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다'는 말보다 '다르다'라는 말이 슬플 때

'틀리다'는 말보다 '다르다'라는 말이 슬플 때

작성자 사회학생

나의 생각 나의 철학

'틀리다'는 말보다 '다르다'라는 말이 슬플 때

사회학생
사회학생
@user_yzc6f36m2x
읽음 167
이 뉴니커를 응원하고 싶다면?
앱에서 응원 카드 보내기

한 반에 아이들이 모여있고,
그 중 단 한 아이만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그림을 그려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그 그림을 보자,
다들 그 그림을 그린 아이를 놀리고, 손가락질했습니다.

'넌 틀렸어!'라면서요.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이야기 합니다.

'아냐, 이 친구는 너희들과 다르게 그림을 그린거야. 틀린 게 아냐.'


사람들은 '틀리다'와 '다르다'를 헷갈려할 때가 많습니다.

'틀리다'는 옳고 그름을 판별했을 때, 옳지 않은 것을 뜻하고,
'다르다'는 같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른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말버릇처럼 '틀린 행동'이라고 잘못 말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틀리게 말했어도
사람들은 그 의도를 파악하고 이해합니다.

사람들을 향해 '틀렸어'가 아니라,
'다르다'라고 이야기를 해야 상대방을 존중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다르다'라는 말이 더욱 상처가 될 때가 있습니다.

하나의 그룹 안에서 나만
'다른' 성격을 가졌고,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 결과물을 낸다면...?

'다르다'는 것은 상대방과 내가 같지 않다는 뜻이기에
'넌 다른 사람들과 달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이 '바뀔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 때 '넌 틀렸어'라고 이야기해준다면
그르지 않은 옳은 결과가 나오도록 고치면 됩니다.

틀린 답은 언제든 수정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한 그룹 안에서 '넌 나와 달라'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게는
'넌 나와 다르기 때문에 함께하고 싶지 않아.'라고 들렸습니다.

사람들이 '다르다'라고 말해야하는 순간에
'틀렸어'라고 말하면 저는 너무나도 정정해주고 싶은데,

'다르다'라는 말이 이렇게 슬프고 아프게 들릴 때도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어떤 때는 '너와 난 달라'라는 말 보다
'너 이거 틀렸어'라고 말하는 것이 더 기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