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써야할까?

회사에서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써야할까?

작성자 사회학생

회사 생활

회사에서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써야할까?

사회학생
사회학생
@user_yzc6f36m2x
읽음 231
이 뉴니커를 응원하고 싶다면?
앱에서 응원 카드 보내기

이전 회사에 다녔던 직원들의 연령대는 굉장히 낮은 편에 속했다.

대부분의 직원이 20대였으니... 그리고 나는 위에서 세 번째 쯤에 위치했다 ^^^

그 회사에 다닐 때의 내 경력은 적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의 팀을 구축하기 위해 그 회사에 들어갔기 때문에
나에게는 순식간에 많은 후배들이 생겼다.

그 일터에서는 당연히 내가 신입이었지만,
일을 마주한 경력으론 거의 대선배...........는 아니고 그냥 선배에 속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 회사의 동료들이 나를 만나면
종종 회사생활의 어려움이나 고민을 이야기할 때가 있다.

어제도 그런 상황이었다.
한 친구가 회사에 쏟는 나의 에너지가 본인의 100을 다 쓴다고 했다.
경력은 약 6년차 정도 되었을 것 같은 친구인데, 여전히 회사에 100의 에너지를 쏟다니...!!

그 이야기를 듣고 대단하다는 생각과 그럼 안돼,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사실, 그 친구도 회사에 자신의 능력 100을 다 보여주고 에너지를 다 쏟아내는 것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엔 일부러 매일 러닝도 하고 다른 활동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신입 시절,
나도 역시 고민했던 주제.

'회사를 다닐 때, 나의 능력은 80을 써야할까? 100을 써야할까? 120을 써야할까?'

스타트업에 다녀서 이렇다할 인생 선배가 회사에 없었고, 나는 그냥 혼자 고민했다.
아직도 지하철 안에서 고민하던 내 모습이 기억난다. ㅎㅎ

우선, 내 능력의 80만큼 일을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왜? 혼날 것 같았으니까.

100만큼 일을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왜? 그럼 다음에 나의 발전된 모습이나 조커같은 카드를 보여주지 못할 것 같았으니까.

120만큼 일을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120을 먼저 보여준다면 100만큼 해도 혼날테고,
나에게는 120을 초과하는 만큼의 일이 주어질테니까.

여기까지 글을 읽었다면, 한 명 쯤은 궁금하겠지.

그럼 몇을 해야하는데? (알고 있어도 그냥 모른 척 하고 봐주길)

내가 낸 결론은,

80만큼 일하고 120으로 보여줘야한다는 것이다.

내가 한 일을 부풀리라는 뜻은 아니다.

내가 한 일에 대해 보고를 할 때,
꼭 필요한 사람들을 제대로 챙겨서 공유하고, 참조인도 명확히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내가 팀장이라면, 팀원이 잘한 일(다른 동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칭찬도 많이 해주고, 다른 이와 대화를 할 때도 은근 슬쩍 흘려줘라.

그러면 내가 80만큼 일을 했다고 해도 사람들은 내가 120만큼 일을 한 줄 알게 된다.
그 외에 자만이 아닌, 포장하는 정도라면 그것 또한 해내는 것이 추가적인 능력이고.

일을 할 때는, 내가 알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 공유야 뭐, 말할 필요도 없지.
자랑할만하고, 다른 이에게 영향이 미치는 성과라면 주저하지 말고 자랑하시길.

그럼 80이 120처럼 혹은 그 이상으로 보여지게 되고,
비상상황에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20을 보여주는 것이 더 대단하게 보일 수 있을테니까.

이미 이보다 더 훌륭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계실 분들이 가득하겠지만,
세상에는 내가 회사에 몇의 능력을 써야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는 놀라움 정도만 느껴주셔도 좋을 것 같다.