의 거리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구요.


저는 이렇게 항상 사람들께 먼저 연락하고
만나자고 약속을 잡으며
늘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도록 힘씁니다.

누군가는 저를 보고 '대단하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이 더 힘들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을 잃는 게 슬퍼서요.

친구들이 '너 되게 아는 사람 많다'라고 이야기해줄 때도 있는데,
그것 역시 물 아래에서 열심히 발장구를 친 노력 때문이기도 하지요. ㅎㅎ

여러분은 어떤 인간관계를 추구하시나요?
그리고 원하는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시나요?

오늘이라도-
아... 그 사람에게 연락해볼걸... 하며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동안 연락을 너무 안했는데....'라고 걱정하지 마시고 꼭 한 번 용기내여 연락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분명, 상대방은 아주 기분 좋게 연락을 받아줄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